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단골 가게 - 마치 도쿄에 살고 있는 것처럼 여행하기
REA 나은정 + SORA 이하늘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 뿐 아니라 어느 나라이건 요즘 여행 서적은 정말 '붐'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국내 카페까지 소개되는 서적이 나올 정도로 엥겔지수가 상승했달
까요. 그런 의미에서 가까운 나라 일본은 더더욱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곳
인 것 같습니다.

외국 문화 유입이 빠르고 능동적이여서 외국 브랜드들이 많이 입점해있고
심지어는 한정품을 좋아하다보니 특정 도시나 특정 점포 한정도 많이 나와
서 소비가 더 활성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의 경우에는 일본 문화가 많이 국내에 침투되어 있고, (만화나 팬시 같은
것들의 자극이 10대 때부터 접해온 사람들에겐 강력한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요즘 호황하고 있는 커피 사업도 일본을 통해서 들어온 부분이 많아서 더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한 카페나 식당들도 일본식의 것들을 모방하면서
요즘 성행하고 있구요.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 가운데 꽤 상당수가 카페를 보기 위해서 여행을 하기도
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해외 여행이라고 함은 배낭을
들쳐메고 숙박비, 식비 아껴가며 더 많은 것을 보는 여행이었다면 요즘은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좀 더 예쁜 곳에서 그 시간을 충분히 즐기는 개념의
여행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그런 여행 욕구를 딱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예쁜 표지 사진과 글씨로 눈을 사로잡구요. 단순한 제목에서도 많은
기대를 갖게합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인기가 많은 편이더라구요.

보기보다 상당히 두껍고 큰 편입니다. 527 페이지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종이질이 괜찮아서 또 무겁습니다. 그리고 소책자를 셋트로 출시해서 본 책
에서 조금 소홀했던 약도를 강화해서 본 책은 무거워서 못들고 갈 것 같다
싶었는데 소책자에서 자세히 약도와 가게의 간략 설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 여행자가 저자는 아니지만 도쿄에서 살아본 경험을 살렸기 때문에
단골 가게처럼 자주 갔던 일화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신뢰도도 높습니다. 그리고
저자 두 분이 여자이다 보니 카페나 식당 이외에 잡화점이나 옷 가게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분량이 많다보니 반쯤 나눠서 분권으로 출간했어도 좋았을텐데 이렇게 한권으로
내니 왠지 더 신뢰감도 드는 것 같습니다. 사진도 많고, 글도 많은 편이구요.
저자 두 사람은 친구 사이라는 점도 흥미롭고 부럽습니다. 무조껀 이쁜 가게만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고 유명한 가게의 가격대가 비싸다는 점을 언급하는 것도
좋아보였습니다.

일본에 살면서 알고 지냈던 사람들과의 일화도 에세이집 같은 기분이라 좋았구요.
소책자가 없었으면 여행서로는 조금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도 충실한 편입니다.

정확하게 가게 사진들만 소개하기 위해서 찍은 것이 아니라 정말 살면서 순간
순간 포착한 사진들도 너무 이쁩니다. 가봤던 곳은 반갑고, 못가본 곳은 꼭
가보리라는 생각이 확실히 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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