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혼자 여행 어쩌다 시리즈 2
최지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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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혼자 여행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어쩌면 나도 혼자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이었는데 [어쩌다, 혼자 여행]을 다 읽고 나니 ‘혼자‘가 아닌 ‘여행‘이 하고 싶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영국을 시작으로 첫 해외 여행에서의 경험담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무모한 도전이었다고 말하는 ‘[사하라 사막]을 만든 마이클 폴린을 만나러 떠난 영국행 비행기‘라니 젊음이 준 용기였을까 싶었는데 저라면 아무리 젊었더라도 도저히 그런 용기는 나지 않았을꺼라 확신이 들면서 그저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최지은 작가님의 1000일이 넘는 긴 여행의 노하우와 인연들과 때론 도둑 맞은 물건들에 대해 읽었습니다.

해외 여행을 몇번 다녔지만 가족이 함께였고, 자유여행도 아닌 패키지 여행만을 다녔기에 [어쩌다, 혼자 여행]이란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고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길 입니다. 저에게 여행이란 일상을 벗어나는 것인 동시에 회사원이라는 직업을 벗어나 여행자가 되는 것이고, 가정주부로서의 일상적인 가사노동에서 해방 되는 남이 해주는 밥을 편안히 받아 먹을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편안하고 안락한 내 집을 두고 고생길을 사서 떠나는 나름 도전이라 그야말로 캐리어가 터지도록 온갖 물건들을 이고 지고 끌고 다니는 피곤한 스타일의 초초보 여행자 티를 팍팍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꽉막힌 사람에게도 ‘혼자 여행‘를 꼭 해봐야겠다라고 결심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다, 혼자 여행]이.

지도나 안내서도 아닌 수필집 한 권을 들고 떠난 인도, 패러글라이딩을 위해 떠난 여행이었지만 예측불허의 또 다른 세상과의 인연을 만들어 준 경험이었고 팔레스타인, 터키, 이란을 여행하며 현금을 전부 도둑맞았음에도 오히려 따뜻한 이들의 도움으로 평생동안 기억에 남을 음식과 사람들을 알게 된 것, 노르웨이에서의 행복한 여행 등등 쉽지 않고 편하지 않은데도 더 나아가기 위해 여행을 하는 모습에 존경심까지 들었습니다.

여행의 설렘과 여행지에서 얻게 되는 배움과 깨달음, 여유로운 차 한잔이 주는 위로와 배낭의 무게가 가벼울 수록 멀리 갈 수 있다는 사실, 버리지 않기 위해 적게 소유한면 된다는 말의 의미를 이책 [어쩌다, 혼자 여행]을 읽으며 배우고 깨닫습니다.

일상이 여행이고, 여행이 일상인 사람들에겐 어쩌면 [어쩌다, 혼자 여행]은 휴식 같습니다. 다른 시간을 살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장소를 거닐며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다음 여행을 꿈꾸며 오늘을 사는 것! 부러움과 동시에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정보를 얻습니다. 여행이 ‘보약‘이라는 최지은 작가의 표현을 곱씹으며 지난 2년 동안의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어쩌면 여행을 못해서 일지도...라고 생각해 봅니다. 용기 얻고 [어쩌다, 혼자 여행] 오늘도 꿈을 꿔봅니다. 여행의 기본 자세와 여행자의 태도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나름 삶의 노하우도 전수 받았습니다. 잘 받고 잘 주는 삶을 배워갑니다. 즐거운 여행 에세이 [어쩌다, 혼자 여행] 추천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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