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의 범죄 - 미야베 미유키 단편집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장세연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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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 이웃의 범죄'는 미야베 미유키의 데뷔작입니다. 제26회 올요미모노 신인상 수상작으로 이 표제작과 함께 모두 다섯 개의 단편이 수록된 단편집니다. 제일 뒷족에는 미야베 미유키 출간 작품 목록이 있는데 북스피어 출간 소설에는 몇 사람의 코멘트도 덧붙여져 있습니다. 순전히 취향의 문제로 표제작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역시 미야베 미유키!란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제목과 관련이 있게 소소한 사람들이 범법행위를 하지만 벌을 달게 받아야한다던가 그런 식의 관점은 아닙니다. 실제로라면 이거 위험한거 아니야? 란 생각도 드는 저는 불안불안 했지만 또 행복한 결말이라면 안도를 하고 즐거워지는 그런 면이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1> 우리 이웃의 범죄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부모님의 회사 독립으로 이사를 하게 되는데 옆집 사는 사람이 정말 이상합니다. 강아지를 기르면서 전혀 운동을 시켜주지 않고 집에서만 기릅니다.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는 강아지 때문에 사는게 힘들 정도입니다. 강아지를 훔쳐서 정말 좋은 주인에게 보내주자고 삼촌과 모의를 합니다. 그런데 일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됩니다.





2> 이 아이는 누구 아이

혼자 집에 있는 폭우가 몰아치는 밤에 한 여자가 갓난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쳐들어옵니다. 부모님이 안계시는 소년이 주인공이라 읽으면서 걱정스러울 정도입니다. 아이의 속마음을 읽어가면서 예상해본 이야기와는 다른 방향이더라구요. 핏줄에 대해서 그렇게 집착하지 않는 환경에서 살아가지만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애틋해지는 것이 당연할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3> 선인장 꽃

기묘하고도 유쾌한 결말이기 때문에 용서가 되었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이 두손 들고 도망칠 정도로 학생들이 일을 꾸며대는데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은 저도 나이를 먹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인장과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반 전체 아이들이 움직입니다. 이 녀석들은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책이 없지만 훈훈한 결말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4> 축 살인

동생의 결혼식에서 오빠 취향일 것 같다고 조언해준 한 여자와의 로맨스를 기대했지만 그녀는 살인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알고 있어서 이야기 해줍니다. 그리고 그녀는 탐정이나 경찰처럼 많은 정보들을 모아서 조사를 해왔고 진상에 근접합니다. 행복해 보이는 관계와 우정의 이면을 본 것 같은 기분입니다. 결말은 조금 작가의 심술맞음일까란 생각도 들구요





5> 기분은 자살 지망

추리 소설가. 그가 산책을 할 때 우연히 만나게된 한 중년 아저씨가 자신을 죽여달라고 합니다. 아니 자살임을 모르게 죽을 수 있는 트릭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체 왜 그러는건지 그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죽지 않고 사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 꾀를 냅니다. 가장 즐겁게 봤습니다. 혹시 이 분이 나이가 들어 '쓸쓸한 사냥꾼'의 그 할아버지?! 라면서 혼자 연결도 시켜봤지요. 전혀 다른 느낌이었지만요.


 


 

 












책 정보




Wareraga Rinjin no Hanzai by Miyabe Miyuki (1990)


우리 이웃의 범죄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펴낸곳 도서출판 북스피어


옮긴이 장세연

초판 1쇄 발행 2010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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