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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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시리즈물
유가와 교수 시리즈 3탄인 '예지몽'을 읽었습니다.

읽어보니 이것도 1탄인 '탐정 갈릴레오'와 마찬가지로 단편 엮음이네요.
시크하면서도 모든 걸 꿰뚫어보는 1탄의 유가와와 변함이 없습니다.

드라마의 유가와와 자꾸 비교하게 되지만,
저는 어느 쪽도 좋습니다.

보통은 이쪽이 더 좋다는 개념이 확실한 편인데
드라마의 비현실적인 느낌의 캐릭터도 좋고,
소설의 그냥 그대로의 천재적인 캐릭터도 좋네요.

읽다보니 드라마에 소재로 쓰인 것이 3편이네요.
드라마에서는 좀 이야기 꺼리가 되게 각색을 많이 했지만
베이스는 이 단편이구나~ 싶게 알만 하지요.

1장 꿈에서 본 소녀
2장 영을 보다
3장 떠드는 영혼
4장 그녀의 알리바이
5장 예지몽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가와'라는 캐릭터를 참 좋아하지만, 형사 구사나기는 너무 무능하게
그려지는 것 같아서 좀 재미가 없네요. 드라마에서 우츠미 (시바사키 코우의 극중 이름)
는 상당히 감으로 접근하는 것 같지만 그녀만의 캐릭터가 확실했잖아요~

특히 음식 만드는데 유가와 교수는 완전 정석적인 요리에다가 담는 것도 이쁘게~
근데 우츠미는 자취생 남자의 요리처럼 (자취생 남자 무시하는거 아닙니다 ^^;)
터프하게 막 섞고 대충 넣고 휘저어서 플레이트에도 턱 쏟아부어버려
우리의 유가와 교수를 경악하게 했었죠.

근데 너무 맛있어서 놀랐던 장면. 이것이 두 사람의 다른 점이면서도 개성 아닐까
했거든요~ 그런데 드라마 상에서 형사는 너무 무능하게 그려져서 답답합니다.
유가와라는 인물을 두드러지게 그려낼려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구사나기 불쌍해요 ㅠㅠ

단편 모음집이라 1편처럼 쉽게 읽을 수 있구요. 그 유가와 여전합니다.
드라마의 유가와는 너무 학자풍이라 사람간의 관계성이라던가 그런 것을 전혀 이해
못하는 반면 소설 속 유가와는 모든 것을 위에서 꿰뚫어보는 무서운 천재여서
좀 밍숭맹숭한 점도 있긴 하지요. 그리고 초현실적인 문제들을 유가와 답게
학문적으로 풀어냈는데 .. 소설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재밌었습니다.

작가의 심술이려나요?

너무 뻔한 흐름과 무능한 구사나기 때문에 별은 3개만 줬습니다.
사실 2개 정도 생각했는데 유가와라는 캐릭터가 재밌잖아요~
그래서 별 1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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