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탈리안 푸드 쉐프인 박찬일의 이야기입니다. 연수 때문에 이탈리아 떠나면서 시인 최갑수와 동행하여 최갑수의 사진도 함께 있습니다. 연수 중에 일어난 일만 적혀 있는 것은 아니구요. 이탈리안 푸드 전반에 관한 것들이 적혀 있습니다.
이 책에 별 다섯개를 매긴 것은 저자의 글솜씨가 탁월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사실 정보없는 책이 어디 있겠습니까. 시시한 책들도 다 나름의 정보를 갖고 있지요. 그것을 어떻게 잘 풀어내느냐의 문제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습니다.
책에는 단지 저자의 약력이 쉐프로서의 부분 밖에 기술되어 있지 않아서 몰랐는데 나중에 웹서칭을 해보니 소설을 전공하셨더라구요. 거기에 잡지 기자로 활동한 경력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싶었습니다. 정말 깔끔하고 시원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소설도 내보시면 어떨까 싶을정도로 팬이 되어버렸네요. 이렇게 맘에 드는 문체를 가진 분을 만나는 것도 흔치 않은데 말이죠.
2009년에 출간한 책이다보니 약력과 달리 지금은 또 다른 곳에서 일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여튼 이런 얘기는 접어두고 책에 관해서 이야기하자면 흔히 우리가 아는 '파스타' 세계의 오류를 많이 잡아주려고 하는 책입니다. '맛있는 파스타를 위한 재료', '파스타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길에서 찾다', '이탈리아에서 파스타를 만나다'의 순서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소스와 파스타의 상태, 피클이 없는 것, 이탈리아의 음식 문화와 파스타의 이름 등등 수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있습니다. 이탈리아를 좋아하기도 하고 파스타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보는 것도 좋아해서 상당히 재밌고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가끔은 이탈리아에 대한 추억이야기도 등장합니다. 또 쉐프이다 보니 중간중간 레시피도 등장해서 알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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