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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사진을 찍고 부인이 글을 쓰는 여행책. 함께 마음이 맞아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도 아름다운 일일텐데 이렇게 합동으로 제작된 책이 나와서 반갑습니다. 동아일보 출신 기자였던 이 부부는 사표를 내고 수많은 여행서적을 발표했는데요. 이번에는 전국을 아우르는 굵직한 책입니다.
이 책은 1:50,000 지형도를 기본으로 하는 지도를 싣고 여행을 위한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상당한 정보를 수록하였기 때문에 두께, 크기, 무게 또한 상당합니다. '대한민국 여행의 결정판! 89개 지역, 700개 명소'를 소개했습니다. 백과사전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에세이와 여행 소개서의 중간 정도의 책들이 많이 출간됩니다. 개인적인 감성과 정보를 넘나들지요. 이 책은 철저한 정보서입니다. 덕분에 정보만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딱 알맞을 것 같습니다.
분류는 지방별로 되어있습니다. 우선 그 지역의 지도가 있고 소개할 명소들을 강조하여 좀 더 큰 박스로 강조해두고 그 지역의 작은 사진과 짧은 소개를 덧붙입니다. 그리고 중심이 되는 명소에서 어느 정도 거리에 있는 곳들인지도 간략하게 표기하고 있어서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외의 지역 축제나 문화제 등을 따로 연녹색 박스에 표기하기도 합니다. 다음 페이지에서 그 명소들을 하나씩 좀 더 큰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그리고 가는 길, 먹을 곳, 잠잘 곳이 짧게 전화번호와 함께 표기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 참조)
많은 정보들을 담으려고 했기 때문에 꽤 두꺼워서 들고 다니기는 힘들 것 같고 전체적인 도식을 머리에 넣어두기는 좋을 것 같습니다. 굵직한 명소들을 소개해뒀기 때문에 좀 더 세세한 정보들은 따로 알아보셔야할 것 같구요. 아무래도 전국을 다 싣으려고 했기 때문에 한 지역의 세세한 정보들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주요한 명소들은 빠짐없이 있는 느낌이라 부족하지 않습니다.
가본 곳은 추억으로 살펴보게 되고 사전식 정보들을 또 알 수 있어서 단순히 여행 준비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다녀 와서 봐도 좋더라구요. 그리고 막상 갔던 지역도 명소들을 전부 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 여행을 꽤 많이 다녔는데도 생소한 곳이 많아서 다시금 여행에 대한 열정이 생기네요. 깔끔한 사전식 여행서가 나와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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