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텐
후지타 요시나가 지음, 오유리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사랑의 영토'로 2001년 125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작가의 소설입니다.
도쿄를 걷는 두 남자의 이야기. 다케무라 후미야는 빚을 지고 있습니다.
후쿠하라라는 빚쟁이가 찾아와서 자신의 호구조사를 했는지, 줄줄 읊으면서
갑자기 도쿄 산책을 제안합니다. 무조껀 걷는 것. 그러면 도착지에서
백만엔을 주겠다고 합니다. 처음엔 수상하기도 했고 의심도 들지만
점점 후쿠하라에 대해 알게됩니다.

그래서 후쿠하라의 이야기가 될꺼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케무라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엄마는 자기를 버리고, 아빠와 살다가 아빠마저
자신을 버리고 양자로 들어가긴 하는데 거기서도 양어머니는 벌어쏘여
죽고, 양아버지는 감옥에 가고 두번째 양어머니는 도망간 정말 불쌍한
배경을 가진 청년입니다.

이 청년이 그토록 보고 싶어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고
후쿠하라도 사연이 있어서 도쿄를 걷는 것 같습니다. 함께 걸으면서
사람들과 만나서 겪는 소소한 일들이 생기고 작은 추리적인 부분도
나옵니다. 대충 예상할 수 있는 선이라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엔 그렇구요.

큰 범주로 보자면 연애 소설이긴 한데 그렇다고 농밀한 느낌은 아니고
좀 김새는 홈드라마 같은 면이 있지요.

주인공은 모리미 도미히코나 미우라 시온의 소설에 등장하는 지겨운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는 암울한 청춘 쯤으로 느껴집니다.

대단하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은 아니지만, 머리 복잡할 때 읽으면
괜찮은 소소한 소설이긴 한데 그렇다고 굳이 읽어야할 정도의
내용은 아닌 것 같다는 면이 있어서 별은 2개만 매겨봅니다.

커버의 설명을 봤을 때는 좀 더 도쿄 산책에 관련된 내용일꺼라고
생각했는데요. 그 부분이 적어서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앞쪽에 나왔던
소소한 이야기들로 차라리 단편처럼 엮어졌으면 더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도쿄 산책하는 부분과 다케무라의 사랑이야기. 이렇게 아예 2가지
내용으로 분리했으면 양쪽 다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더하는 내용.

1. 제목의 의미를 모르겠더라구요. 찾아보니 '轉轉'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그 자체의 의미군요.





2.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9740


미키 사토시 감독에 오다기리 조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이 잘 담기었다면 멋있는 영화가 되었지 않을까 싶네요.





3. 오타인지 p. 6 '팔십 엔 남짓'이라고 나오는데 이것이 이자가 붙어서 80만엔이 넘은건지

아니면 오타인지 확실히 모르겠네요 ^^;







Tenten (1999)
까멜레옹
1판 1쇄 2008년 7월 30일
오유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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