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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본 서평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소설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 시리즈' 두 번째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세 번째인 '완전 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가 번역 출간되었고 그 다음으로 첫 번째 작품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가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먼저 첫 번째와 세 번째 작품을 읽고 이 책을 읽게 되면 하나의 캐릭터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 과정을 알 수 있게 되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 '이카가와 시'는 '지바 현 동쪽, 가나가와 현 서쪽' 정도에 위치한 어항으로 오징어잡이 항구로 전국에서 손꼽힌 적이 있다고 합니다(이카가와 : 오징어 강).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대학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초밥 체인점 주인이 의뢰인으로 나옵니다.
두 번째 이 작품에서는 세 번째 이야기와 반대로 서양식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오징어 관련 산업 재벌이 의뢰인으로 등장합니다. 지역의 특정을 잘 살리고 있지요. 비록 가상의 도시이지만요.
그렇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그것과는 좀 동떨어져있는 사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이야기 속에는 권총이 등장합니다. 어느 형사가 범인을 검거하다가 권총을 잃어버리는 사태에 직면합니다. 물론 도둑이 잘못한 것이지 형사의 잘못은 아닌 상황이지만요. 그래서 경찰서는 비상 사태가 되고 결국 시체가 발견됩니다.
스나가와 경부와 나카야마 쇼지는 결국 그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단 하나의 전화번호를 찾아 우카이 탐정에게 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엉뚱한 상황 속에서 만나게 되는 인연으로 우카이 탐정에게 의뢰가 들어옵니다. 1년치 가게 세가 밀렸어도 재미없는 사건은 맡지 않겠다는 심보의 우카이이지만 집 주인의 협박에 못이겨 결국 의뢰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렇게 탐정이 가는 곳에서 사건이 발생하게 되듯 역시나 밀실 총기 난사 사건이 등장하게 됩니다. 정통 추리물들이 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있다면 히가시가와 도쿠야 소설은 늘 그렇듯 실소를 머금게하는 부분들이 종종 나오고 그리 멋있지 않고 삶에 찌든 탐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추리를 풀어낼 땐 역시 멋있다는 소리가 나오게끔 진상을 밝혀줍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궁금해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그런 추리물이지요. 그리고 아무래도 시리즈가 지닌 장점은 단순히 이 이야기에서 끝난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이야기에서도 새로운 활약을 벌여줄 것을 예상하게 하기에 더 기대를 갖게됩니다. 그리고 시리즈이기 때문에 늘 다른 사건과 다른 패턴으로 쓰여진다는 다양성도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새롭지 않은 캐릭터가 새롭게 자리 매김을 하고 우카이와 단순히 사돈 관계였던 류헤이가 좀 더 사무소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가고 그렇지만 천재적인 발상과는 다르게 여전히 계획없이 사는 우카이, 정상적인 것 같은데 철부지 같은 시나가와 경부와 왠지 이번 이야기에서는 좀 의젓했던 시키까지. 네 번째 이야기도 빨리 번역 출간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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