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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영재성을 키우는 부모
캐서린 자코이안 지음, 최유경 옮김 / 위트 / 2023년 6월
평점 :
영재성을 파악하는 것은 일종의 퍼즐 맞추기와 비슷하다. 문제는 이 퍼즐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영재는 성인 영재들과 마찬가지로 강렬하고, 예민하며, 완벽주의적이고, 예리한 통찰력을 지니거나 발달이 고르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들이 미묘하게 조합이 되면 부모나 교육자가 영재성을 그 자체로 보지 못하고 '병적인 특성'으로 잘못 인지하게 된다.
pp.18~19
- 지적 능력 : 깊게 사고하고 탐구하는 능력
- 학문 : 과목마다 성적은 천차만별
- 창의 : 어릴 때부터 발휘되는 혁신가의 자질
- 예술 : 높은 경지의 기술적 완성도
- 리더십 :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활동
- 감정 :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
- 사회, 관계 :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뛰어난 능력
- 정신 : 세상과의 깊이 있는 교감
- IQ : 평균 130에서 시작하지만 절대적이지 않은 기준
pp.25~36
- 강렬함 : 원활한 소통 유도, 다정한 지지, 강렬함이 성장의 일부라고 조언, 심리 상담 등
- 예민함 : 함께 걱정거리를 고민해주기, 자극적인 뉴스는 자제, 아이의 질문에 조심스러우며 정직하게 대답하기, 전문가와 상담 등
- 완벽주의 : 기대를 표현하는 행동 자제하기,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부모 자신의 완벽주의 체크하기 등
- 지각력 : 어른들의 갈등에 관여하지 않도록 유도, 학교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이기 등
- 공감 능력 :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분리하기 등
- 비동시성 :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기, 바뀔 수 있다고 확신하기 등
- 공평함과 정의감 : 세상의 변화에 영향을 준 사람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기, 인간관계에는 난관도 있고 화해도 있음을 잘 설명해주기 등
- 창의성 :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게 하기 등
- 인류와의 복잡한 관계 : 갈등을 마주하고 이해하도록 하기
- 존재론적 딜레마 : 문학 작품 등을 읽으며 아이와 대화하기, 전문가의 도움받기 등
- 배움과 비판적 사고 : 아이의 감각을 믿고 맡기기, 탐색과 실패의 과정이 문제 해결 과정의 일부라고 알려주기 등
- 예리한 유머 감각 : 비꼬는 유머는 피하고 긍정적 유머를 구사하도록 돕기 등
pp.51~81
가족 내에서 '실수해도 괜찮아'라는 문화를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가 실수했을 때 아이가 이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수 없이는 발견이나 혁신, 성취도 이룰 수 없다고 아이에게 이야기하라. 또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하라.
pp.109~110
아이를 격려할 때 아이가 무엇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혹은 이기든 지든 '구체적인 노력과 발전'을 보고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하게 되면 아이는 외부의 인정은 더 이상 고려의 대상이 아니며, 자신이 열심히 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게 된다.
p.130
캐서린 자코이안, <아이의 영재성을 키우는 부모> 中
+) 이 책의 저자는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의 영재성을 발견하여 상담을 해주는 전문가이다. 우선 영재라고 불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특성이 나타나는지 설명하고, 9가지 영역으로 보는 영재성의 특징을 언급한다.
저자는 영재들 중에서 뛰어난 능력과 2차적인 특수성이라 할 수 있는 장애가 공존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이런 영재들은 그 특수성을 잘 판별하여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영재아들이 보이는 학습 성향을 소개하고, 어떤 전문가가 아이의 영재성을 잘 판단해 줄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한다. 더불어 영재아만이 보이는 12가지 뚜렷한 특징들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양육의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이 부분은 꽤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처한 상황에 따른 반응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영재아들이 어떤 말을 할 때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좋은 지도 예를 들어 설명한다. 또 부모 스스로 영재아를 위해 어떤 마음과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도 언급한다.
후반부에는 부모도 성인 영재일 가능성이 있을 때 가족 내 문화를 어떻게 이끄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영재아 양육에 필요한 가족 간의 건강한 소통법, 올바른 격려와 칭찬의 방법, 동기 부여와 갈등 해결 전략, 친구 관계 등 사회생활을 위한 조언, 홈스쿨링에 대한 팁 등을 풀어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재아들이 어떤 분야에는 뚜렷한 능력을 보이면서 다른 분야에서는 장애처럼 보이는 특수성을 지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자칫 장애 혹은 병적 특수성에만 집중하다가 아이가 갖고 있는 뛰어난 능력을 발견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이 책은 꼭 영재아들만이 아니라 일반 아이들의 양육법에도 도움이 되는 점이 많다고 느꼈다. 영재아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일반 아이들이 겪는 문제들과 겹치는 지점도 많고, 저자는 전문 카운슬러로 그런 상황에서 부모가 어떻게 대응하고 반응하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영재성은 꼭 아이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성인들도 어렸을 때 자신의 영재성을 발견하지 못하다가, 어른이 되어 어떤 계기든 영재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부분이 있다면 그 능력을 잘 살려 강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자기 발전을 시도할 수 있으리라고 느낀다.
영재성을 지닌 아이와 어른들을 편견 어린 시선으로 보기 보다 그들의 능력을 지지해주는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친다면 그들 자신에게도 우리 사회에도 더 나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병적인 특성으로만 판단했던 아이들의 모습보다 그 외 탁월한 능력에 집중해서 보는 시선이 필요함 알게 된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