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 유혹에 빠지거나 매력에 미치거나 EBS 세계테마기행 8
박정은 지음 / WISDOM(위즈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유혹에 빠지거나 매력에 미치거나, 프랑스

 

보통 여행서는 몇 가지 종류로 나뉠 수 있습니다. 정말 여행을 가기 위한 코스나

유명 명소를 소개하는 여행서와 여행을 다녀온 후의 에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요즘은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조합해서 작가의 에세이지만, 간혹 명소를 소개하는

형태의 여행서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책도 그렇습니다. 에세이지만 지나치진 않고 코스나 명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드는 면이 있습니다.

 

파리에 관한 여행서는 좀 읽어봤는데 다른 지역은 못봐서 신선했어요.

크게 다섯개로 나눠져있습니다. 와인과 가톨릭의 남서 지역, 꼬뜨 다쥐르,

프로방스, 론 알프스, 노르망디 이렇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지역이 몇 군데

있어서 정말 재밌게 봤네요.




모나코도 잠시 등장합니다. 그레이스 켈리 얘기도 나오고 각 지역과 관련된

화가 이야기나 작가의 일화들을 어찌나 감칠맛 나게 잘 써대는지! 재미있게

봤네요. 보통 에세이적인 여행서에서는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으면 읽는

내내 불편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저랑 맞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적절하게

감정적인 내용들을 배치했기 때문에 잘 썼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우울한

일화도 너무 처지지 않게,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도 너무 심한 호들갑을 떨

지 않고 적당한 정도의 선에서 끊어줬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정보는 기술되어 있지만 완전히 '여행'을 위한 루트나 정보들은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확실한 루트를 짜기 위해서는 다른 책도 곁들여야할 것 같습니다.




미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구요. 좀 더 미술 관련된 서적이

나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와인에 관해, 화가들의 이야기, 소설에 관한 이야기, 자신의 일화들이 어우러져서


멋스러운 책이 된 것 같습니다. 타국 여행자들과의 만남, 대화들도 기억에 남구요.





사진도 적절한 양이 있었고, 각 페이지들도 새로운 구성을 배경으로 넣어서

신경 쓴 흔적이 보였습니다. 도서관에서 계속 예약 순위에 있는 것을 보니

저만 읽고 싶어했던 책은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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