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시간 연금술사

시간 연금술사 -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미야자키 신지 지음, 박수현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5월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시간 연금술사]라는 제목을 봤을 땐 특별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나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을 떠올렸습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 등장하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나 적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1,400만번의 시뮬레이션으로 미래를 경험하는 장면들을 떠올리며 늘 함께 하는 ‘시간‘ 보다 새로운 ‘연금술사‘라는 단어에 포커스를 두고 그야말로 노다지를 캐낼 생각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흔히들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책의 저자 미야자키 신지는 이 말을 일반인들도 이해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습니다. ‘시간 연금술사‘는 특별한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라는 것을 조근조근 설명합니다.

그런데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Part 1에 나오는 시간 강탈자 입니다. ‘무심코 TV를 본다 ‘, ‘무심코 인터넷 동영상을 본다‘, 요즘 많이들 하는 ‘무심코 SNS를 한다‘까지 넣으면 시간 강탈자 삼총사가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시간을 낭비하는, 순간의 재미를 위한 행동이라는 것을 모르진 않았지만 ‘금‘을 만들 수 있는 재료인 시간을 마구 날려보내고 있었다는 사실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무심코 하는 행동으로 인한 시간 강탈뿐만 아니라 또다른 복병도 존재합니다. 엥겔지수가 생활비 중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라면 이를 응용한 ‘지적 엥겔지수‘라는 지표도 있습니다. ‘하기 싫지만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하루 24시간 중 수면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 중에 차지하는 비율(78쪽)을 말합니다. 결론은 엥겔지수가 낮을 수록 식비를 제외한 나머지 지출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듯이 지적 엥겔지수가 낮아야만 생계를 위한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시간 또는 문화 생활을 즐길 자유로운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평균 수면시간을 8시간으로 하면 남은 16시간 중 생계를 위해 꼭 써야만 하는 시간은 직장인이라면 평일 기준으로 출퇴근 시간 및 식사시간을 포함해 11시간은 사용하게 됩니다. 자, 그럼 남은 5시간을 누군가는 ‘금‘을 만드는 데 쓰고 있다는데, 당신은 과연 연금술사 입니까 아니면 시간 강탈자의 노예 입니까.

‘시간이 나면‘ 하고 싶은 것을 해 보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의 일이 아닌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은 좀처럼 나지 않습니다. 아, 아닙니다. 매일 그런 시간이 5시간씩 주어져도 쓸 줄을 모릅니다. 사실 그렇게 시간이 생겼다 사라진다는 걸 인식 못했다는 것이 맞는 표현 같습니다.

이제 돈을 모으기 위해 시간을 쓰지 말고, 시간을 만들기 위해 돈을 쓰시길, 내 시간을 투자해 내 꿈을 현실화 하는 방향을 정했다면 친절한 사람으로 인식 되기 위한 거절 못하는 성격도 고쳐야 하고, 지금까지 투자한 게 아까워서 놓지 못한 공부가 있다면 이또한 잘라내야 합니다. ‘당신‘이라고 썼지만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 입니다. 다소 아날로그적인 이런 책 한 권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시간들을 잡아 주기를 바라며 추천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시간연금술사 #미야자키신지 #박수현_옮김 #밀리언서재
#책추천 #책스타그램 #시간소비자에서_시간생산자로
#시간은_금 #시간_역행자 #시간_수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