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단순한 것의 힘 - 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개정판
탁진현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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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방은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라이프스타일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가방에 잡동사니가 많아서 무겁다는 것은 다른 것들의 관리도 그렇게 한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에 집은 물론 회사의 책상까지 어수선하고, 불필요한 물건이나 불편한 관계까지 떠안고 사는 사람이라서 스트레스가 많다.

가방의 무게는 일의 무게이고, 나아가 인생의 무게다.

p.16

- 미니멀워크식 돈 관리법

물건을 줄인다. / 돈에 관련된 물건을 없앤다. / 고정지출을 줄인다. / 할부를 없앤다. / 돈에 관련된 환경을 차단한다.

p.66~71

워렌 버핏이 성공한 비결은 바로 이것이었으리라. 덜 중요한 일은 덜어내고 가장 중요한 일에 힘을 쏟는 것.

p.184

지금보다 행복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할 일'이 아니라 '하지 않을 일'을 정확히 알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가장 소중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p.197

- 남겨야 할 인맥, 버려야 할 인맥

이기적이거나 남 얘기하는 데만 인생을 허비하며 사는 사람들과 시간을 함께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내 인생도 괴로워진다.

가장 먼저,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비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남겨야할까. 나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말과 행동에 신중하고, 베풀고 배려하며,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그저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p.217~219

그러나 말이 쉽지 남을 의식하는 마음을 덜긴 쉽지 않다. 좋은 방법은 다소 생뚱맞은 처방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집에 있는 물건을 줄여보는 것이다. 내가 '남'에서 '나'로 인생의 중심을 옮겨올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p.240

- 걱정이 엄습할 때 도움되는 3가지

방 정리 / 명상하기 / 몸을 바쁘게 하는 것(단순하게 몸 쓰는 일 하기)

p.253~260

- 3가지를 버리면 찾아오는 선물

준비가 덜 되어서 못한다는 마음을 버린다. / 없어서 못한다는 마음을 버린다. /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못한다는 마음을 버린다.

p.297~300

탁진현, <가장 단순한 것의 힘> 中

+) 이 책의 저자는 10년 동안 일하던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단순하게 살기 위해 노력해온 사람이다. 하루를 부담없이 시작하기 위해 가방의 무게부터 줄이고, 일할 책상을 정리하거나 방을 정리하는 것으로 단순함의 가치를 표현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것은 버리라는 것이다. 내 물건을 줄일수록 삶을 가벼워진다.

저자는 인터넷의 사용 시간을 줄이고, 복잡한 인간 관계에서는 거절하는 힘도 키우며, 남을 신경쓰지 않는 삶을 권장한다. 그 모든 것은 바탕에는 소유한 물건을 줄이는 것이 잠재되어 있다. 방을 정리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하나씩 비우며, 내 밖의 것에서 내 안의 것으로 시선을 옮기라는 말이다.

이런 게 뭐가 도움이 될까 싶지만 사실 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나씩 버리고, 필요없는 것은 기증하고, 비우면 비울수록 묘하게 가벼워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의 힘이 단순함의 가치, 홀가분함의 가치를 드러낸다고 생각했다.

또 걱정이나 분노 등 심리적으로 혼란스러울 때도 '비우기'를 실천해보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서랍 하나만 정리해도 기분이 달라진다. 무엇보다 출근길 가방의 무게부터 줄이라는 저자의 조언에 공감했다. 나와 관련된 작은 부분 하나부터 정리하고 비우면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제목처럼 단순함의 힘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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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과학 먹기 - 비전공자도 아는 척할 수 있는 과학 상식
신지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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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걸으면 닳아 없어지는 구두굽처럼 텔로미어 역시 세포분열이 계속될수록 닳는다.(극단적으로 이게 모두 닳아 없어지면 세포는 죽는다.) 구두굽은 닳으면 구둣방에 가서 새로 갈면 되지만 텔로미어는 갈아 끼울 수가 없다. 인간이 나이가 든다는 걸 좀 더 과학적으로 이야기해보면 '텔로미어가 점점 닳는 과정'이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p.40

유전자 가위를 통해 인간은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을 없애거나 불치병 치료, 심지어 병에 걸리지 않는 닭, 조류, 소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미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로는 병충해에 시달리지 않는 상추 같은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이 어찌할 수 없는 안타까운 질병들을 치료해주거나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편리하게 이끌어준다면 감사한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뻔한 얘기지만 좋은 게 있으면 안 좋은 점도 있다. 일단 신기술이라 어떤 부작용이 올지 아무도 모르고, 설사 이것이 완벽한 기술이라 해도 사회적으로 극단적인 양극화를 낳을 수도 있다.

p.50

미생물은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 원자로 폭발 사고가 발생했던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에서도 살아남은 미생물이 있는데 이 미생물은 심지어 우주에서도 버틴다고 한다.

지구를 우리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든 것도 미생물이다. 지구 생명체의 주 구성 성분이며 지구 대기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질소는 미생물 덕에 반응성이 높은 다른 질소 화합물로 바뀐다. 생명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 DNA 등의 핵산은 질소 원자를 포함하고 있고, 질소는 또한 우리 몸의 구성 원소이기도 하다.

p.65

우리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을 빛으로 알고 살았다. 세상엔 눈에 띄지 않고 우리 세상을 지배하는 막강한 빛, 그러니까 전자기파들이 있다. 전기장과 자기장의 두 진동면에서 수직으로 진동하는 힘들인 전자기파는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감마선, 엑스선, 적외선, 초단파, 라디오파 등 파장에 따라 나뉘어 우리 세상을 지배한다. 빛은 그래서 무엇이냐고? 파동이고 동시에 입자다.

p.101

직진하던 빛은 속력이 다른 매질과 만나면 그 경계면에서 진행 방향을 바꾼다. 이게 '굴절'이다.

굴절률은 각각 다르지만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이 빛에 대해 공유하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빛에 대해 '양의 굴절률'을 갖는다는 것이다.

p.135~137

사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은 서로 완전 다른 생각을 기반으로 우주의 공식을 풀어냈지만 그 생각의 근원은 같았다. '이 세계는 매우 질서 정연한 곳'이라는 것이었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고개를 들어 큰 것을 보는 사이 작은 것의 작은 것을 뚫고 들어간 과학자들은 '양자역학'을 내놓았다. 양자역학의 영역인 미시 세계는 지금까지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다.

p.190~191

신뢰가 '수학'과 '코드'로 블록에 담겼다. 이 완전무결한 블록의 가치를 믿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그 믿음을 증명하며 하나의 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치솟는 비트코인 가격만이 주목받는 요즘이지만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세계의 진짜 가치는 돈보다 신뢰에 있다.

p.265

신지은, <누워서 과학 먹기> 中

+) 이 책은 과학을 어렵다고 느끼거나 어떻게든 관심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 첫걸음을 떼게 해준다. 과학을 생물, 물리, 우주, 미래의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기본적인 지식들을 소개한다. 과학이 워낙 다가가기 어려운 분야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저자는 난해한 부분에서는 비유를 통해 설명을 보탠다.

한 권의 책에 과학의 방대한 분량을 모두 깊이 다룰 수 없기에 기본적인 지식들과 핵심 개념들을 소개한다. 네 가지 주제 중에 특별히 흥미가 가는 부분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후반의 두 주제를 흥미롭게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이 과학의 기초교양서적이라면, 추후 저자가 우주나 미래라는 주제에 주목해서 좀 더 다양하고 깊이있는 내용들을 다룬 책을 내길 기대해본다. 그때는 그림이나 사진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 단계별 그림 설명을 덧붙인다면 앞의 두 주제도 좀 더 와닿지 않았을까 싶다.

과학의 기본적인 흐름과 핵심 개념들을 접해보고 싶은 청소년이나, 어렵지 않은 과학교양서적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본다. 어려운 부분은 어렵다고 인정해주는 저자의 한 두 문장에 공감하며 편히 읽을 수 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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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가까운 사이 -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댄싱스네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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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려니'와 '아님 말고'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나 타인을 좀 더 겸허히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이자, 수평적으로 내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나름의 대처법이다. 이 두 단어만 기억한다면 어떤 이상한 사람을 만나더라도(물론 이상한 정도에 따라 시간은 더 걸릴 수 있겠지만)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다.

사람에게 실망했을 때나 일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땐 '그러려니' 넘기기도 하고, 목소리를 내야 할 땐 '아님 말고'라는 방패를 준비해 두자.

p.18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어느 곳에든 일정 비율의 또라이가 반드시 존재하는데, 기존의 또라이가 없어지면 그간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또라이 짓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만약 아무리 봐도 내 주변에는 또라이가 없다고 생각된다면 바로 본인이 또라이일 확률이 높다는 것.

p.24

사소한 선택과 판단을 존중받지 못하는 관계에서는

서서히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그것들이 쌓이다 보면 곧 내 존재 자체까지 부정되기 때문이다.

때때로 누군가의 선택을 무조건 수용해 주기 어렵더라도

그저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하는 마음이면 충분할 것이다.

p.68~70

나라님이 아니래도 내가 기분이 나쁘면 나쁜 거다. 내 불편함에 타인의 허락은 필요하지 않다. 이 오지랖 넓은 세상 속에서 적어도 자기 감정에게만은 있는 그대로 존재할 자유를 줄 수 있기를.

내가 남들보다 좀 더 민감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것이 내 감정을 부정당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불편한 상황이 생기면 되새기자. '제가 기분이 나쁘다면 나쁜 겁니다.'

p.100~101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더 편안한 관계의 형태로 '적당히' 옮겨 다니는 '관계 유목민'이 되어 보자.

p.192

관계를 행복의 도구로 삼지 않기.

타인의 존재는 그 자체로는 행복의 절대적 열쇠가 될 수 없다.

좋은 가족, 좋은 애인, 좋은 친구는 그걸 도울 뿐.

사람은 자기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만 행복해질 수 있다.

p.236~237

댄싱스네일, <적당히 가까운 사이> 中

+)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적당함'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를 되새기고 또 되새긴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관계를 맺는 것도 어렵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어렵고, 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어려운 사람들이 읽으면 공감할 부분이 많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란 사실 정말 어려운 것이다. 인간관계라는 것은 온전히 자기 중심적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진짜 중요한 것은 물리적인 거리감이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감, 그리고 중용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내 마음의 중심을 내가 유지해야 타인과의 심리적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그래야 상처도 덜 받고, 되도록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그러려니와 아님 말고!

저자의 그림과 단상들이 편하게 전달되기에 언제 어디서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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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미래 -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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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행동의 개인화와 기술적인 발전은 공간의 의미를 바꾸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맞추어서 가구들의 통폐합 혹은 융합이 되어 새로운 가구가 나오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처음에는 가구에서 시작해서 나중에는 건축 평면상 방의 구획이 바뀌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p.43

무엇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사적인 외부 공간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파트 정원보다는 나의 발코니다. 필요하다면 건축 법규를 바꿔야 한다.

p.54

시선이 모이는 곳에 권력이 생겨난다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p.86

동양인의 우리는 휴대폰에서 웃는 얼굴을 표현할 때 ' ^^ '로 웃는 눈을 표기한다. 반면에 서양에서는 ' :) '로 웃는 입을 표기한다. 동양은 눈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서양은 입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p.157

도시가 형성되려면 두 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전염병이 없어야 하고 물이 풍부해야 한다. 전염병이 있으면 모여 살 수가 없고, 물이 없어도 사람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시가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은 건조한 기후대에 물이 풍부한 곳이다.

p.175

흑사병이나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돌았을 때 일시적으로 도시의 규모가 줄거나 해체된 적은 있지만 결국에는 다시 모여 살았고 도시는 계속 성장해 왔다. 혹자는 이런 질문을 할 것이다. "과거에는 오프라인 공간밖에 없었기 때문에 모여서 살아야 했지만, 텔레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한 지금은 도시를 떠나서 전염병의 위험이 적은 시골에 살지 않겠는가?"라고.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아니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은 화상 통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손을 잡는 데이트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온라인 기회와 오프라인 기회가 있다면 둘 중 하나를 택하는 대신 두 가지 기회를 모두 가지려고 할 것이다.

p.184~185

디자인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원은 정방형의 공원보다는 가로로 긴 모양의 공원을 만드는 것이 좋다. 보통 공원이 만들어졌을 때 가장 혜택을 누리는 곳은 공원에 접한 변에 위치한 집들이다.

가로로 긴 공원의 또 다른 장점은 지역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효과가 있다.

선형의 공원은 전염병에 대처하기에도 좋다.

p.200~201

LH의 업무는 바뀌어야 한다. 지난 50년간 녹지를 택지로 만드는 일을 했다면 이제는 반대로 택지를 녹지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린벨트 중에서도 가치가 높은 곳은 도시의 편의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도시와 접한 경계부의 땅이다.

p.224

향후 상업 공간이 갈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지금의 위기를 소규모 다핵 구조로 돌파할 것인가, 아니면 컨트롤된 대형 공간으로 갈 것인가. 소규모 다핵 구조란 지난 몇 년간 진행됐던 쇼핑몰 대형화의 반대로, 오프라인 공간에 작은 상업 시설을 여러 개 두는 것을 말한다. 그 길의 끝은 편의점일 것이다. 미래의 편의점은 기존의 편의점과 차별시키기 위해 특별한 공간적 체험을 제공하고 지역성을 부각시킨 편의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p.259

유현준, <공간의 미래> 中

+) 이 책은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서 공간의 사용을 예측해본 책이다. 저자는 집, 회사, 상업시설, 공원, 물류 터널 등의 공간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예상해보고, 어떤 식으로 달라지면 좋을지도 권해본다. 법을 고치거나, 경제적인 투자를 해서 지금의 시스템과 다른 방식의 집과 공원을 만들자는 제안은 파격적이지만 고려해볼만 하다.

저자의 말대로 미래는 한 두가지 요소로 예상할 수 없다. 다양한 변수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미래의 공간 역시 쉽게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염병이 돌았던 시기의 도시 모습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변할 시공간에 대해서는 여러 생각을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것을 통해 우리의 미래 사회 모습을 상상해보며, 지금 시점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여러 의견들을 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인류를 위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게 쓰여졌고, 저자의 기존 작품에서 내놓았던 의견도 다시 볼 수 있다. 너무 파격적인 것은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진정성 있는 의견에는 깊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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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신들만 아는 수능 국어 읽기의 기술 - 대입 수능 국어가 답이다 진짜 공신 시리즈
김태희 지음 / 더디퍼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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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읽지 않고 글의 의미를 읽는 독서법으로서의 ‘의미 읽기’로 이 과정에서 독서 속도가 향상된다. 이때 읽는 속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여야만 의미 읽기도 효과적이며, 눈의 흐름을 따라가는 생각의 속도로서의 이해력은 더욱더 향상된다.

의미 읽기의 중요성은 또 있다. 글을 의미 단위로 읽으려면, 한 문장을 빨리 읽어서 하나의 생각으로 뭉뚱그릴 수 있어야 한다. 문장을 빠르게 읽으면서 내용을 하나로 뭉뚱그려 생각하도록 글 읽기 연습을 하다 보면, 독서 속도는 물론 독해력도 크게 향상된다.

p.74

단락별 핵심 키워드를 찾아서 나열하고 개념과 개념의 관계를 살피면, 생각의 흐름을 따라 일련의 개념의 관계구조가 파악된다. 이를 위해 먼저 지문을 읽고 핵심 키워드를 찾은 다음, 동그라미나 네모로 표시한다. 이때 가장 상위 키워드는 지문의 주제개념을 담은 용어로, 첫 단락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어서 단락 안의 문장을 읽고 핵심 키워드를 설명하는 서술어(개념을 ‘정의’의 진술방식을 사용하여 서술한 부분)에 밑줄을 긋거나, 핵심 키워드와 관련하여 서술된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긋는다. 그렇게 되면 글의 전체 구조와 중심내용이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p.101

먼저 문제부터 읽은 후, 이어서 문제가 요구하는 방향에 맞춰 지문을 개략적으로 빠르게 읽어 내려가야 한다.(글 전체의 대강을 살피는 ‘훑어 읽기’를 한다.) 이어서 한 문항 내의 문제 전체에서 어느 것부터 풀어야 지문을 빠르고 정확히 읽어낼 수 있을지를 살핀 다음, 그것에 맞춰 문제 푸는 순서를 정한다. 글 읽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눈으로 보며 생각하며 읽기인 묵독을 한다.)

문학의 경우, 문제를 풀 때 보기의 설명(출제자의 관점을 드러내며, 지문 해석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부터 살피고, 이어서 그 지시를 지문의 중심내용과 연계하면서 발문이 묻는 바를 정확하게 분석한 후, 이후 발문의 지시에 맞춰 지문과 답지의 물음 간의 ‘일치-불일치’ 관계를 비교, 대조하면서 최선의 답을 찾는다. 이것이 수능 국어 문제풀이의 핵심 요령으로, 결국 수능 문학작품(특히 현대시의 경우) 문제풀이는 ‘보기(출제자의 관점)-지문(화자의 관점)-답지(나의 관점)’를 발문의 물음에 맞게 일치시켜 가며 파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p.169~170

김태희, <진짜 공신들만 아는 수능 국어 읽기의 기술> 中

+) 이 책은 글을 읽는 자세부터 설명하고 있다. 수능 국어는 정독과 속독을 요구하므로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자세로 글을 읽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말해준다.

그리고 글의 종류와 영역 별로 지문을 읽는 방법, 문제풀 때의 방법, 그리고 문제 풀이(오답확인)의 의미, 선택지를 고를 때의 마음가짐 등등에 대해 설명한다. 목차를 좀 더 세분화하여 제시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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