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하나로 스타트업 - 세상을 놀라게 한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 30
진은혜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타트업에서의 첫 직장 생활은 저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 놨습니다. 그전까지의 제 삶은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따라갈 길이 없는 삶은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했습니다.

'과자 부스러기 없는 길'을 굳이 택한 이들의 존재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마치 새로운 종을 발견한 생물학자처럼 호기심에 빠졌습니다.

p.5

"다른 산업 군에선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업사이클링이 F&B(식음료) 분야에서는 시도되지 않고 있더군요.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은 폐차 후 생긴 고철로 새 차를 만드는 선순환이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은 모두 버려집니다." 식음료 산업의 끊어진 순환을 연결하면서 장애인을 생산 체인에 포함하는 일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p.19 [푸드 업사이클링 기업 리하베스트, 민명준 대표]

"총 일곱 가지의 전제가 있었어요. 첫 번째 동료에게 많은 기회와 권한을 줄 것, 두 번째 실수와 비판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을 형성할 것, 세 번째 개인의 성장을 지원할 것, 네 번째 구성원 간 건강하게 자극을 주고받는 분위기를 형성할 것, 다섯 번째 적어도 사회적 해악이 될 서비스는 만들지 말 것, 여섯 번째 조직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연결할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곱 번째는 회사가 성장할 것입니다. 회사가 크지 못하면 앞의 여섯 가지를 충족해도, 좋은 동아리에 불과하거든요." 이 일곱 가지를 갖춘 조직이라면 어느 산업 군이든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p.74 [알뜰폰 요금제 비교 추천 플랫폼 모두의 요금제, 안동건 대표]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MZ 세대는 취향이 확고하다. 남이 한다고 따라 하지 않고, 스스로 납득해야 돈을 쓴다. 기업들이 MZ 세대 공략에 성공하려면 개인화, 나아가 초개인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창업하기 전에는 크게 거절당한 적 없이 순탄한 인생을 살았어요. 하지만 스타트업에 뛰어든 후에는 매 순간이 거절의 연속이었죠."

"계속 버티니 거절당하는 일은 줄고 관심 가져주는 일은 많아져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pp.80~85 [맞춤형 헤어 디자이너 탐색 플랫폼 드리머리, 심건우, 이태훈 대표]

"규제 변화에 따라 사업 기회가 생겼다가 사라지는 걸 매일같이 지켜봤습니다. 문제는 실행이었습니다. 아이디어 수준에서 방치되고 있는 기회가 있는가 하면, 그 기회를 잘 잡아 큰 사업가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무엇이든 실행하지 않으면 머릿속 아이디어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되고, 어떻게든 실행을 해야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p.145 [AI 맞춤 영양관리 솔루션 알코케어 정지원 대표]

"하지만 땅이 넓은 미국에서는 직접 운전해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바일로 긴 텍스트를 접할 일이 별로 없어요. 모바일보다는 PC로 긴 글을 읽더라고요." 미국 이용자들이 PC를 하면서 사용할 수 있게 라이너의 웹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관찰과 분석을 토대로 서비스를 다듬어나갔다. "이용자들의 사용 습관을 분석했어요."

p.189 [웹 하이라이팅 서비스, 정보 큐레이션 플랫폼 라이너 운영사 아우름플래닛, 우찬민 대표]

세 번의 방향 전환에도 생존한 비결은 '빠른 시도'다. "작은 테스트를 빨리하는 편이에요.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최소한의 정보와 자원만으로 바로 실행하죠."

p.244 [초, 중, 고 학생 커뮤니티 오늘학교 개발사 아테나스랩, 임효원 대표]

진은혜, <아이디어 하나로 스타트업> 中

+) 이 책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소규모의 기업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위 말하는 스타트업은 획기적인 생각과 아이디어, 그리고 성장할 수 있는 가치, 또 무엇보다 빠른 실행력과 결단력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스타트업을 이끄는 사람들은 무언가 특별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물론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거나 엘리트의 절차를 밟아온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자기만의 고민과 거듭된 실패를 거치며 떠오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끈질긴 실천 능력을 가진 평범한 사람도 있었다.

아이디어 자체도 파격적이고 효율성이 있어야 천천히 입소문이 나면서 실용화 및 대중화될 수 있는 듯하다. 사람들은 살면서 자기 분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그걸 사업으로 이끄는 참신한 사람들이 스타트업의 대표들이지 않나 싶다.

대개 막연히 생각하고 넘어갈 일들을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은 그냥 넘기지 않았다. 어떻게든 그것을 실용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그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를 낸다. 아이디어를 갖고만 있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어떻게든 실행에 옮겨야 그것이 의미가 되는 것이라고.

스타트업이란 어떻게 탄생하는 것인지, 스타트업 대표들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했는지,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그리고 하나의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생생하게 수록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절차 과정이나 이론이 수록된 책이 아니고, 스타트업 대표들의 경영 마인드와 기업 형성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따라서 스타트업이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한 사람들과 스타트업 대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또 다양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점은 어떤 것이든 생각에만 머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을 삶에 적용해 보는 것, 필요하다면 실천해 보는 것, 실패하더라도 도전해 보는 것, 실천력과 실행력이 삶의 변화에 주요 포인트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