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혹은 여행처럼 - 인생이 여행에게 배워야 할 것들
정혜윤 지음 / 난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서평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제목의 '여행'에 관한 관심으로 출발하지만 내용 자체는 그보다는 '혹은 여행처럼'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는 책이 아닐까란 결론을 내리게되는 책입니다. 모 온라인서점에는 편집자의 글도 있더라구요. 현직 PD로 꽤 많은 매니아층을 두고 있는 작가라서 그녀의 책은 무조껀 사고본다는 평이 많던데, 별 5개 일색인 평점 속에 별 3개 매기는 이런 서평 하나쯤은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여 적어봅니다.

'왜 인생을 여행이라 하는가'의 프롤로그 제목을 시작으로 '나의 여행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온갖 일을 겪고 보니 너에게 미안해', 등으로 제목을 구분지어놨습니다. '여행을 통한 에세이가 아니다'라고 하기엔 이 책 속에 여행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시선으로 볼 때 - 저만의 선입견일 수도 있겠지요. - '여행 에세이'라고 하면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를 여행하면서 느낀 그 도시와 관련된 이야기일 수도 있고 혹은 전혀 다를 수도 있는 그런 에세이는 전혀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런 책이 '여행 에세이가 아니다'라고 할 순 없겠지요.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가 아닐 뿐이니까요. 그렇다고 이 책 안에서 그러한 나라나 도시 이야기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은 또 아니지만요.

좀 더 크게 본다면 이 책의 장르는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에세이에 가깝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전반부를 상당히 자신의 삶과 어린시절에 관해서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원래 에세이란 것이 저자의 인생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저자에 대한 애착이 있는 편이 읽기 쉽고, 반대일 경우에는 작은 철학적 관점에 대립하면 그 책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기 마련이지요. 여러 분들이 열광할만큼 이 작가분의 필력에 대해서는 좋다고 느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책과 맞지는 않았습니다. 

출판사 측에서 서평 이벤트로 보내는 책들은 홍보용으로 좀 좋게 써주기를 기대하지만 별 다섯개 일색인 평가에 뭔가 무서움을 느끼고 이런 서평 한번 시도해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정말 유명한 작가라도 이런 평이 하나쯤은 당연히 있는거 아닐까하구요. 아무리 대단한 작가라도 맞지 않는 독자는 있기 마련이니까요.

독특한 책이긴합니다. 책 커버 자체를 펼쳐서 보면 큰 포스터 같은 모양이 되거든요. 차분하고 철학적인 글이 필요할 때, 인생에 대한 정혜윤 작가의 관점이 궁금할 때, 이 책 속에 나오는 몇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할 때 그럴 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 정보

여행, 혹은 여행처럼 
지은이 정혜윤 
펴낸곳 (주)문학동네 
임프린트 난다
초판 인쇄 2011년 7월 20일
초판 발행 2011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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