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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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일은 내 탓, 잘 안 된 일은 남 탓으로 돌리기만 하면 문제없는 것일까? 이러한 성향의 가장 큰 문제는 실패를 거듭해도 발전이 없다는 점이다. 실패의 원인을 남 탓, 상황 탓으로 돌리다 보면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개선할 여지도 없다.‘
- 책 PART 01. 무심코 튀어나온 진심 알아차리기 中 (52쪽)

문득, 남 탓만 하고 있는 이들과 그런 사람을 우리의 대표로 뽑은 또다른 남 탓을 하고 있는 이들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국격이 어쩌면 억울해 도대체 ‘말의 진심‘이 무엇인지 궁금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과 마음이 100% 같은 사람이 없다는데 우리는 왜 정의롭고 공정하다는 말에 속았는지, 최악의 선택을 했음이 드러나도 결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확답하는 이들의 심리상태는 무엇인지도 궁금했습니다. 15년간의 직장생활과 심리상담사라는 직업으로 오랜 세월 ‘말‘에 대한 ‘심리학‘적 진심을 풀어낸 최정우의 [말의 진심]은 명쾌한 해답을 주는 책은 아니어도 답답한 현실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들춰내 ‘말‘의 뒷면에 숨겨진 ‘진심‘들을 파헤치고 있어 때론 통괘하게 읽히고, 때론 뜨끔하게 일침을 가하며 다가왔습니다.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또래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 입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한 저 역시도 남과 비교 당하는 걸 싫어하면서도 무심코 다른집 아이와 비교를 하고 다른집 남편과 비교를 하는데 자랑을 하기 위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힘든 스트레스 상황에 도망갈 구멍을 파듯 당신들과는 이렇게 다른 힘든 상황에 있으니 제발 나를 좀 이해해달라는 의미 일때도 있고, 푸념에 가까운 ‘사후 결정 부조화‘로 인해 결국 나쁘거나 이상한 선택을 한 ‘나‘ 자신을 보호하려 문제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는 손쉬운 방법을 선택한 경우도 있습니다. 비교와 남 탓까지 더해지면서 최악의 선택의 결과는 대화 단절, 따라서 지금 저에겐 [말의 진심]이 구명줄처럼 느껴집니다.

내성적이고 ‘차라리 내가 다 해야 마음이 편한 사람‘인 저에게 상대방의 말도 들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이 책 곳곳에 적혀 있습니다. 과부하가 걸려도 남에게 도움을 요청 못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타인에게 도움 요청 신호를 보낼 수 있는지, 이전과 달리 쉽게 짜증을 내고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는 현재를 나름 진단하고 내가 표현하는 ‘말‘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말‘에 실려 있는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사례들을 읽으며 사람은 참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짐작으로 이러이러한 증상이 있으니 이런 병은 아닐까?의심을 하고 있었는데 [말의 진심]을 통해 드러난 증상으로 알 수 있는 병명을 확신 받은 것 같아 후련한 기분입니다. 물론 잘못 된 언어습관은 고치려 노력 해야겠고, 문제를 알았으면 눈앞의 문제만 해결하려 할 것이 아니라 원인이 무엇인지, 필요 이상으로 미리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못한 선택을 우겨서라도 지키려 고집을 피우고 있는지 다방면의 원인분석과 행동 실천이 뒤따라야겠지만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이심전심‘이란 말은 전설속에만 있는 것으로. [말의 진심]을 통해 나와 상반 된 이들의 마음 한 자락 구경하는 재미로 추천합니다. 심리학에 관한 책들을 읽다보니 다 비슷해 보이지만 그래도 읽다보면 꼭 하나씩은 얻어갑니다. 남들보다 불안감을 더 느끼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고 하니 평소에 불안감을 나눌 인간관계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남들의 배가 넘는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이를 억지로 누르면 불안감은 더 악화 된다고 합니다. 심리적인 상태가 신체에 영향을 미쳐 병원에서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게 상책은 아니라는 사실도 함께.

쉽고 편안하게,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이 담긴 [말의 진심] 추천 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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