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달고나, 예리!

달고나, 예리! ㅣ 특서 청소년문학 22
탁경은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9월

정명섭 작가님의 ‘스포츠를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 된 5인 5색 스포츠 앤솔러지 [달고나, 예리!]는 중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하고 지금 중학교를 다니는 아들 생각에 걱정거리를 안겨주기도 합니다.

탁경은 작가님의 [스키를 타고 싶어]는 오빠와 오빠친구 보다 더 스키를 잘타는 민아의 이야기 입니다. 현실 남매를 보고 있는 듯한 투닥거림이 그대로 전해지는 이야기 속에는 초급조차 안되는 오빠와 오빠친구를 위해 애쓰는 스키선수를 한때 꿈꿨던 민아가 있고, 어느날 눈이 농구골대 높이만큼 쌓인 날 홀로 떨어져 사시는 할머니의 집까지 12킬로미터를 뚫고가는 민아가 있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시도하다 최고가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에 포기하는 것, 좋아하는 일이 아닌 직업으로서의 일을 찾는 현실,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의 폭 등 고민과 도전과 빠른 포기로 놓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글이 감동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생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라고 시작되는 주원규 작가님의 [마구]와 ‘유럽을 제패한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라이커 이혜지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과 함께 등장하는 정명섭 작가님의 [나는 스트라이커], 그리고 책제목과 동일한 임지형 작가님의 [달고나, 예리!]에선 자퇴하고 싶어하는 예리가 어떻게 ‘달리는 고등학생 나예리(달고나)‘라는 닉네임이 생기게 되었는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윤제 작가님의 [LIFEGUARD]는 얼마전에 읽은 작가님의 책 [바람을 만드는 사람]에서처럼 몽환적이고, 비밀에 감싸인 듯한 유지와 엄마가 낯선 곳으로 가 바닷가 라이프가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아니, 이 모든 것은 유지의 꿈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작가 5인의 5색 응원 메시지가 깊이 있게 다가옵니다. 태어나기 위해 우리는 이미 승리 한 존재입니다. 세상에 오직 유일한 존재인 자신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다면 지난날들을 추억하는 시간이 올 것이라는 따스한 위로와 차별로 가득한 남들의 시선을 벗어나는 길은 당당해 지는 것이라고,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말라고 멘토링 해주는 다섯 개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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