지숙은 뒤늦게 합류한 탓에 살짝 겉돌았다. 뇌를 거치지 않고 말을 내뱉는 것도 문제였다. 더 큰 문제는 자기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귀엽고 이브장한 얼굴로 독한 말을 서슴없이 했다. 천진하고, 해맑게, 그래서 밉살스러웠지만, 그렇기에 온전히 미워하기는 힘든 상대가 바로 노지숙이었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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