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카페가 늘어나서인지 건강에 관한 관심도의 증가 덕분인지 음료에 대한 다양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홍차를 비롯한 각종 차류의 수입도 늘고 회사들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흔히 홍차에 대한 책이라 함은 차의 유래나 원산지를 설명하고 유명 브랜드와 배리에이션에 관한 저작들이 대부분이었지요. 최근 에세이가 출판업계에 많은 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그런 기존의 형식을 의식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출판이 늘고 있는 실정 같습니다.
이 책은 역시 최근 출판 경향에 따라 홍차에 대한 역사나 원산지를 통한 백과사전적 도식이 있는 서적이 아니라 에세이 성향이 강합니다. 그리고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다양한 소개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쪽의 설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는 점은 무엇인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에세이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목차를 7가지로 나누어 놓았지만 읽으면서 느낀 것은 '홍차와 여행'에 관한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입니다. 저자가 수 많은 곳에 여행을 다녀온 것을 추측할 수 있을 만큼 중복되지 않는 많은 여행지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차라 함은 기본적으로 베이스가 되는 차엽 자체를 클래식 티라고 부르는데 사실 이 클래식 티 이외에 향을 덧입힌 플레이버 티의 종류도 상당히 많습니다. 다양하게 꽃, 과일, 허브티 등의 재료들을 섞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주로 클래식 티를 소개하며 그것을 기반으로 직접 블렌딩하는 배리에이션 티들을 소개합니다.
이 부분의 좋은 점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함을 들 수 있지만 반대로 각 브랜드에서 나오는 수많은 플레이버 티들의 소개는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좀 아쉽기도 합니다. 그러나 '차 브랜드'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에세이적인 성향이 강하기도 하고, 이런 면은 작가의 취향이기 때문에 감안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큼직한 글씨체와 양장본입니다. 이 부분은 취향에 따라 갈리기 때문에 그냥 언급만해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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