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미야베 미유키 하면 무슨 소설이 먼저 떠오르세요?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모방범일 것 같습니다.

미먀베 미유키 출간된 책을 대충 다 읽고 나서 잠시 관심을 끊은 사이
신간이 3권이나 나왔습니다. 도서관에서 워낙 대여 순위가 높다보니
이제야 순서가 돌아왔는데요. 다 읽고 나니 왜 이 책만 이렇게 쉽게
빌릴 수 있었는지 알겠네요 ^^;

처음, 이 책은 대체 뭔가 싶을만큼 왠지 로맨스 소설 느낌의 제목에다가
일러스트도 너무 그랬어요. 만화 같기도 하고...

미야베 미유키 소설은 한 장르로만 나누는 것보다 꽤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사회파 소설
살짝 가벼운 것 같은 사회파 소설
역사 소설
판타지 소설

쯤 장르를 넘나들며 쓰는 미야베 미유키도 많이 가벼운 소설도 있긴 합니다.

중학생을 표면에 내세운 '쓸쓸한 사냥꾼'이라던가 '스탭 파더 스탭'
(심각한 류의 중학생 등장 소설도 있지만 '용은 잠들다', '퍼펙트 블루')

'쓸쓸한 사냥꾼' 수준의 중학생용 소설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엄마 오가타 사토코, 주인공은 마사오 (아버지 이름이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친구 시마자키 토시히코

정도가 등장 인물입니다. 평범하고 평범한 중학생 주인공 마사오 집에 갑자기
변호사가 찾아옵니다.

사와무라 나오아키는 죽으면서 5억엔을 오가타 사토코 집안에 유증한답니다.
20년 전 엄마가 그를 도와준 것으로 언젠가는 갚겠다고 한 것을 지킨 것이지요.

그 때문에 매스컴에서 달려들고 학교에서도 왕따 당하고 힘들게 생활합니다.
모방범에서 봤었던 매스컴의 지나침을 또 드러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게다가 그런 거액을 주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아버지가 급기야 아들이 친자가
아님을 의심하게 되고 싸웁니다. 그리고 집을 나갑니다. 거기에 여러가지 골치아픈 일도 생기고..

주인공 마사오는 좀 평범한 느낌인데 똑똑하고 냉정한 친구를 두고 있습니다.
이발소 집 아들인데 하는 짓은 전혀 그렇지 않은 시마자키. 마사오에게 조언도 해주고
함께 도와주기도 합니다. 마사오는 정말 자신이 아버지의 아들이 아닌, 사와무라의 아들인지를
조사하기로 합니다. 살짝, 탐정물의 형태를 띕니다.

이 가족은 5억엔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주 심각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구요. 일본에서 라이트 노벨이라고 하나요?
중학생 상대로 나오는 소설의 장르. 그런 정도의 소설이예요.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만해도 속독하는 스타일도 아닌데 빨리 봤어요.

미야베 미유키의 대작에 비하면야 좀 심심한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간혹 이런 소설들을 읽어주는 것도 두뇌를 쉬게하는 것 같달까...
그래서 선호하는 면도 있습니다.
그래도 대작은 아니니깐 별은 3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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