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사라지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 13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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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를 하고 할런 코벤의 서스펜스 스릴러 [영원히 사라지다]를 펼쳤습니다. 반전을 거듭하는 작품들로 유명한 ‘할런 코벤‘이다보니 어디서 잽이 튀어날올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하고, 화자인 윌 클라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사흘 전에 들려 준 비밀스런 대화에 대해 귀를 기울였습니다. ˝네 형은 살아 있단다.˝

11년 전 10월 17일, 스물네 살의 켄 클라인이 이웃집 소녀 줄리 밀러를 잔인하게 폭행하고 목 졸라 죽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켄의 행방은 묘연해졌고 그의 가족들은 모두 그가 죽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건이 나고 1년 뒤, 4년 뒤 켄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은 나왔으나 정확히 그 사람이 켄이라는 증거가 없었고, 죽은 이웃집 소녀 줄리는 윌과 사귀는 사이였는데 서로 다른 대학에 진학하면서 멀어져 줄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차였기에 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인 형이 그런 범죄를 저질렀을리 없다는 생각과 현장에 남겨진 형의 혈흔으로 미루어 도망 쳤더라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 당연시 했던 형의 죽음이었습니다. 또한 윌이 다시는 누구도 줄리만큼 사랑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십 년의 세월 뒤로 ‘영혼의 반쪽‘인 실러와의 운명같은 만남이 있었기에 서서히 지난 아픔을 지워나가고 있던 그에게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말은 충격 자체 였습니다. 장례식 후 윌은 자신의 주변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느끼게 됩니다. 연인 실러는 사라지고, 위험을 알리는 흔적들은 늘어나고 살아있다는 형의 흔적들을 추적하다 의외의 진실들을 목격하면서 진실에 가까워지려는 순간마다 끔찍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집니다.

한번 잡으면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어디서 무슨 일이 강타할 지 모르는 긴장감에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상황 묘사까지 신경을 바짝 쪼그라들게 만들 때 서서히 베일을 벗는 사실들은 윌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충격을 줍니다. FBI특별수사관이 쫓는 실러 로저스, 운명같은 인연으로 연인이 되었다 믿었는데 죽은 줄리와 같은 대학에 다니고 심지어 룸메이트 였다는 그녀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어쩌면 줄리의 죽음이 따로 떨어진 살인사건이 아니라 엮이지 못한 연속사건들의 한 점은 아닌지 의심을 하게 될 때 한번의 반전이, 드디어 사건의 전말이 밝혀져 형의 누명이 벗겨지는가 싶어 안심할 때 허리케이급 대반전이 명치를 때립니다.

다 읽고 나서 제목 [영원히 사라지다]를 다시 보게 됩니다. 스릴러범죄 소설에 늘 등장하는 형사나 탐정급 주인공은 없지만 반전과 사건, 교묘하게 설정 된 관계들, 트릭처럼 여겨지는 여러 등장인물의 편견에 대한 조소가 소설을 읽은 모든 사람을 강타할 때면 왜 그런 생각을 당연하다여겼는지,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자괴감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영원히 사라진‘ 것은 무엇일지, 누구일지 비밀의 문을 열어보시길 추천 합니다. 대신 문을 열기 전에 보호장비는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정말 반전에 정신이 거덜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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