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를 읽지 않고 글의 의미를 읽는 독서법으로서의 ‘의미 읽기’로 이 과정에서 독서 속도가 향상된다. 이때 읽는 속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여야만 의미 읽기도 효과적이며, 눈의 흐름을 따라가는 생각의 속도로서의 이해력은 더욱더 향상된다.
의미 읽기의 중요성은 또 있다. 글을 의미 단위로 읽으려면, 한 문장을 빨리 읽어서 하나의 생각으로 뭉뚱그릴 수 있어야 한다. 문장을 빠르게 읽으면서 내용을 하나로 뭉뚱그려 생각하도록 글 읽기 연습을 하다 보면, 독서 속도는 물론 독해력도 크게 향상된다.
p.74
단락별 핵심 키워드를 찾아서 나열하고 개념과 개념의 관계를 살피면, 생각의 흐름을 따라 일련의 개념의 관계구조가 파악된다. 이를 위해 먼저 지문을 읽고 핵심 키워드를 찾은 다음, 동그라미나 네모로 표시한다. 이때 가장 상위 키워드는 지문의 주제개념을 담은 용어로, 첫 단락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어서 단락 안의 문장을 읽고 핵심 키워드를 설명하는 서술어(개념을 ‘정의’의 진술방식을 사용하여 서술한 부분)에 밑줄을 긋거나, 핵심 키워드와 관련하여 서술된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긋는다. 그렇게 되면 글의 전체 구조와 중심내용이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p.101
먼저 문제부터 읽은 후, 이어서 문제가 요구하는 방향에 맞춰 지문을 개략적으로 빠르게 읽어 내려가야 한다.(글 전체의 대강을 살피는 ‘훑어 읽기’를 한다.) 이어서 한 문항 내의 문제 전체에서 어느 것부터 풀어야 지문을 빠르고 정확히 읽어낼 수 있을지를 살핀 다음, 그것에 맞춰 문제 푸는 순서를 정한다. 글 읽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눈으로 보며 생각하며 읽기인 묵독을 한다.)
문학의 경우, 문제를 풀 때 보기의 설명(출제자의 관점을 드러내며, 지문 해석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부터 살피고, 이어서 그 지시를 지문의 중심내용과 연계하면서 발문이 묻는 바를 정확하게 분석한 후, 이후 발문의 지시에 맞춰 지문과 답지의 물음 간의 ‘일치-불일치’ 관계를 비교, 대조하면서 최선의 답을 찾는다. 이것이 수능 국어 문제풀이의 핵심 요령으로, 결국 수능 문학작품(특히 현대시의 경우) 문제풀이는 ‘보기(출제자의 관점)-지문(화자의 관점)-답지(나의 관점)’를 발문의 물음에 맞게 일치시켜 가며 파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p.169~170
김태희, <진짜 공신들만 아는 수능 국어 읽기의 기술> 中
+) 이 책은 글을 읽는 자세부터 설명하고 있다. 수능 국어는 정독과 속독을 요구하므로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자세로 글을 읽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말해준다.
그리고 글의 종류와 영역 별로 지문을 읽는 방법, 문제풀 때의 방법, 그리고 문제 풀이(오답확인)의 의미, 선택지를 고를 때의 마음가짐 등등에 대해 설명한다. 목차를 좀 더 세분화하여 제시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