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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아이들 - 인기 웹드라마 〈은비적각락〉 원작소설
쯔진천 지음, 서성애 옮김 / 리플레이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중국 추리소설을 처음 읽었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이 들정도로 생각이나 관습이 많이 달랐습니다.
소설은 중학교 2학년인 주차오양의 집에 어릴적 이웃에 살았던 동갑내기 친구 딩하오가 그들보다 두 살 어린 푸푸라는 여자아이를 데리고 찾아오면서 시작 됩니다. 이와 별개로 결혼 4년차인 쉬징이 유부남과 외도를 저지르고는 데릴사위로 들어와 자신과 결혼한 남편 장둥성에게 이혼을 요구하면서 책 제목에 등장하는 ‘나쁜 아이들‘과의 사건사고가 이어집니다.
우리나라에도 데릴사위가 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지만 중국과는 그 제도 자체가 다른 것 같습니다. 중국의 경우 자신의 성을 자식들에게 물려 주지도 못하고 사위의 경우 자신의 재산까지도 부인 집안의 허락이 없으면 전혀 가질 수 없는 제도인가 봅니다. 가난했지만 학업에 뛰어났던 장둥성이 교수가 될 기회 마저 포기하고 쉬징과 결혼 해 데릴사위가 되었으나 성격과 자라온 환경 차이에서 오는 몰이해로 두 사람은 점점 멀어지고 결정적으로 결혼한 아들의 집에 다니러 온 장둥성의 부모를 홀대하는 쉬징으로 인해 장둥성 또한 애정이 식어가고 있었습니다. 부인의 외도로 인한 이혼 요구에도 장둥성은 어떤 금전적 보상조차 받지 못하고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고 하니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인 그는 쉬징의 마음을 돌리려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외부에 보여주기 위해 수징의 부모님들을 극진히 모십니다. 그런 한편으론 이혼 요구를 받고 1년이라는 시간동안 아내 쉬징과 장인, 장모의 재산을 모두 가질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해 내고 마침내 여름 방학이 시작 된 시점에 실행에 옮깁니다. 싼밍산에 장인, 장모를 모시고 산책 겸 나들이를 간 장둥성과 푸푸가 아버지 기일에 자신의 사진을 태워 추모 하고 싶다는 뜻을 비치자 세 아이들 또한 싼밍산으로 나들이를 가게 됩니다. 장둥성과 세 아이들은 이렇게 스치듯 지나가는 인연이었으나 나중에 커다란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
딩하오와 푸푸가 베이징의 고아원을 탈출해야만 했던 이유와 그들의 가족이 범죄에 연류 되어 사형이 집행 되었던 이야기, 공부를 잘하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가난한 주차오양, 그리고 주차오양을 향해 피해자 코스프레로 괴롭히는 아이들과 가난하기 때문에 나쁜 아이라는 낙인을 찍고 보는 선생님과 재혼 후 낳은 딸에 대해서만 애지중지하는 주차오양의 아버지와 사건이 일어나는 닝보시의 경찰들, 쉬징의 삼촌이자 장둥성의 인품을 믿고 쉬징과의 결혼을 밀어 준 예량 교수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고와 사건들을 추적하지만 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어른들은 애들이 순진하다고 생각해. 거짓말을 해도 티가 나서 본인들이 단박에 알아챌 수 있다고 착각한다니까. 아이들이 얼마나 교활하고 꾀가 많은지 상상도 못 해. 자기들도 어렸을 때가 있었으면서 말이야.˝(63쪽)
계획 된 살인과 우연의 살인, 그리고 협박에 의한 살인과 또 다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살인까지 총 아홉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들의 진실이 궁금하다면 쯔진천의 [나쁜 아이들]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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