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걸음씩 행복해지기 - 불안을 가라앉히고 행복에 다가서는 마음의 힘
티머시 골웨이.에드 한젤릭.존 호턴 지음, 송보라 옮김 / 나비스쿨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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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낸다. 딸, 아들, 아이들의 부모,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내, 주부, 골프 선수, 영업 사원, 회사의 임원 등등. 그러면서 착각한다. 그 역할이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이다.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와 있는 그대로의 나는 분명히 다르다. 불안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이 둘을 구분 짓는 데서 시작된다. 그것을 해낼 수 있으면 스스로를 밝히는 빛을 금세 찾을 수 있다.

p.13

'지금 얼마나 무리하고 있는가.'

환자가 처음 진료실에 찾아오면 가장 먼저 살피는 항목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 또 다른 샘일지도 모른다. 다행스러운 건, 그 사실을 깨닫기만 해도 몸과 마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p.27

마음의 힘을 이끌어내어 지금보다 한층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하나, 우리에겐 생각 이상으로 훌륭한 마음의 힘이 있다.

둘, 마음의 힘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내 안에 있는 '판단하는 나'는 일일이 간섭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고, 이런 건 할 수 없다고 스스로를 깎아내린다. 그와 달리 '지켜보는 나'는 뭐든 자연스럽게 익히고, 집중을 잘 하며, 실수를 하더라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불안이 우리를 괴롭히는 상황에서 안정감을 찾고 행복에 다가서는 비결은 바로 '판단하는 나'를 내려놓고 '지켜보는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pp.35~36

둘 다 마음속에 있지만 판단하는 나와 지켜보는 나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히 다르다. 스스로를 비난하는 거짓 환상에 우리를 맡길지, 진실한 힘에 삶을 맡길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기억해 두자. 우리는 다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갖고 있다.

p.53

- 쉼의 4요소

멈추기 / 쉬기 / 놀기 / 자신 돌보기

p.103

  • 평온을 부르는 암호

- 관찰하기 : 그저 관찰하는 것만으로 상황은 극적으로 바뀐다. 지켜보는 나가 활약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무엇이 옳은지 지켜보는 나는 잘 알고 있다.

- 떠올리기 : 어떤 일이든 시작의 순간이 있다. 분명히 즐겁게 시작한 일인데 어느새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시작할 무렵의 감정을 떠올려 보도록 하자.

- 구분하기 : 스스로의 가치와 일의 결과를 구분해야 한다. 설사 실패한다 해도 배울 것이 있으며, 스스로의 가치는 여전히 변함없다.

pp.114~124

  • 불안한 상황에서 평온을 찾을 수 있는 방법

- 멈추기 : 멈춤은 때에 따라 길이가 다르다. 때론 짧고, 때론 길다.

- 내가 경영자 : 내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나'

- 세 가지 질문 : 이 상황에서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은? 이 상황에서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직까진 못했지만 앞으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은?

- 새로운 마음가짐

- 마법 연필 : 지켜보는 나의 글쓰기

- 입장 바꿔보기 : 나와 남, 모든 관계에서 활용해 보기

- 새로운 의미 : 자신을 힘들게 하는 대상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보기

- 배, 성, 즐 삼각형 : 배움, 성과, 즐거움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

pp.156~207

티머시 골웨이, 에드 한젤릭, 존 호턴, <하루에 한 걸음씩 행복해지기> 中

+) 이 책은 코칭 분야에서 전문가인 저자와 두 명의 의사 선생님이 사람들의 마음에 잠재된 불안과 긴장감에 주목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힘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안에는 두 가지 마음이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판단하는 자아'와 우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지켜보는 자아'가 그것이다.

지켜보는 자아가 흔들리고 아파하는 우리 자신을 바로잡을 수 있는 존재이며, 그 올곧은 힘이 '우리 안에 있는 생각보다 훌륭한 마음의 힘'이라는 표현에 큰 위로가 되는 책이다. 누구에게나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니까.

사람들이 긴장하고 불안해하며 흔들릴 때, 우리 안의 그 훌륭한 힘, 천천히 우리를 지켜볼 수 있는 나의 힘을 믿고 우리의 선택을 믿으면 그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운동선수나 회사에서 업무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불안과 압박에 시달릴 때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제시한다. 그리고 그때 그들 내면의 힘을 이끌어내는 저자의 코칭이 그들을 어떻게 달라지게 하는지 보여준다. 거기에서 우리 스스로를 믿을 때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스스로를 관조적으로 관찰하고, 어떤 일이든 시작할 때의 열정을 떠올리며, 일의 역할과 스스로의 가치를 구분할 것을 권한다. 또한 불안을 멈출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한다.

어떤 일이든 멈춤, 즉 쉼의 시간을 갖고,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며, 내 안에 잠재된 지켜보는 나의 힘을 이끌어내는 글쓰기의 시간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또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하며, 우리를 불편하고 불안하게 하는 존재들에 전혀 다른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볼 것을 제안한다.

우리 안에 그런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는 저자의 코칭대로 판단하는 나보다 지켜보는 나의 힘을 발휘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볍게 읽었으나, 읽으면서 얻은 조언들이 앞으로 살면서 큰 힘이 되리라고 생각한 책이었다.

현재 어떤 상황에서도 불안감을 느끼거나, 막막하고 답답한 삶이라고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좋은 조언이 될 것이다.

또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가 맡은 역할을 구분해야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가르쳐 준 책이기에, 자기가 맡은 역할과 스스로의 존재 가치가 헷갈리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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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영재성을 키우는 부모
캐서린 자코이안 지음, 최유경 옮김 / 위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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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성을 파악하는 것은 일종의 퍼즐 맞추기와 비슷하다. 문제는 이 퍼즐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영재는 성인 영재들과 마찬가지로 강렬하고, 예민하며, 완벽주의적이고, 예리한 통찰력을 지니거나 발달이 고르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들이 미묘하게 조합이 되면 부모나 교육자가 영재성을 그 자체로 보지 못하고 '병적인 특성'으로 잘못 인지하게 된다.

pp.18~19

  • 9가지 영역으로 바라보는 영재성

- 지적 능력 : 깊게 사고하고 탐구하는 능력

- 학문 : 과목마다 성적은 천차만별

- 창의 : 어릴 때부터 발휘되는 혁신가의 자질

- 예술 : 높은 경지의 기술적 완성도

- 리더십 :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활동

- 감정 :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

- 사회, 관계 :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뛰어난 능력

- 정신 : 세상과의 깊이 있는 교감

- IQ : 평균 130에서 시작하지만 절대적이지 않은 기준

pp.25~36

  • 영재아의 12가지 뚜렷한 특징과 양육의 방향

- 강렬함 : 원활한 소통 유도, 다정한 지지, 강렬함이 성장의 일부라고 조언, 심리 상담 등

- 예민함 : 함께 걱정거리를 고민해주기, 자극적인 뉴스는 자제, 아이의 질문에 조심스러우며 정직하게 대답하기, 전문가와 상담 등

- 완벽주의 : 기대를 표현하는 행동 자제하기,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부모 자신의 완벽주의 체크하기 등

- 지각력 : 어른들의 갈등에 관여하지 않도록 유도, 학교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이기 등

- 공감 능력 :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분리하기 등

- 비동시성 :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기, 바뀔 수 있다고 확신하기 등

- 공평함과 정의감 : 세상의 변화에 영향을 준 사람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기, 인간관계에는 난관도 있고 화해도 있음을 잘 설명해주기 등

- 창의성 :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게 하기 등

- 인류와의 복잡한 관계 : 갈등을 마주하고 이해하도록 하기

- 존재론적 딜레마 : 문학 작품 등을 읽으며 아이와 대화하기, 전문가의 도움받기 등

- 배움과 비판적 사고 : 아이의 감각을 믿고 맡기기, 탐색과 실패의 과정이 문제 해결 과정의 일부라고 알려주기 등

- 예리한 유머 감각 : 비꼬는 유머는 피하고 긍정적 유머를 구사하도록 돕기 등

pp.51~81

가족 내에서 '실수해도 괜찮아'라는 문화를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가 실수했을 때 아이가 이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수 없이는 발견이나 혁신, 성취도 이룰 수 없다고 아이에게 이야기하라. 또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하라.

pp.109~110

아이를 격려할 때 아이가 무엇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혹은 이기든 지든 '구체적인 노력과 발전'을 보고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하게 되면 아이는 외부의 인정은 더 이상 고려의 대상이 아니며, 자신이 열심히 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게 된다.

p.130

캐서린 자코이안, <아이의 영재성을 키우는 부모> 中

+) 이 책의 저자는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의 영재성을 발견하여 상담을 해주는 전문가이다. 우선 영재라고 불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특성이 나타나는지 설명하고, 9가지 영역으로 보는 영재성의 특징을 언급한다.

저자는 영재들 중에서 뛰어난 능력과 2차적인 특수성이라 할 수 있는 장애가 공존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이런 영재들은 그 특수성을 잘 판별하여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영재아들이 보이는 학습 성향을 소개하고, 어떤 전문가가 아이의 영재성을 잘 판단해 줄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한다. 더불어 영재아만이 보이는 12가지 뚜렷한 특징들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양육의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이 부분은 꽤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처한 상황에 따른 반응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영재아들이 어떤 말을 할 때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좋은 지도 예를 들어 설명한다. 또 부모 스스로 영재아를 위해 어떤 마음과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도 언급한다.

후반부에는 부모도 성인 영재일 가능성이 있을 때 가족 내 문화를 어떻게 이끄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영재아 양육에 필요한 가족 간의 건강한 소통법, 올바른 격려와 칭찬의 방법, 동기 부여와 갈등 해결 전략, 친구 관계 등 사회생활을 위한 조언, 홈스쿨링에 대한 팁 등을 풀어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재아들이 어떤 분야에는 뚜렷한 능력을 보이면서 다른 분야에서는 장애처럼 보이는 특수성을 지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자칫 장애 혹은 병적 특수성에만 집중하다가 아이가 갖고 있는 뛰어난 능력을 발견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이 책은 꼭 영재아들만이 아니라 일반 아이들의 양육법에도 도움이 되는 점이 많다고 느꼈다. 영재아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일반 아이들이 겪는 문제들과 겹치는 지점도 많고, 저자는 전문 카운슬러로 그런 상황에서 부모가 어떻게 대응하고 반응하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영재성은 꼭 아이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성인들도 어렸을 때 자신의 영재성을 발견하지 못하다가, 어른이 되어 어떤 계기든 영재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부분이 있다면 그 능력을 잘 살려 강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자기 발전을 시도할 수 있으리라고 느낀다.

영재성을 지닌 아이와 어른들을 편견 어린 시선으로 보기 보다 그들의 능력을 지지해주는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친다면 그들 자신에게도 우리 사회에도 더 나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병적인 특성으로만 판단했던 아이들의 모습보다 그 외 탁월한 능력에 집중해서 보는 시선이 필요함 알게 된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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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열리는 타로대화
임춘희 지음, 쥬리 그림 / 하움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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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상담자가 아니어도 어른들이 "내 마음을 알아준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 그리고 학습 태도까지 달라졌습니다.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음을 알아주는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어려운 상담 이론이나 상담 기술을 몰라도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담 카드를 빨리 만들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책꽂이에 꽂혀 있던 타로 카드 관련 책들과 <어린 왕자> 동화책이 중첩되어 보였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드디어 80장의 상담 카드가 만들어졌습니다.

pp.4~5

"평소에 선택을 못 하겠어요. 제가 선택 바보처럼 느껴지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초등학교 고학년 송은서]

(중략)

상담자 : 다섯 번째 있는 카드를 살펴보렴. 그림 속에 있는 주인공이 은서라고 상상해 봐.

은서 : 검을 들고 속도를 내며 어디로 가고 있어요. 뭔가 단단한 각오를 한 것처럼 보여요.

(상담 후) 제 생각을 안 하고 표현도 안 했나 봐요. 자꾸 남이 시키는 대로만 했던 것 같아요. 싫으면 싫다고 조금씩 표현해 보겠습니다.

pp.22~23

"취업 준비 중인데 시험 전까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조카]

(중략)

저자 : 세 번째 카드를 보렴. 어떤 느낌이 드니?

조카 :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 답답해요.

(중략)

저자 : 일단 준비하고 있는 것에 집중해야겠어. 만약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서 현재 습관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 같아.

조카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상담 후)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고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겠어요.

pp.38~39

임춘희(글), 쥬리(그림), <마음이 열리는 타로 대화> 中

+) 이 책의 저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면서 수년간 타로 카드를 독학으로 공부한 사람이다. 저자는 초등학생들과 만나면서 아이들의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싶었고,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마음을 열고 상담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타로 대화를 생각해 낸 것이다.

아이들과 친밀하게 대화하고 싶어서 이런저런 고민을 할 때 타로 관련 책과 어린 왕자 책이 동시에 저자의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기존의 타로 카드는 중세에 만들어진 것이라 그림과 해석이 어려우니, 저자는 어린 왕자 이야기를 활용한 친근감 있는 타로 카드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한다.

이 책과 함께 받은 더벅머리 작은 왕자 타로 카드는 시중에 나와 있는 타로 카드의 핵심 의미를 기본으로 하되, 깊이 있는 내용을 쉽게 재해석하여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기존 타로 카드 해석과 활용 방법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미리 언급한다.

이 책은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맨 처음 1장은 상담 타로 카드 실제 사례가 실려 있는데, 초등학생들의 고민과 그들이 선택한 타로 카드, 그리고 그걸 해석하는 상담 과정 등이 간략하게 제시되어 있다. 또 상담 후 학생들의 소감도 실려 있어서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다.

꼭 초등학생만이 아니라 성인과 타로 대화를 나눠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 마침 성인들과의 타로 대화도 사례로 실려 있어서 누구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음을 여는 타로 대화는 아이들에게도 성인에게도 모두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

2장은 상담을 위한 사전 준비 과정과 상담 타로 카드 활용법이 수록되어 있다. 카드 배열 방법과,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 상담 타로 카드 해석 예시, 상담 진행시 필요한 공책 활용법 등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3장은 타로 카드 각각에 대한 해석과 더벅머리 작은 왕자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있다. 타로 카드의 긍정적 의미 해석, 부정적 의미 해석, 실전 상담 팁, 그림 속에 숨겨진 뜻이 더작왕자의 이야기와 함께 상세하게 풀이되어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제일 먼저 나 자신에게 타로 대화를 시도해 보았다. 마음속으로 상담 질문을 던지고 타로 카드를 섞어서 이 책을 참조하며 하나씩 해석을 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내 마음 상태와 현재 상황을 잘 설명했고, 고민에 대한 조언도 큰 위로가 되었다.

타로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책을 바탕으로 타로 대화를 나눈다면 어떤 사람과도 많이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학생들과 대화할 때 아이들이 굉장히 흥미로워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과 가까워지고 싶고,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은 저자의 진심이 느껴졌다.

저자가 언급했듯이 이 책은 어렵게 외우거나 공부하는 책이 아니다. 책을 참조하여 타로 카드를 통해 대화를 나누며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하는데 의미가 있다. 가족끼리도, 친구들끼리도, 그리고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서도 누구에게나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느낀다.

상대방이 누구든 흥미로운 대화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과 저자의 더벅머리 작은 왕자 타로 카드를 권한다.

개인적으로 가족에게도 타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상대방도 위안이 되었다고 답했다. 앞으로 누구와도 이 책과 타로 카드를 활용한 대화를 많이 가져야겠다고 다짐하며 저자의 진심에 감사함을 느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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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쥬네 공부의 숲 - 10대를 위한 내신 1등급 공략집
구슬쥬 지음 / 다산에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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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중요한 건 알고 있는 개념을 '한 곳(교과서)으로 정리'하는 과정이었어요. 문제를 풀 때 선지를 꼼꼼하게 따져가며 정확히 개념을 인지한 다음 교과서와 같은 주 학습 교재 한 곳으로 정리하는 패턴으로 공부하니, 평소보다 문제를 적게 풀어도 시험 적중률은 훨씬 높아졌어요.

p.33

  •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4가지 방법

- 공부 계획을 약속 계획으로 바꾸기 (예 : 수학 공부 2시간 하기 ㅡ>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수학 문제집을 들고 카페에 가기)

- 당장 해결해야 하는 공부만 끝내기 (공부할 의욕이 떨어진 상태라면 약 3일 동안은 반드시 당장 해결해야 하는 공부만 우선순위를 정해서 그것만 실행해보기)

- 보상을 정해서 공부 시간 늘려가기

-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기 (다른 사람들을 보며 공부할 마음 다잡기)

pp.71~78

- '시간'을 중심으로 계획 세우기

매일 계획한 공부량을 계속 채우지 못하는 상황인가요? 그렇다면 '시간'을 중심으로 계획해 보세요.

예를 들어 처음 계획을 세울 때는 수학 문제집 5쪽을 2시간 안에 끝낼 수 있을 거라 예상했더라도, 막상 공부하다 보면 2시간이 넘어갈 수도 있지요. 그럼 다음 날 계획을 세울 때 수학 문제집 4쪽을 2시간 동안 푸는 것으로 공부량을 줄이는 거예요.

p.98

  • 국어 공부는 단권화가 시작이다

단권화 공부법이란, 공부한 내용을 교과서(선생님이 수업하시는 주 교재)로 모두 모으는 공부 방법입니다. 학교 수업, 학원 수업, 인터넷 강의, 문제집 등 공부한 모든 것을 한 곳으로 모으는 방식이에요.

(학교 수업 필기(검정색) ㅡ> 학원, 인터넷 강의 등 추가 필기(파란색) ㅡ> 문제를 푼 뒤 오답 확인으로 알게 된 내용 필기(빨간색))

pp.131~134

  • 영어를 구조화하면 흐름이 보인다

영어 지문을 한국어로 요약정리하면서 익히는 건데 이를 '구조화'라고 해요.

영어로 된 지문을 그대로 외우는 것보다는 각 지문의 흐름과 주제 등을 우리말로 요약정리해서 익히면 훨씬 외우기가 수월하겠지요. 지문의 첫 문장만 봐도 내용이 떠올라서 주제 찾기, 일치, 불일치, 흐름 배열 등의 문제들을 좀 더 쉽게 풀 수 있어요.

(한 문장씩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기 ㅡ> 중요 문법, 연결사는 영어로 작성하기 ㅡ> 구조화 마지막에는 주제 문장을 적기 ㅡ> 구조화하며 모르는 단어는 꼭 외워두기 ㅡ> 영어 지문을 소리 내어 읽기)

pp.147~151

  • 수학 ㅡ 20점 이상 오르는 '3콤보 공부법'

교과서와 주 교재(외부 교재) 속 문제 번호 위에 네모 3칸 그리기 ㅡ> 맞은 문제는 ○, 틀린 문제는 × 표시하기 ㅡ> ×가 하나라도 있으면 다시 네모 3칸 추가하기 ㅡ> 3칸이 연속으로 ○가 나오면 3콤보 완성!

pp.163~164

  • 바쁜 수험 생활 속 똑똑하게 책 읽는 방법

내가 원하는 진로, 진학 계열 선택하기 ㅡ> 온라인 서점에 키워드를 검색하며 읽을 책 정하기 ㅡ> 차례를 훑으며 관심 가는 부분만 읽기 ㅡ>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ㅡ> 소재를 활용해 생기부 채우기

pp.254~262

구슬쥬, <구슬쥬네 공부의 숲> 中

+) 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와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며 청소년들의 공부 방법에 대해 조언하며 진로 및 고민 상담을 해온 사람이다. 저자는 우선 본인이 겪어온 청소년기, 특히 공부와 진로 고민에 대한 내용을 먼저 언급한다. 그러면서 낮은 등급의 성적을 어떻게 높은 등급으로 올리게 되었는지 그 동기와 공부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입시에만 국한된 조언을 하는 게 아니라, 청소년기에 공부 외에도 있을 수 있는 여러 고민들에 대한 상담도 함께 한다. 친구처럼 그리고 선배처럼 말해주기 때문에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공부에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들로 작심삼일 극복법, 잡생각 멈추는 방법, 불안감 줄이는 방법, 공부 습관 들이는 방법, 공부의 질을 높이는 플래너 사용법, 효율적인 필기법 등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준다.

상세한 예를 들며 방법을 설명하기에 따라하기 쉽고, 이 책에 직접 적어가며 실천할 수 있도록 중간중간 메모란이 그려져 있어서 실행력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국어, 영어, 수학은 물론 기타 탐구 과목 별 공부 방법도 제시한다.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제안하고, 학생들의 성향이나 수준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보여준다. 또 시험 4주 전부터 시험 당일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시험에 대비해야 하는지 단계별 공부 방법을 설명한다.

이 책은 내신 공부 때문에 고민인 학생들이나 어떻게 공부하는 건지 막막한 학생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하다. 수시와 정시 등 복잡한 입시 체계 속에서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각 과목에 효과적인 공부법들과 학교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조언해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인 공부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은 학부모가 읽어도 도움 될 내용이 많다고 생각한다. 꼭 공부법만이 아니라 평소 진학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는 방법이나 청소년기의 여러 고민에 대한 조언도 수록하고 있어서 유익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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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 - 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
성철.법정 지음 / 책읽는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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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이란 이렇듯 사람을 변모시키는가. 서슬이 시퍼렇던 젊은 날의 기상도 노년에 이르면 부드럽고 푸근해진다. 원숙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노년에 이르러서도 젊은 때처럼 꼬장꼬장하고 서슬이 푸르기만 하다면, 삶 그 자체가 지루해서 탄력을 잃고 말 것이다. (법정)

p.9

"남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하지 말고 '일체 중생이 행복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직접 기도하면 어때? 그렇게 하면 절하는 이 자체가 바로 남을 돕는 거 아니냐?"

ㅡ성철, 3천 배를 마친 한 대학생에게 한 말

p.29

자신에 대한 염려에 앞서 남을 염려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릴 때, 인간은 비로소 성숙해집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는 친절이라는 것을 마음에 거듭 새겨 두시기 바랍니다.

작은 친절과 따뜻한 몇 마디 말이 이 지구를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 역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ㅡ법정, 2004년 6월 2일 법문 중에서

p.56

마음의 눈을 뜨면 전체가 본래 부처이고 전체가 본래 극락세계인 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 모든 존재를 부처로 섬겨야 합니다. 부처님이니까 부처님으로 섬기는 거예요. 그래서 불교 믿는 첫 조건으로 모든 생명, 모든 존재를 부처님으로 모셔라, 모든 존재를 부모같이 섬겨라, 모든 사람, 모든 존재를 스승으로 섬겨라 하는 3대 조건이 있습니다. (성철)

p.95

늘 하는 말입니다만, 절은 불공을 가르치는 곳이지 불공하는 곳이 아닙니다. 탁자에 앉아 있는 부처님만 부처고 밖에 있는 부처님은 부처 아니냐는 말입니다. 탁자에 앉아 있는 부처님은 모든 존재가 본래 부처라는 것을 가르쳐서 모든 존재를 부처님으로 모시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불공입니다. (성철)

p.100

그래도 우리가 행복한 것은,

천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본시 천당에 살고 있고,

본시 극락에 살고 있으며,

본시 해탈한 절대적 존재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성철)

p.136

일부러 나쁜 짓 하지 않으려 해도 중생이니까 나쁜 짓 않을 수 없고, 중생이니까 착한 짓 하려 해도 늘 착한 짓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나쁜 짓 안 하려고 하지 말고 착한 짓 하려고도 하지 말아서 오직 자기 마음만 깨치라 이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정기의(自淨其意) , 스스로 그 마음을 바로 닦는 것이, 깨끗이 하는 것이, 시제불교(是諸佛敎),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라고 칠불통계(과거 시대의 일곱 부처님)께서 한결같이 말씀하셨습니다.

pp.196~197

성철 스님, 법정 스님, <설전> 中

+) 이 책은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정확히는 불교와 부처님에 대한 이야기, 물질적인 삶에 치우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자기 안의 부처에 대한 이야기 등 법정 스님의 질문에 성철 스님의 답변으로 이루어진 형식이다.

흔히 '내 안의 부처'라는 표현을 들어왔지만 막연하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성철 스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 인간은 본래 귀한 존재며 우리가 곧 부처고 모든 존재가 다 부처라는 표현이 바로 그 말을 뜻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또 절은 본래 불공을 가르치는 곳이라는 말씀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절은 불공을 올리는 곳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불공을 가르치는 곳이라고 말씀하시니 그 느낌이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모든 존재가 부처이니 모든 존재를 부처처럼 모실 것을 가르치는 것이 절의 존재 이유인 듯했다.

성철 스님은 인간은 본래 깨끗한 거울과 같은 존재인데 먼지가 끼어 더러워지는 순간이 있다고 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본래 깨끗한 것이었으니 다시 원래대로 깨끗하게 닦아놓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스스로의 마음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리라.

자기 마음부터 깨끗하게 닦고 지키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기본자세임을 가르쳐 주신 셈이다. 착하게 살고자 애쓰지 말고, 나쁘게 살지 않고자 애쓰지 말고, 오로지 자기 자신을 깨치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우리가 행복한 것은 우리가 본래 천당에, 극락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씀도 인상적이었다. 그것이 몸과 마음에 와닿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순간순간 깨치는 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불교에 대한 이야기가 기본 틀이니 불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 잘 와닿을 것이라고 느낀다. 부처님의 말씀과 불교 교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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