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간을 지우고 다른 시간으로 갈 수 있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며 [시간을 건너는 집]을 읽기 시작했습니다.강민, 선미, 자영과 이수까지 네 명의 아이들 앞에 어느날 나타난 흰색의 운동화를 신자 보이는 새파란 색의 대문이 있는 시간의 집과 할머니를 만나게 됩니다.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엄마를 위해 시간의 집에 들어서게 된 선미는 이미 그 집에 와 있던 강민과 자영을 만나게 됩니다. 밝은 표정의 강민과 주눅들어 있는 자영, 그리고 자신보다 늦게 합류한 이수까지 이 시간의 집이 불렀다는 네명의 아이들은 8월부터 12월 31일까지 주 3회 이상 시간의 집에 와야 한다는 규칙을 지키면 미래와 현재, 과거로의 시간을 건너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전혀 관련이 없을 것만 같은 아이들의 사연 속에서 밝혀지는 운명의 끈들을 느끼며 중학생인 자영과 이수, 고등학생인 강민과 선미의 각각 사연들과 서로 얽혀들어가는 사건 속에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문을 건너는 순간 그들은 기억을 잃습니다. 오직 현재의 문을 선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건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건들에서 출발해 있습니다. 왕따 사건, 게임중독의 부모로 인해 방치 된 아이들의 사망사건, 심각한 청소년 범죄 사건 등이 그것입니다. 등장하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사정들을 읽어가며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을 하고 선택의 날이 지난 후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가 있는지 살짝 들여다보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그리고나면 주변에 이 아이들처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있다는 것을 잊고, 급급하게 사는 단절 된 어른이 된 저를 발견합니다. 내 아이를 몰아세우며 미래를 위한다는 말로 현재를 힘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많은 이들이 이책을 통해 치유와 시간의 의미를 알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세 개의 문 중 나는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해보니 아직은 현재의 문을 바라보게 됩니다. 5년 전의 과거도, 5년 후의 미래도 아닌....아직은 현재의 나로 한발자욱씩 나아가보고 많이 힘들 땐 다른 문들을 선택하는 상상을 해 보겠습니다.*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개인적 리뷰 입니다.#시간을건너는집 #김하연 #장편소설 #특별한서재 #청소년문학 #신간평가단2기 #서평책 #청소년에게건네는_치유의시간 #흰운동화 #세개의_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