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 행복해! 살림어린이 그림책 16
나라 요시토모 글.그림, 배주영 옮김 / 살림어린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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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 책은 나라 요시토모의 첫번째 동화집입니다. 첫번째라고는 해도 국내 번역된 것이 좀 늦은 편이지만(2010년), 일본에서는 1999년에 발매되었더라구요. 요시토모 나라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그림만 보면 '아! 이 사람!'할 정도로 독특한 그림 세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에 삽화를 넣은 경력도 있습니다.




나라 요시토모의 특색은 이쁘다는 그림보단 새침한, 혹은 표독스럽기까지한 한 여자아이 얼굴이 독특하다고 점에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동화책에서 주인공은 표지의 강아지입니다. ('개'라는 표현보다는 귀여운 느낌이 드는 표현인 '강아지'로 표기하기로 하겠습니다.) 엄청나게 큰 강아지라서 아무도 자신을 몰라봐 외로운 강아지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자아이가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 예의 독특한 얼굴을 한 여자아이입니다.) 그 아이는 강아지의 발을 타고 올라갑니다. 절대 놀라지 않을 것 같던 시크한 표정의 여자아이도 이 강아지 얼굴 위로 떨어지고는, 강아지 얼굴을 쳐다보고는 화들짝 놀랍니다. 역시 범상치 않은 표정의 아이는 이내 노래를 불러주고 둘은 친구가 됩니다.




새로운 생물체. 미지와 조우하는 한 여자 아이. 그리고 둘은 친구가 됩니다. 독특한 그림체에 그만의 매력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야기가 그로테스크해지지 않는 점도 좋은 것 같아요. - 물론 동화책이니 당연하겠지만요. - 몇 시간 후에 '나사'에서 외계 생물체에 관한 중대 발표를 한다는데 그래서 더욱 이 동화를 읽으면서 재밌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어릴 때는 미지의 것에 대한 열망이 강했는데 나이를 들수록 현실과 현재가 더 편안하고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보면서 좀 더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안의 어린 아이가 깨어났달까요. 이쁜 얼굴, 공주풍의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획일화된 아름다움에만 근접하는 것은 싫더라구요.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 속에서도 행복감을 느끼게하는거 보면 나라 요시토모. 그는 그림 뿐 아니라 글도 잘 만들어내는 재주를 가진 것 같습니다. 아이는 당연하지만 어른에게도 물론 좋을 이야기였습니다.


 

 


 








 

책 정보




Lonesome Puppy by Yoshitomo Nara (1999)


너를 만나 행복해!


펴낸곳 (주)살림출판사


지은이 나라 요시토모

옮긴이 배주영


펴낸날 초판 1쇄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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