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일인자 1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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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ㆍ로마 신화를 보며 신들의 사랑을 받는 나라들에 대한 환상이 시작 되었고 네로 황제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대해선 허탈해 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을 때와 달리 지금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첫걸음으로 시작한 로마원정대 [로마의 일인자] 첫권은 실존하는 기원전 인물들의 모습을 직관하는 듯 만나고, 느끼고, 그들의 운명에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첫해(기원전 110년)는 마르쿠스 미누키우스 루푸스와 스프리우스 포스투미우스 알비누스의 집정기 입니다. 새해 첫날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그의 두 아들(섹스투스와 가이우스)이 신임 집정관 행렬을 따라나서는 모습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카이사르의 딸들이며 율리우스 가문의 딸과 결혼하면 행운이 온다는 소문의 주인공 율리아들(구분하기 위해 큰 율리아는 율리아로, 작은 율리아는 율릴라로 불림)은 어머니 마르키아와 함께 팔라티누스 언덕 게르말루스 고지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포룸 로마눔과 카피톨리누스 언덕이 한눈에 들어 오는 이곳에서 새로운 집정관 둘의 긴 행렬을 바라보고 그들이 로마의 위대한 신 유피테르 옵티무스 마시무스의 신전을 향해 천천히 걸어 오르는 모습을 감상하기 위한 것 입니다.

‘로마의 일인자‘가 될 운명의 사내 가이우스 마리우스 역시 그 행렬 어딘가에 있었고, 그의 모습을 본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서로 이웃하여 살고 있으나 관심 밖에 있던 자가 거대한 인물이 될 것임을 직감합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집으로 초대를 합니다.

한편,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방탕하고 남색가에 의붓어머니와 애인과 같은 침대를 공유하는 인물입니다. 이 남자는 귀족이었으나 가난뱅이 술꾼 아버지의 무관심에 익숙했으며 스물네 살에 아버지의 재혼으로 부유한 의붓어머니의 돈으로 살아가려 했으나 의붓어머니의 표적이 되어 결국 집을 나갔다가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쾌락의 삶에 자신을 던져 넣게 되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길고 비슷비슷 해서 멘붕이 오지만 결국 이 세사람,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가이우스 마리우스,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가 어떻게 한 가족이 되어 로마 사회의 일인자의 자리에 다가 갈 수 있었는지 알려주는 그 첫걸음이 [로마의 일인자 1]에서 펼쳐집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로마인과 이탈리아인이 서로 다른 권리를 누렸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로마를 여행하고 바티칸 시국을 다녀오면서도. 수 많은 민족의 침입을 받고 또 수 많은 나라들과 부족들을 식민지화 한 로마가 세력을 확장하게 된 것은 자신들의 법과 전통만을 강요한 것이 아닌 피지배국 고유의 각 지역의 문화를 적극 수용함으로써 그 영향력을 키울 수 있었으며, 그 이야기 속에 정치, 행정, 사법의 연결고리와 군사 징집과 원로원, 평의회, 집정관 등 다양한 사회장치들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다음 로마원정대 길을 떠나기 위해 신발끈을 묶고 한호흡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뱉습니다. 갈길은 멀지만 시작했으니 완주를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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