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래빗
인더 시두 지음, 김하락 옮김 / 모멘텀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서평


저자는 시스코 해외사업부 전략기획 담당 수석 부사장이며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운영위원회의 일원입니다. 인도와 미국에서 전자공학,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MBA도 전공한 인물입니다. 우리 나라 옛말에 '한 우물만 파라'는 말도 있지요. 그러나 시스코의 25년간의 성공을 발판으로 저자는 한 가지에만 집중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은 그냥 나쁜 전략일 뿐이다. 선택받지 못한 그 한 가지가 미래를 망친다!' 는 뒷표지의 큼직한 붉은 글씨는 이 책이 절로 궁금해지게 하네요.

흔히 성공한 기업가들이나 사람들이 글을 쓸 때 너무 그 부분만을 강조하다보니 자신들만의 업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도취된듯 우리만 잘했다는 자아도취와 자기 주장이 보이곤 하는데 이 저자는 참 글을 차근히 잘 써냅니다. 비단 시스코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기업들을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다리, P&G가 이룩한 단순한 판매량 상승이 아닌 빨래의 방식 자체를 바꿔온 신기술 등의 설명을 통해 시스코 역시 이러한 '지속적 혁신과 파괴적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삶고 어떻게 해왔는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대의 예를 통해 누구나 알법한 대기업들의 실패들을 함께 기술해서 이해하기 쉽게 적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워낙 문장이 깔끔해서 이해가 쉬운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쉽게 여길 수 있는 좋은 요인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디어도 중요하고 고객이나 협력사의 중요성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를 이루고 있는 한 개인을 보았다는 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객을 '판매를 위한 누군가'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고객 한 사람으로, 직원도 '수익을 창출해내야만 하는 누군가'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대접을 해줬기 때문에 이 회사 자체가 좀 더 능동적이면서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최고 운영진들이 원하는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회사. 생각한 틀에 사원들을 넣으려는 것이 아니라 사원들의 무한한 가능성이 회사 뿐 아니라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그 마인드가 중요 요소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시스코가 성공했기 때문에 멋있는 기업이 아니라 그 성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욱 아름다운 곳이기에 더 좋은 이미지로 남을 것 같습니다.
 


 


 


책 정보

Doing Both : How CISCO captires today's profit and drives tomorrow's growth by Sidhu Inder (2010)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 투 래빗
오늘의 성공과 내일의 혁신을 다 잡아 25년간 승리해온 시스코의 경영 전략 
지은이 인더 시두
펴낸곳 (주)도서출판 푸른숲
첫판 1쇄 펴낸날 2011년 2월 28일
옮긴이 김하락



   p. 45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제가 실패하더라도 그냥 눈감아줘야 합니다. 저라고 성공만 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실패해도 괜찮네." 지앤칼로가 답했다. "너무 잦거나, 잘못된 이유에서 비롯한 실패만 아니라면 말일세."

   ...

   p. 53~4

   이들은 실패를 허용하는 문화를 만들어서 신뢰를 쌓았다. 즉각적인 수익이 나지 않는 신생 회사의 특성에 맞춘 성과 측정 지표와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어 참여를 독려하고 안일함을 경계했다.


   p. 174
   이는 많은 이들이 다닌 익숙한 길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사람이 적게 다니는 길로도 나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p. 246
   "우리는 전통적인 리더십의 역할을 유지하되, 조직을 횡단하며 수평적으로 결정할 수 잇는 사람들로 구성된 팀으로 보완한다. 그 결과 업무에 상당한 가속이 붙게 된다."


   p. 260

   파괴적 혁신 덕분에 시스코는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창출 할 수 있었고, 지속적 혁신은 마진이 높은 비지니스를 추구하는데 힘이 돼주었다. 그리고 이 둘이 합쳐져서 성장과 수익을 모두 잡을 수 있게 되었다.


   p. 260

   그렇다면 왜 더 많은 사람들이 둘 다 해내려 하지 않는 걸까?

   현 상황에 전념하는 것이 그 이유일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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