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한다는 것이 사실 어려운 일은 아닌데 손이 많이 간다는 이유 때문에 귀찮아서 하던 것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외식의 비중도 커지고 심지어는 쌀 섭취량도 줄었다고 하더라구요. 탄수화물의 비중이 많지 않은게 건강에 좋다고는 하지만요. 참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정작 레시피를 찾아보면 모르기 때문에 어렵다고만 느껴지는 것이지 사실 익숙해지면 어려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라퀴진'은 프랑스어로 '요리, 부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라퀴진 아카데미에서 여러 과정들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10년의 노하우로 1만여 레시피 중에서 선택하여 테스트 후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점은 '요리하기 전에, 요리가 쉬워지는 재료 이야기, 미리 준비하는 레시피'로 레시피 전에 초보들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육수내는 법이라던가 재료 준비하는 법 같은 정말 기초적인 것들도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 책을 광고할 때 중국이나 일본의 가정식을 해볼 수 있는 레시피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그쪽 방향이 아니더라구요. 중국 일본의 요리를 한국식단으로 변형해서 만들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워낙 중국 요리가 많이 들어와있어서 중국풍 같은 느낌이 들긴 하는데 '중국' 요리에 대한 느낌이 드는 게 별로 없더라구요. (없지는 않지만 너무 익숙한 요리들이라 임팩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별 4개만 매겨봅니다. 레시피북으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비프, 포크, 치킨, 씨푸드, 피쉬, 베지터블, 디저트' 부분으로 크게 나뉘어져있습니다. 깔끔하게 왼쪽은 완성된 큰 조리 사진을, 오른쪽은 레시피와 작은 과정 사진들을 배치해뒀습니다. 그리고 각 요리 재료 앞에 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여서 또 좋더라구요.
'한중일'이라는 제목답게 조금 퓨전 요리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져있어서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레시피도 자세한 편이고 요리들도 대체로 복잡하지 않아서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용기를 줍니다. 오랫동안 이어져온 스튜디오에서 경험에 의해서 나온 레시피이다보니 신뢰도 가구요.
흔히 보던 스타일도 있습니다. 특히나 퓨전 요리들이 눈에 띄는 편인데요. 불고기 크림소스 파스타, 미소 스테이크, 굴소스 크림파스타, 바지락 현미 수프, 매운 마요네즈를 곁들인 시샤모 춘권, 녹차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모찌 춘권, 우롱차 우유 젤리가 독특하더라구요. 휴일에는 한번 따라서 시도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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