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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44
켄 폴릿 지음, 김이선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2월
평점 :
역사에 ‘if‘만큼이나 흥미로운 주제는 없을 것 입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 허구인지 경계선을 모를 때의 긴박함이 주는 스릴이 스릴러 소설의 매력입니다.
‘바늘‘이라는 암호명을 가진 독일 스파이 헨리 페이버는 영국 런던에 잠입해 2차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폭격으로 허물어져 가는 건물들, 파괴 된 도로와 목숨을 잃은 가족과 이웃들 사이로 유유히 철도 직원으로 주중엔 정보를 수집하고 ‘빌리‘에게 그 정보들을 전송합니다. 주말이면 외판원 신분이 되어 다른 장소에 빌려 둔 집에서 지내며 또다른 삶을 살아가는 히틀러의 일급 요원이 전쟁의 마지막에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 서술 된 소설은 의도하지 않은 살인으로 인해 자신의 직감을 믿고 도주하는 삶을 따라 급박하게 시간을 타고 흘러 갑니다.
영국과 서유럽 여러 곳에서 활약하던 수십 명의 이중첩자들이 제거 당하는 동안에도 철저히 숨어 활약을 하던 페이버의 존재가 드러나며 주요 살인 무기인 스틸레토로 인해 ‘바늘‘이라 불리는 스파이는 출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미1집단군의 규모 파악 지령을 전달 받고, 결국 그 모든 전투 준비가 모형에 지나지 않았음을 확인하여 독일로의 귀환을 시도 합니다. 이제 그가 어떻게 추격해 오는 영국 군사정보부를 따돌리며 작전을 수행했는지 살펴보다보면 책제목이 알려주듯 구멍을 만나게 됩니다.
결혼 직후 사고로 다리를 잃은 데이비드 로즈와 그의 아내 루시가 사람들을 피해 ‘폭풍의 섬‘으로 불리는 곳에서 양을 키우며 4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전쟁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007 영화 시리즈 만큼이나 흥미로운 스파이 스릴러 소설이자 스파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며 진정한 사건의 해결꾼은 의외의 인물인 소설입니다. 40년 전에 쓰여져 세계에 작가 켄 폴릿의 이름을 널리 알린 소설이며 차가운 스파이의 이성과 열정에 관한 소설이기도 합니다. 물론 정의가 이긴다는 고집스런 설정과 다소 억지스런 로맨스도 존재합니다만 그럼에도 역사의 어느 한 모퉁이에서 실제 있었을 것만 같은 사실적 묘사가 뛰어난 작품입니다.
켄 폴릿의 다른 소설들도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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