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음, 윤덕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구의 종말이 언제오는지 안다면?'


 


그것이 이 소설의 시작입니다.


3년 후, 지구의 종말이 옵니다.


 


여러개로 이루어진 단편.


'힐즈타운'이라는 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재미있게도 소제목들은 전부 '루'(일본어)로 끝납니다.

주로 가족간의 관계이고 인간관계에 관해서도 나오는데
전부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 없이 사는 사람들은 없겠지만
그런 문제 속에서 서로의 애정을 느끼는 따스한 소설입니다.

각각의 얘기들이 조금씩 연결되어 있는 것이 이사카 코타로 답습니다.
절연하고 사는 부녀간이나 아이를 낳아야할지 고민하는 부부,
가족의 복수를 계획하는 형제나 타인에게 죄를 지은 것에 대한
괴로움에 자살하는 가족, 홀로 남겨져 있지만 행복해지려는 소녀,
폭력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소년, 자살 하기 전에 친구를 만나는 것,
가족이 없지만 가족이 되어주는 관계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사람, 혹은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울음을
삼키는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종말이 언제 올지 안다면 어떻게 살아야할까?
그런 자문을 하게되는 소설입니다.



1. 종말의 바보 (슈마츠노푸-루)
처음 종말이 온다는 얘기를 사람들이 알게되었을 때 범죄나 폭동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3년을 남겨둔 지금은 체념 상태가 되고, 돈도 벌지 않는 시간이 왔습니다.
죽게 될 날까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그런 이야기.

무능하고 모진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경멸하는 딸.


2. 태양의 약속 (타이요노씨-루)
우유부단해서 부인의 임신에 아이를 낳을지 결정하지 못하는 남편.
종말이 3년 남았는데, 그 아이는 2년 밖에 못사는데..
그런 고민을 하게하는 이야기


3. 형제의 복수 (로조노비-루)
매스컴에 의해 결국 자살하게 되어 가족을 잃은 형제가 복수하는 이야기.


4. 동면의 소녀 (토민노가-루)
부모님은 자살을 하고, 혼자 살고 있는 소녀가 아버지의 서재에
있는 책을 모조리 다 읽고나니 4년이 지나있었다. 그 소녀의 일상 이야기.


5. 강철의 킥복서 (코타츠노우루)
친구를 괴롭히는 애를 혼내주고 싶어서 체육관을 찾았다가
킥복싱 자체에 매료된 소년의 이야기.


6. 소행성의 밤 (텐타이노요-루)
대학 친구인 천체 팬인 녀석에게 전화가 온다.


7. 가족의 탄생 (엔가키노오-루)
배우가 되고 싶어했던 주인공이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


8. 노인의 망루 (신카이노포루)
비디오 가게를 하는 와타베. 아버지는 제일 마지막에 죽겠다며 힐즈 타운
옥상에 망루를 만들고 있다. 위의 이야기들에서 비디오 가게가 종종
등장했는데 바로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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