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과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 위대한 고전
김성근 지음 / 빅피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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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이면 퇴근길에 KAOS재단에서 주최하는 과학 강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2년 가을 강연의 주제는 ‘진화‘ 입니다. ‘진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입니다. 그럼 10회에 걸친 강연 모두 돌연변이와 진화, 살아남은 종들에 대한 이야기만 하느냐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지난주 수요일 강연은 ‘분자유전학‘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진화와는 상관 없을 것 같은 경제학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세포의 경제학, 공진화‘ 입니다. 흔히 말하는 진화의 과정은 돌연변이가 나타나고 이로인한 변화로 생존에 0.00001%의 유리한 점이 생기면 이를 다음 세대에 유전시켜 종족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복잡하고 좀더 다양한 기능적 발전이 아닌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단순화하는 시스템으로의 진화가 경제적이라면 DNA는 이를 받아들여 보다 경제적인 시스템을 유전자 속에 기억시켰다는 점을 ‘분자유전학‘ 강연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찰스 다윈이 쏘아올린 공이 ‘진화‘뿐만 아니라 질병과 유전자 맞춤 치료, 인간과 동물의 차이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과학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위대한 과학 고전 30권]에는 이처럼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비롯하여 과학의 혁명기를 만든 윌리엄 하비의 [동물의 심장과 혈액의 운동에 관한 해부학적 실험], 아이작 뉴천의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와 같은 명저의 탄생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들을 들려 줍니다. 또한 현대과학의 포문을 연 근현대 과학의 명저인 로버트 훅의 [마이크로그라피아]에서는 우주와 같은 거시 세계가 미시 세계에도 존재한다는 이론을 설명하고, 진화에서 중요한 기점을 만드는 종분화와 분류에 대한 시발점 칼 폰 린네의 [자연의 체계]와 20세기 유전학 발전의 혁명이라 불리는 그레고어 멘델의 [식물의 잡종에 관한 실험], 이타적 행동이 유전자의 이기적 본능이라 보는 것이 맞는지 의문을 갖도록 만든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학 고전을 소개합니다. 서양 중심의 과학 명저에 가려져 있던 동양의 과학 명저 조지 오웰의 [1984]에 버금가는 조선 최고의 과학 소설 홍대용의 [의산문답] 등과 기원전 고대 그리스와 아테네, 로마의 철학과 수학의 기원을 탐구하고 연구한 책들 역시 과학 고전 30권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대사회가 발전하는 만큼 미래사회는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위대한 과학 고전들‘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변화를 거듭하는 현재에도 여전히 기본이 되는 ‘과학 고전‘을 통해서 변화의 흐름을 읽고, 변화의 방향을 예측하고, 변화가 가져올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야말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자세이며 다음 세대에게 물려 줄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과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에서 짧게나마 만난 책들의 가치를 인지하는 것, 나 뿐만 아니라 미래를 짊어질 다음 세대에게 힌트를 주는 것이 소명이 아닐까 생각하며 소개 된 30권의 책 전부는 아니더라도 단 몇 권이라도 찾아 읽는 시간을 마련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하는 바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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