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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와이프 - 어느 날 나는 사라졌다 한때 사랑했던 남자에게서
킴벌리 벨 지음, 최영열 옮김 / 위북 / 2021년 7월
평점 :
[디어 와이프]의 표지의 여인의 강렬한 눈빛과 함께 ‘또 다른 부부의 세계를 다룬 최고의 스릴러!‘라는 문장은 킴벌리 벨의 심리 스릴러, 혼돈의 카오스 속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실종된 아내, 용의자로 몰린 남편, 비탄에 빠진 애인, 그리고 그녀를 찾는 형사가 등장하는 이 소설은 등장인물별로 나눠진 장마다 각각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베스
‘7년 만에 처음으로 숨을 쉬어본다. 온몸으로 쉬는, 폐가 비치볼처럼 부풀어 오르는 진짜 호흡이다. 공기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폐가 탈 것만 같다. ‘(7쪽)
제프리
‘그만. 그만하자. 불평은 그만하자. 나 자신과 약속했잖아. 싸우지 말자고. 난 트렁크에서 여행 가방을 꺼내 집으로 향한다.
˝사빈?˝
난 미동도 없이 위층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11쪽)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 제프리는 너저분한 쓰레기통과 현관 앞 등이 모조리 켜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평소의 아내의 게으른 생활 습관을 탓하며 집으로 들어섰지만 아내 사빈은 아직 집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고 핸드폰에서 찾아낸 마지막 메시지에는 집 구매자에게 집을 보여주는 날이라 9시에 집에 도착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강변에 지어진 아름다운 목조 주택의 당당한 소유자 였지만 결코 팔리지 않을 집에 묶인 인생에 한탄을 하고 자신은 점점 마흔 살의 퇴물이 되어 정체 된 사다리에 갇힌 신세인데 반해 아내 사빈은 보란 듯이 집을 한 채 더 팔고 와 광채를 내뿜는 날들이 지속 되며 둘 사이의 벽은 높아만 지고 있던 중 갑자기 사라진 아내, 이로 인해 제프리는 의심을 받기 시작하고, 사빈의 쌍둥이 언니는 동생과 통화가 안되어 불안하다며 연락을 해 옵니다.
폭력으로부터 도망쳐 불법으로 만든 신분증으로, 자신을 찾기 위해 범위를 좁혀오는 남편을 피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속에 가난하지만 기꺼이 친구가 되어주는 이들이 존재하고, 제프리는 상상도 못했던 아내 사빈과 사랑하는 사이라는 의사 트레버의 존재, 사건을 맡은 후 도움은 커녕 자신을 범인으로 보는 듯한 형사 마커스가 파헤치는 진실은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공개 될지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독자들을 미로속으로 밀어넣습니다.
클라이막스를 지나고 심어져 있던 여러 실마리들이 서로의 관계를 드러낸 순간 과연 믿을 사람이 존재하는가...묻게 됩니다. 반전과 스릴, 심리적 압박으로 긴장 된 온몸의 근육이 아플 만큼의 소설 [디어 와이프] 여름의 끝자락에 한번쯤 읽어보시라 추천합니다. 여자와 남자, 아내와 남편의 입장 차이, 견해의 차이가 시점별 폭력의 크기를 다르게 묘사 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또한 착각이었음을 마지막 장이 되어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여름 소설 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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