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드 파이퍼
네빌 슈트 지음, 성소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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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파이드 파이퍼]의 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읽었을 때 떠오른 장면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아이들의 아버지가 처음 보는 이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엄마가 있는 국경 넘어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했고 부탁을 받은 이는 무사히 아이들을 엄마에게 인계하는 장면이 뉴스에 나왔습니다. 생명부지의 사람들이 전쟁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아이들과 여자들을 돕기 위해 나서는 것을 보며 진짜 전쟁이 터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직전 일흔 살 가까운 나이의 은퇴한 영국 노인 하워드는 프랑스로 낚시 여행을 떠났다가 그곳에서 캐버나 씨네 가족을 만나고 평화롭던 5월과 6월을 즐기는 중 전쟁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제네바의 국제연맹에서 일하는 커버나 씨가 어느날 찾아와 자신의 아이들을 영국 옥스퍼드 보어스 힐에 사는 자신의 누이에게 맡겨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고민을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자신의 고향으로 출발하는 날 독일의 군대가 본격적으로 프랑스로 진군하고 프랑스를 벗어나기도 전에 이번에는 이탈리아 역시 프랑스에 선전 포고를 합니다. 가는 여정에서 만난 하녀의 조카와 폭격으로 죽은 부모의 시신 옆에 말도 못하고 서성이고 있던 아이까지 긴 여정동안 점점 아이들은 늘어나고 마지막엔 독인군에 포로로 잡혀 전쟁터에서 아이들을 앞세워 간첩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오해를 받습니다.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하워드 노인의 침착함과는 반대로 조마조마했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비행기와 기차, 모터가 달린 기계장치에 환호를 하고 열도 나고 말입니다. 진짜 전쟁 중에 이런 상황이었다면 나는 과연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이웃이었다가 적이 된 유럽의 나라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서로 전쟁을 했었다는 걸 잊고 살았다는 것까지 내내 읽으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움을 주려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5살 어린 아이도 적으로 보고 돌을 던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의 이야기, [파이드 파이퍼] 정말 추천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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