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2.여름호 - 74호
공원국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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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에 구분없이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광고 또는 선호하는 작가의 작품만을 편독하던 저에게 [계간 미스터리]는 늘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스터리 소설, 추리소설, 범죄소설 등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들의 맛을 이제야 알아가는 단계라 초보자코스를 열심히 따라가다가 특집 기사에 나오는 책이나 작가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으면 그 뿌듯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에도가와 란포‘처럼 이름만 알고 작품은 읽은 적이 없는데도 일본 추리소설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나오는 이름이라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된 일이라던지 최근에 읽은 다카기 아키미쓰의 [문신 살인 사건]이 언급 될 때면 그 책을 읽었다는 사실에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더욱이 이제 태동의 시기를 거쳐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 추리소설과 미스터리 소설들의 도약을 현장에서 직관하는 듯한 이 재미는 [계간 미스터리] 덕분에 얻었음이 분명하고 이젠 장르문학 자체에 대한 관심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영미 추리소설과 일본의 추리소설들이 발전해 온 길을 한국 추리소설 역시 따라가면서도 한편으로는 독특한 구조와 반전매력 품고 있어 어쩌면 지금이 한국 추리소설의 첫 번째 전성기가 아닐까 점쳐봅니다. 이는 계간 미스터리의 편집장이자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장인 한이 작가님이 쓴 과거 한국 추리소설의 발전을 가로막아왔던 아쉬운 부분들에 대한 특집 기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와 소재로 튼튼한 장르매김을 하고 있는 일본의 추리소설에 비해 시대적으로 일제 강점기와 6ㆍ25 전쟁과 군사정권에 의한 억압된 사회 분위기에서 문학을 비롯한 모든 분야가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 직면해야만 했고, 선도적인 작가는 부재했으며 사회적인 인프라마저 부족해 한국 추리소설의 침체기는 오랜 세월 거듭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인이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고 SF 작가들과 미스터리 작가들의 공동작업의 결과물들이 책과 방송으로 선보이는 만큼 ‘K_미스터리‘ 광풍은 태동하여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이번 2022년 여름호 [계간 미스터리]에 실린 두 편의 신인상 수상작은 여실지 작가의 ‘호모 겔리두스Homo Gelidus(냉동인간)‘와 박건우 작가의 ‘야경‘ 입니다. SF소설과 접목 된 미스터리 추리소설 ‘호모 겔리두스‘와 액자소설 형태의 ‘야경‘을 읽으며 테드 창의 SF소설이 떠오름과 동시에 현재 우리나라를 떠들석하게 만든 완도 초등학생 실종사건과 일부 겹쳐보여 미스터리와 추리소설이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져 있는 세상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외에도 단편소설들과 연재 되고있는 ‘미스터리란 무엇인가‘ 코너와 드라마 ‘소년심판‘의 제작사 길픽쳐스 박민엽 대표와의 인터뷰 등 알찬 구성의 [계간 미스터리 2022 여름호]는 미스터리 소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한여름, 이 더위를 날려 줄 [계간 미스터리 2022 여름호] 꼭 만나보시길 추천 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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