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자동차를 사려고 매장을 몇 번 데려갔더니 관심이 다시 자동차로 간 꼬마오작가. 그래서 박스에 넣어두었던 책을 다시 꺼내서 보는 중인데 제가 봐도 참 이 책, 너덜너덜합니다.


 

 

쥐가 갉아먹은 페이지에,테이프칠은 덕지덕지....그런데도 신기하게 그런 점은 제 눈에만 보이는지 아이는 새책마냥 끼고 삽니다. 안봐서 빳빳한 것 보다는 백 배 뿌듯해요^^


그러다 책꽂이를 보니 몇 권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책이 있어 함께 모아 봅니다.


 

 

표지의 무너짐이 뚜렷한 존버닝햄의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는 네살 때 아주 끼고 살았어요. 아이가 가장 좋아한 존 버닝햄의 책입니다. 지금도 좋아해요.


 

남자 아이들이라면 역시 리처드 스캐리의 [부릉부릉 자동차가 좋아]가 필수책이죠? 다른 시리즈도 다 샀지만 이 책 만큼 너덜너덜해진 것은 없어요. 그림책 공부할 때 나온 리처드 스캐리를 배운 적이 있는데 이 책을 떠올리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답니다. 
 

 

 

네댓살 때 좋아했던 토마스 책! 그 중에서 아들은 포켓북을 가장 좋아했어요. 너덜너덜해지기 쉬운 재질이었다고는 하지만 도저히 다른 사람은 볼 수 없는 상태죠? 그런데 제가 이 책을 왜 보이는 곳에 두냐면 동네 꼬마가 놀러와서 자꾸 토마스 책을 찾더라구요. 그 아이도 이 책을 좋아해요.


저도 한때는 책에 밑줄 하나 귀퉁이 한 장 표시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는데 죽고 나서 싸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고 결국 나를 위한 책인데 막 표시하자 싶어서 밑줄 좍좍, 끄적끄적한지 꽤 되었는데 다시 읽을 때 기분이 좋더라구요. 물론 판매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ㅋㅋ 아이 책도 마찬가지로 빤닥빤닥해서 판매할 때 도움이 되는 책들도 있지만 기왕이면 많이 읽어서 너덜너덜해진 게 보람있지 않겠어요? 아들아, 이 책들은 고만 봐도 되니 다른 책들도 이렇게 만들어주면 안될까?


최근 이렇게 될 만한 책은.......제가 보기엔 포켓몬 만화책?정도^^;;; 씁쓸하지만 그거라도 봐준다면 땡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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