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덴데케데케데케~
아시하라 스나오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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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 글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좋은 작가를 알게 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아무래도 수상작을 보면 검증된 작품이기 때문에 신뢰가 가는데 이 책도 그렇게 보게되었습니다.
제27회 분게이 문학상과 제105회 나오키상을 받은 청춘 밴드 소설.
추천으로 읽게된 책입니다. 그런데 사실 나오키상을 받았다고 해서 좀 심오한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은 그저 청춘 소설입니다. 조금 실망한 감이 있긴 한데
그런 부분을 빼고 생각한다면 좋은 소설입니다.

청춘 소설이 줄 수 있는 어색함이나 불완전함, 우정과 짝사랑 같은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펼쳐져 있습니다.
칫쿤이라 불리우는 주인공 후지와라는 고등학교 입학 전의 봄방학 때에 바이올린 연습을 하다가
벤처스의 <Pipeline>을 들으면서 큰 충격을 받고 기타리스트를 꿈꿉니다. 제목의 '덴데케데케데케~'
가 그 곡의 도입부를 흉내낸 문장입니다. 그로부터 기타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하고
밴드를 하려면 함께 할 사람들이 필요하니 친구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사실 음악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 쓴 청춘 소설에 지나지 않는 느낌인데
목차가 가장 인상 깊은 것 같습니다. 락의 제목과 가사를 가지고 제목을 만들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 얘기들도 그렇지만 이 부분이 가장 탁월한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꼭 읽어야해!' 라고 할 정도의 강력한 느낌은 없었는데
청춘 소설을 읽고 싶고, 음악을 좋아한다면 꼭 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소심하지만 드럼을 치면 여자들에게 인기있을 꺼라는 소리에 연습에 매진하는 오카시타.
얼굴이 하얗고 병약하지만 기타 하나는 너무 잘치는 생선가게 아들 시라이.
절집 아들이라 연습실로 이용하려고 베이스를 맡으라고 강요했는데 결국 가장 도움이 된 후지오.
어디서 소문을 듣고 와서 알게되었는데 기기를 잘 다뤄서 엔지니어로 도움을 주는 시이상.

그리고 도와주는 여자애들과 각 인물들의 가족들 이야기가 어우러져서
작은 마을에서 모두가 함께 이 밴드를 일궈나가는 느낌 같은 것이 듭니다.

즐거워보였던 합숙이나 웨스트 빌리지의 스낵바에서 공연,
그리고 대망의 문화제 공연까지. 그들의 열정과 음악에 대한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지막에 다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때 방황하는
친구를 위해 함께 모였던 장면도 감동스러웠구요.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모르겠는데
밴드 이야기는 작가의 실화였나 봅니다. 이 소설로 상을 받고 이 밴드
'로킹 호스맨'이 재결성 되어 매년 10회 정도의 공연을 한다고 하네요.

락이 엄청 나와서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소설을 읽으며 찾아서 들어보시는 것도
좋은 감상법이 될 것 같습니다.

 


Seishun dendekedekedeke (1991)
청어람미디어
1판 1쇄 2005년 1월 21일
이규원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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