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데이 홈메이드 커피 레시피 - 초보 바리스타를 위한 올 댓 커피 스토리
다구치 마모루 지음, 박한종 옮김, 김창진 감수 / 황금부엉이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술집과 맞먹을 정도로 교회의 수가 많다는 한국 사회.
그러나 요즘은 그 보다 많은게 커피 관련 가게들이 아닐까 싶네요.
자가배전 샵들도 많아지구요. 체인점도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편의점표 커피의 종류도 많아졌구요.
10년 전에는 미팅할때나 갔던 커피숍에 커피는 자판기만..
그런 분위기를 떠올려보면 정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지요.

그래서 직접 원두를 사서 커피를 내리는 분도, 자가배전을 하는 분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작년에 비해 에스프레소 머신의 판매량도 늘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역시 드립, 프렌치 프레스, 모카 포트, 보급형 에스프레소 머신, 캡슐 머신
정도는 사용해봐서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은 있는 상태로 이 책을 접했습니다.

국내에 서적이 많이 없어서 일본 서적들을 번역해 본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어왔지요.
아무래도 일본식 드립이 유입되어 있어서 또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인터넷 동호회(카페)를 중심으로 커피 마시는 일본 여행자들도 많아졌습니다.

이 책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커피 가게를 하고 있는 경력을 가진 분의 저서입니다.
커피에 대한 열정 만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지식을 습득했다고 하네요.
읽다보면 주로 프랑스 쪽의 커피 문화에 관심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탈리아쪽 이야기를 더 궁금해했기 때문에 그쪽을 기대했는데 아니라서 살짝 아쉬웠구요.

전반적인 내용을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커피 초보들이 접하고 싶어하는 백과사전 류의 책'
쯤 될 것 같습니다.

커피에 대한 유래나 이야기
커피 추출 기구
원두 이야기
배리에이션 음료 만드는 법
함께 곁들일 푸드
커피잔

정도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글보단 사진이 많아서 읽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스타벅스에 관한 부분이 잠시 나오는데 조금 생뚱맞았습니다.
원서에서는 혹시 스타벅스 이외의 커피 체인점이라던가
커피 가게들이 등장하는 것은 아닐까 싶을만큼 생뚱맞은 출현이네요.
그리고 국내에 맞게 편찬되어 있어서 국내 커피 관련 역사나
국내 브랜드 커피잔도 들어가있는데 이 역시도 좀 그렇습니다.
차라리 분류를 다르게 해서 이 책은 번역서로만 내고
국내용 커피 관련 책을 만들어내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커피 관련 역사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저자를 모르는
글을 쓴 이유로 조금 눈쌀이 찌푸려졌습니다.

이 정도를 제외하면 볼거리는 있습니다.
커피를 사먹기만 했던 분들에게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많은 지식이 있습니다.
점점 이런 류의 서적들이 등장해서 좀 다양해지고,
깊어지길 바라게 되네요.




OISHII COFFEE NO JITEN (2001)
(주)황금부엉이
2010년 5월 10일 개정판 1쇄 발행
다구치 마모루 원서 감수
박한종 역
김창진 한국어판 감수


p. 20 오타, 프라푸치오 -> 프라푸치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