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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상처 ㅣ 스토리콜렉터 1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11월
평점 :
독일의 미스터리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고 있습니다. [사랑받지 못한 여자], [너무 친한 친구들]에 이어 세번째 책 [깊은 상처]와 네번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까지는 이미 한번 읽은 책입니다만 이번 기회에 재독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8년 전에 읽은 소설인데도 자세한 스토리까지는 아니어도 장면들이 기억에 떠오르는 걸로 보아 그때도 지금만큼 인상 깊었던 소설인 듯 합니다.
카리스마 있는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직관이 뛰어난 여형사 피아를 중심으로 호프하임 경찰서 강력반에는 오늘도 사건을 알리는 전화가 걸려 옵니다. 유태인 유력인사로 전쟁과 아우슈비츠를 다 겪고 살아남아 미국에서 60년의 세월을 보낸 후 조국인 독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내고자 했던 다비드 요수아 골드베르크가 자신의 집 문에서 3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현관 대리석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죽어 있었고 한때 얼굴이었던 부분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파괴되어 사방에 피와 뇌수가 튀어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3일 후 또다른 사망 사건이 발생하고 희생자는 헤르만 슈나이더, 다음은 고급 양로원인 ‘타우루스블릭‘에서 15년간 지내온 89세 노인 아니타 프링스가 양로원에서 조금 떨어진 숲에서 앞의 두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살해되어 발견 됩니다. 범인은 사건 현장 마다 ‘16145‘라는 숫자를 표시해 놓았고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과 모두 관련이 있는 베라 칼텐제를 찾아갑니다.
60년, 65년의 세월동안 감추고 있던 비밀의 베일이 벗겨지며 드러나는 진실과 서로간의 관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책제목인 [깊은 상처]는 한때는 친구였으나 전쟁으로 나치 친위대 군인들과 유대인으로 나뉘어 관계가 수직으로 변하는 순간 달라집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뒤 피해자는 복수를 위해 법에 의한 심판이 아닌 직접적인 살인을, 가해자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살인을 저지르게 되며 강력반은 살인사건과 납치, 강도사건으로 정신이 없는데 설상가상으로 수사반장인 보덴슈타인은 자신의 동기였으며, 한때는 연인이었던 니콜라 엥겔이 자신의 상사인 수사과장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피아는 16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2년이 지난 지금 전남편이자 법의학연구소 부검의 헤닝 키르히호프가 여검사와 관계가 진전되고 있다는 생각에 질투를 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다양한 관계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사건들, 심리적인 묘사들, 역사적 사실들과 감춰져 있던 진실들, 경찰서 강력반이라는 직업에서의 위계와 형사와 범죄자, 피해자들의 각기 다른 시선들을 너무나도 잘 엮어 만든 스토리가 압권인 미스터리 범죄수사소설 [깊은 상처]는 두번째 읽으니 그 진면목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시리즈 책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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