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g (Hardcover) - A Frog in Search of a New Pond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지음 / Newmarket Press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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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삶, 남들과 다른 삶을 살려면 우리에겐  두 가지 자질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주어진 대로, 운명대로 사는 삶이 아니라 내가 추구할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삶'을 살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입니다. 그것이 없이는 아무 것도 시작되지 않지요.

 두번째로 필요한 자질은 바로 그 열망대로 매일 매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탱해주는 힘, 즉 '결단력'과 '자발적인 의지'입니다.

pp.32~33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상태입니다.

p.40

 

 "네가 꿈을 꾸지 않는 한, 꿈은 절대 시작되지 않는단다. 언제나 출발은 바로 '지금, 여기'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적당한 때와 적당한 곳을 기다리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그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기다리는 와중에 소망하던 마음 자체가 사라져버리기도 한단다.

 때가 무르익으면, 그럴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면.... 하고 미루다보면, 어느새 현실에 파묻혀 소망을 잃어버리지. 그러므로 무언가 '되기(be)' 위해서는 반드시 지금 이 순간 무언가를 '해야(do)'만 해.

p.65

 

"의도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그 흐르는 것들과 함께 유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란다. 흐름을 따라 가라. 흐름은 어디로 가야 할 지 알고 있어."

p.166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핑> 中

 

 

+) 한 편의 신문기사를 토대로 긍정의 힘을 심어주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는 왜 이렇게 단순한 진리를 매번 잊어버리는지에 대해 스스로 답답해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하고 명백한 진리이나 실천에 옮기는 것에는 많은 관심과 추진력이 필요하다. 바로 그 점에서 우리는 꿈에 다가가는 시간을 단축하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

 

꿈꿀 수 있는 자는 행할 수 있고, 행할 수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지금, 여기, 이 순간부터 시작하라. 그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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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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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뭐라고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효경의 부재. 말하자면 효경이 내게서 없어진 것이다. 그것은 효경의 냄새가 싫어지면서 시작되었다. 그가 다가오면 나의 뇌는 그의 냄새에 무감각해지기 위해 긴장한다. 나의 뇌가 무감각 상태에 이르면 그가 내 곁에서 뭐라고 말하고 있다 해도 소용이 없었다. 중량감도 부피감도 울림도 없는 부재의 현존일 뿐이었다. 그리고 감상도 많이 휘발되었다. 점점 건조하고 황폐해지고 냉소적이 되는 기분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때를 '나의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실과 상관없이 아직 찢어지지 않은 꿈의 고치 속에서 자족하고 있었던 그 때. 다 지난 일이 된 기분이었다.

p.66

 

"고문이라도 당했나요?"

"청춘은 고문이죠. 나도 네놈들만큼 독하고 강하다는 표지. 남자애들은 얼굴이나 손이나 피부가 곱게 생긴 녀석들을 우습게 알죠. 녀석들 앞에서 손등에 가위를 박은 뒤로는 누구도 더이상 건드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두 달이 흐르자 나도 모르게 무림파의 실세가 되었죠."

pp.74~75

 

"....... 당신은 그렇게 강하지가 않아. 강하다면, 남편 일에 그렇게까지 크게 상처를 입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이제부턴 강해지기를 바래. 강하다는 건 이를 악물고 세상을 이긴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상관없이, 어떤 경우에도 행복하다는 거야. 아무 곳에도 뿌리내리지 않고 진흙 한 점 묻히지 않고 피어나는 물 위의 꽃처럼."

p.243

 

전경린,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中

 

 

+) '강하다는 건 세상과 상관없이 어떤 경우에도 행복하다는 거야.'라는 남자의 말이 머릿속에 맴돌던 소설이었다. 내 기억에 이 파란색 표지의 소설을 처음 접했던 것은 아마도 책이 막 시중에 나왔을 1999년 일 것이다. 그런데 그때 나는 이 책의 앞부분을 훑어 본 후 전경린이란 소설가는 소설을 참 건조하게 쓰는구나 판단해서 읽지 않았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흘러 문득 전경린이란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읽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판단했던 작가. 이 소설을 읽고 난 전경린에게 갖고 있던 그간의 편견을 깨기로 했다.

 

이 소설에서는 평온한 한 가정에 '바람'이 불어오면서 폭풍우에 떠밀려 산산이 깨어진 가족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 시작은 남편이었고, 그것을 이어간 사람은 아내였다. 여자의 배신감이 남자의 배신감으로 넘어가면서 난 이기적인 인물 군상을 보게 되었다. 자신이 하면 실수고, 상대가 하면 죄악이 되는 것. 그러나 여자는 스스로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불륜이 아니라 사랑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여자의 남편이 더 괴로웠던 것이 여자의 그런 마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여자가 사랑한 남자는 남녀관계를 단순한 게임으로 받아들인다. 사랑이라는 것은 집착을 낳게 되므로 애초부터 사랑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게임은 '사랑해'라고 말하는 순간 끝나는 규칙이 정해진 후 아슬아슬하게 시작된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가 여성의 심리를 조심스럽지만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에 놀라웠다. 그것은 불륜에서 머무는 감정이 아니라 여자로서 흔들리는 내면의 구도를 섬세하게 그려낸 것이었다.

 

결말로 갈수록 어색한 구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무엇보다 과거의 내가 생각했던 건조한 문체가 아니라 오히려 장중한 느낌과 감정에 푹 젖어 있는 문체였다. 꼭 하루뿐인,이 아니라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을 상상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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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 - 재테크 전문가도 깜짝 놀란 현영의 재테크 비법
현영 지음, 정복기 감수 / 청림출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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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문의 큰 제목 -> 작은 제목순으로 읽기. 중요한 부분 확인하기. 스크랩하는 습관 들이기. 신문에서 나오는 용어를 모를 경우 관련 서적을 참고한다.
  2. 현금영수증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발급내역을 조회하고, 연말정산 메뉴를 통해 소득공제를 받는다.
  3. 백화점 전단지를 활용하여 세일 기간, 세일 상품 등을 알아보고 구입한다.
  4. 반품닷컴, 반품할인닷컴, 반품럭셔리, 재고몰 등 반품 사이트를 활용한다. 반품 사이트의 상품이 꼭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변하거나 부득이한 이유로 반품된 물건들의 경우 반값에 구입할 수도 있다.
  5. 은행별 주거래고객제도를 활용하라.
  6. CMA(자산관리계좌), MMF(머니마켓펀드), MMT(머니마켓신탁)을 구분하여 활용한다.
  7. 통장은 목적별로 나누어 사용한다. 지출통장, 비상금통장, 저축통장, 목적통장 등으로 나눈다.
  8. 펀드를 고를 경우 장기간 운용된 펀드를 선택한다. 운용회사의 대표펀드를 선택한다. 운용규모가 커지는 펀드를 선택한다. 펀드매니저 교체가 없는 펀드를 선택한다. 여러 회사에서 동시에 판매된 펀드를 선택한다. (한국펀드평가, 제로인, 펀드닥터, 모닝스타 코리아 등의 사이트를 활용한다.)
  9. 신용카드 활용시 결제일을 통일시켜 사용한다.
  10. 재테크 포트폴리오(예를 들어 150만원으로 재테크하기) - 미혼은 결혼자금 마련, 기혼은 목돈 마련에 80만원(약50%), 위험보장 및 노후자금 30만원(약20%), 기타 이벤트 자금 30만원(약20%), 주택청약상품 10만원(약10%) 드으로 저금한다.

 

현영,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 中

 

 

+) 은행 혹은 보험 관련 업무를 아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엄청난 지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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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순환선 - 최호철 이야기 그림
최호철 지음 / 거북이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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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집들이 각자알아서 높아진 마을.

좁아진 길만큼 마음도 좁아진다.

잘 살든지 말든지 어떻게든 알아서 살아가고

세금만 제때 내라 한다.

p.30  - [주차 전쟁]

 

바다가 나를 부르기 전에

바다로 등떠미는 풍경이 먼저 다가온다.

p.36  - [대형 할인매장]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들

더 나은 조건의 포장을 위해

사각의 틀에 기약없이 하루하루를 가두는

공공도서관의 아침.

p.46  - [구립도서관]

 

땅밑 세상이 안받쳐주면

땅위 세상도 다 헛거여

그게 세상 이치지....

p.98  - [배관공사]

 

 

최호철, <을지로순환선> 中

 

 

+) 이 책은 이야기그림책이다. 지인에게 선물 받으면서 무척 좋아했는데, 그건 저자의 생각이 나와 동일하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낱낱을 세밀하게 파헤치고 싶은 것. 그 한 장면을 포착하는 힘이 그에게는 있다. 스토리를 만화로 엮어내는 것보다 이처럼 삶의 단면을 그림으로 현현하는 방법이 훨씬 매력적이다. 그것은 짧은 순간이 힘이겠지만 그만큼 그 장소를 추억하는 힘이기도 할 것이다.

 

그림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림 속에는 아주 작고 세밀하더라도 인물들의 심리가 살아 있다. 말그대로 사진 보다 더 사진같은 그림이 되는 것이다. 인물들의 표정이 어찌나 생생한지 읽으면서 한참을 웃었더랬다. 세상의 가장 낮고 깊은 곳, 그곳은 우리 가슴속의 저 한 자리가 아닐까. 세상을 보는 그의 시선에 반가움과 공감의 쓸쓸함과 희망의 웃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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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알
무라야마 유카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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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싫어. 내가 조르니까 만나자고 하는 거, 그건 진짜 최악이야. 사정사정해서 겨우 그런 말이나 얻어듣는 나도 진짜 최악이고. 그리고 또 한 가지, 네가 여자 마음이란 걸 도통 모르는 거 같아서 한 가지 가르쳐주겠는데, 앞으로 어떤 여자가 다른 사람하고 자기하고 어느 쪽이 더 예쁘냐고 물어보면 거짓말이라도 좋으니까 그 여자라고 말해줘. 알겠니?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것뿐이야. 한동안 전화 안 할 거니까 그런 줄 알아. 네네, 마음 껏, 실컷, 공부하시죠. 자, 그럼."
 나는 느릿느릿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지금 바로 다시 전화를 해줘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나츠키는 하나도 나쁠 거 없고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었다. 나쁜 건 백 퍼센트 내 쪽이었다. 게다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츠키 쪽에서도 지금쯤 내가 사과해오기를 전화기 앞에서 숨을 죽이고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그 모습이 눈앞에 선히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결국 전화를 하지 않았다.

pp.84~85

 

"아유타, 좀 더 아무 생각 없이 무턱대고, 자기 좋을 대로 해봐. 젊은 나이에 너무 그렇게 냉정하고 철 든 사람 노릇은 이제 그만해. 아유타가 지금 보다 좀 더 자기 멋대로, 막무가내로 행동한다고 해도 지금 아유타가 염려하는 것만큼 힘들어질 일은 없어. 어머님도 그렇고 아버님도 그렇고 어느 누구도. 인간이란 아유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인한 존재야.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고 있어."

p.93

 

인간이란 압력솥과도 같은 것이다. 증기가 빠져나갈 구멍이 없으면 압력솥은 한계에 이르러 폭발하고 만다.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미쳐버리고 만다. 어딘가에서 슬픔이나 고통이라는 이름의 증기를 빼주지 않으면 안 된다. 울음이라는 행위는 인간에게는 그런 구멍 같은 작용을 하는 것이다.

p.132

 

무라야마 유카, <천사의 알> 中

 

 

+) 자주 식사를 했고, 같이 어울려 놀던 여학생을 여자 친구인가보다 하고 지냈던 아유타. 그에게 그녀의 언니(하루히)가 첫사랑으로 다가온다. 우연히 만나서 서서히 마음에 담아두는 관계. 만원 지하철 안에서 어쩐지 그녀를 보호해주고 싶었던 아유타. 그렇게 아유타의 첫사랑은 시작된다. 이 소설은 한편의 일본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잔잔했는데, 의외의 파격적인 결말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사랑을 하는 것은 무엇인지, 사랑이란 감정을 어떻게 느끼게 되는 것인지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아유타의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 하루히를 보면서, 어쩌면 사람이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나이나 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온전히 마음의 기억으로만 확인하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앞서는 사이, 그 두 사람이 모습은 충분히 그러했다. 아름다운 사랑이지만 의외의 결말에 가슴이 아프다. 첫사랑의 추억치고는 너무 아픈 기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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