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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뒷담화 - 역사 속 숨은 이야기를 사색하다
박철규 지음 / 애플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역사.
역사 하면 왠지 일부 역사를 좋아해서 맨날 역사서만 읽는 사람들의
전유물인 것만 같은 선입견이 있습니다.
저도 역사 관련 서적을 싫어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왠지 잘 손이 안가게 되는 것 같아요.
'역사의 뒷담화'
거침없는 제목 선택에 조금은 놀랐습니다.
'뒷담화'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론 잘 안쓰는 것 같아서요.
그래도 '역사'하면 머리 아플 사람들에게 쉬운 접근을 하게 할 것만 같은
흥미로운 제목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소설에만 매진하다보니 이런 류의 책이 많은지 잘 모르겠는데
90년대에는 '역사' 관련 쪽이 아니라도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짧은 소재를 가지고 써진 짧은 이야기들의 묶음 책이랄까요?
선물도 많이 받고, 많이 주기도한 그런 무겁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뿌듯한 지식 책들.
그런 책이 떠오르는 .. 향수가 느껴지는 책입니다.
그렇다고 촌스럽거나 90년대는 언제야? 라는.. 얘기는 아니구요 ^^;
저자의 거침없는 필력이 동감가는 부분에서는 통쾌하기도 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눈쌀 찌푸릴 때도 있긴 하지만
섬세한 소설들을 주로 읽은 때에 함께 보게되어서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주어 재밌게 읽었답니다.
'명품 아첨들'에서 진짜 웃었어요. 역시 아첨이란 것은 일반적인 생각을 뛰어넘어야
듣는 사랑으로 하여금 더 기분 좋게할 수 있구나 싶었구요.
유비 관우의 공부얘기는 좀 놀랐습니다.
우리 나라 과거에도 비리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고,
예전 중국인들 금지했던 공원얘기나..
독도 이야기도 그렇고..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냥 웃어넘기는 부분도 있긴 하구요.
명성왕후의 무서운 일면에 놀라기도 했구요.
명탐정이 나오는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시시콜콜한 것들을 정말 잘 알잖아요~ 저런거 어떻게 알까 싶은..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이 간직해뒀다가 언젠가는 써먹어야지!
큰 지식은 아닐 수 있지만, 어쩐지 한번 얘기 꺼내보면
신기하게도 여러가지를 아는 명탐정이 된 느낌처럼 말이예요 ^^
그리고 선물용으로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소설들은 읽으면서 좋았더라도, 왠지 내가 좋다고 느끼지 않은
어느 다른 포인트로 나를 평가할 것 같은 불안감이 있달까요?
그런데 이 책은 나이대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에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나라에 집중된 것이 아니고 우리 나라부터 여러 나라들이 나와서
혹시 책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지구력(?)을 요하지 않으니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아요.
다 읽었으니 아버지 읽어보시라고 보여드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