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국어.생활국어 2-2 자습서 해설과 평가 (남미영) - 2013년 중등 해설과 평가 자습서 2013년
이지향 외 지음 / 교학사(중고등)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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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습서지요. 크기도 크고. 학습활동에 대한 설명도 꼼꼼해요. 꼭 필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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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깨달음 -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혜민 (慧敏)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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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 주길 바라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본인이 원하는 것, 느끼는 것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 같이 있는 상대방을 오히려 돕는 경우가 된다.

p.70

 

그대여, 먼저 이 일로 인해 슬픔이 찾아오면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슬퍼하고 마음껏 울어라. 분노가 일어나거든 분노가 일어나는 나를 받아들여라.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고 그대가 느끼는 심정을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에게 말로써 풀어라.

 

그리고 마음이 조금 가라앉으면 나에게 시간이라는 선물을 주어라. 조용한 공원이나 사찰을 거닐면서 어머니가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대하듯 홀로 있는 시간 동안 힘들어하는 나를 아껴 주어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를 대하듯 나를 사랑해주어라.

 

한동안 그냥 엎어놓고 그 일과 관련된 일체의 일에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라.

pp.110~111 

 

존경하는 마음은 쉽게 생기지도 않지만 좋아하는 마음과 달리 한번 생기면 또 쉽게 사라지지도 않는다. 부부의 인연을 맺으면서 서로 좋아하는 감정 이외에 서로 존경받고 존경할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것 같다.

p.116

 

"얘들아, 너희들이 어른이 되면 정해진 규치만 보고 사람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지 마라. 그리고 사람이 실수를 했어도 때에 따라서는 큰 아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거라."

p.120

 

 

혜민, <젊은 날의 깨달음>  中

 

 

+) 이 책은 하버드대학 출신의 혜민 스님이 자신이 스님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스님이 된 후 만난 사람들에 대한 깨달음과, 자신이 접한 수많은 인연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때로 최고만을 추구하는 한국의 교육현실을 안타까워하기도 하며, 때로 종교를 떠나 만난 분들... 법정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님의 모습을 언급하며 존경한다는 말을 하기도 하나.

다양한 공간의 이동을 경험하면서, 그렇게 만난 많은 인연들과의 추억을 언급한다. 그 사이에 자신이 깨닫게 된 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님의 자전적 에세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종교적 깨달음이나 대단한 삶의 지혜가 수록되어 있다기 보다, 스님 개인의 생각을 소박하게 나열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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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채움] 뉴 아기똥 그림책 전23종 (세이펜 적용가능)
글채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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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선물했더니 정말 좋아했어요. 아이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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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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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생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법이다. 지루한 일상과 수많은 시행착오, 어리석은 욕망과 부주의한 선택..... 인생은 단지 구십 분의 플롯을 멋지게 꾸미는 일이 아니라 곳곳에 널려 있는 함정을 피해 평생 동안 도망다녀야 하는 일이리라.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해피엔딩을 꿈꾸면서 말이다.

p.47

 

'행복한 가정은 모두 똑같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불행하다' 고 말한 사람이 톨스토이였던가.

p.171

 

젖은 자는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이다.

p.265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위험하다. 자존심이 없으면 자신의 이익에 따라 무슨 짓이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다. 그것은 그가 마음 속에 비수같은 분노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자존심을 건드리면 안되는 법이다.

p.309

 

우리는 불안정한 상태를 지나 조심스럽게 신뢰를 쌓으며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 나는 엄마가 말했던 인간적인 정리가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이 열정적인 사랑보다 더 차원 높고 믿을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p.392

 

 

천명관, <고령화 가족> 中

 

 

+) 천명관의 소설 <고령화 가족>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인물들이 한 가족으로 등장한다.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둔 엄마는 자식들이 40~50대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풍족하게 먹이며 전쟁같은 세상에서 잘 살아가길 바란다. 영화 제작과 결혼 생활 모두에 실패한 둘째 아들과, 전과자이자 백수인 첫째 아들, 그리고 결혼만 세번째인 막내딸이 있다.

 

이 소설이 흥미로운 점은 인물들 각자의 사연이 독특하게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흔하지 않은 사연을 가졌지만, 어찌 보면 현실에서 있을법한 가족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그런 인물들이 좌충우돌하며 서로 간의 가족애를 확인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가족애를 그려낸다는 것이 식상하기도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런 식상함보다 재미있고 신선함이 먼저 다가선다.

 

진지한 가족 관계의 설정이 아니기 때문일까. 아니,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가족 관계 설정 때문일까. 셋이 모두 이복 형제의 관계로 설정되면서 작품은 더 재미있어진다. 물론 자식들의 개성에 비해 엄마의 사연이 좀 부족한 듯 싶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병풍처럼 늘 자식 곁에 존재하는 엄마를 드러내기 위한 작가의 의도는 아니었을까.  모처럼 짜임이 단단하게 구성된 작품을 만나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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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종교를 위한 인문학
김경집 지음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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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지만 항상 우리를 따뜻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 나는 기적이 어떤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런 희망을 주는 어떤 것이라 생각한다. 예수의 기적은 사실 복음 자체로 이미 완성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뿐 아니라 눈에 보이는 놀라운 일로도 나타났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안타까워하고 마음을 열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행해야 할 기적이다.

p.110

 

교회가 건강한 시장 기능을 수행할 때 사회도 건강해지고 도덕적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사랑의 실천이고 바람직한 사회적 책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시장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교회가 되어야겠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스스로 양산하는 그런 병원이나 학교 또는 기관들을 운영하는 교회를 보고 예수가 뭐라 하실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p.183

 

예수는 당신의 존재를 선언하고 그 존재성을 받아들이라고 주장한 것이 아니다. 어떠한 선언이나 율법으로도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기꺼이 사람의 몸으로 직접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 이 땅에 온 것이다. 그게 바로 '사람의 아들'의 진정한 의미다.

p.235

 

우리가 먼저 스스로 되물어야 할 것은 교육자나 성직자가 사회문제에 대해 발언하지 않을 사회를 만들었는가 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그들이 나설까. 그것을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해야 하는 게 먼저다. 그들이 바로 진리와 정의의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섰다는 것 자체가 사회가 부패하고 그 병세가 극심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p.301

 

 

김경집, <눈먼 종교를 위한 인문학> 中

 

 

+) 이 책의 저자는 (인문학자의 눈으로) 성경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기독교 사회를 살펴본다. 성경의 구절을 마음에 드는 부분만 따와서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고, 또 그 무조건적인 텍스트를 바탕으로 자기들의 틀에만 갇힌 일부 교회에 대해 지적한다. 그것을 넘어서 성경의 비유를 제대로 해석하여 수용하고, 참뜻을 깨달을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 교회의 문제점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한다. '잘못된 신학이란 기복신학과 번영신학, 신학과 영성이 분리된 불균형한 신학, 권위주의와 근본주의 신학, 그리고 변혁과 민주성을 상실한 신학이다.'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나, 이 책을 읽으면서 성경의 비유적 해석과 예수님의 말씀 혹은 행동에 대한 의미를 천천히 되새겼다. 성경을 종교인이 아닌 일반인의 눈으로 살펴보니(물론 상세하게는 아니지만) 굉장히 흥미로웠다. 감동적이었고.

 

이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한국 교회의 문제점만을 꼬집은 것은 아니다. 성경의 올바른 해석과 가치를 전달하고자 애썼다. 저자의 글은 근거도 충실하고 주장도 명확했다. 간혹 저자의 감성적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지만, 그런 부분이 오히려 이 책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다. (이 책에 대한 종교적, 극단적인 판단은 보류하고 싶다.) 그저 인문학자의 눈으로 본 성경과 오늘날 한국 기독교 사회의 모습들에 대해 천천히 둘러보고 생각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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