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 - 음식의 노예로 만드는 탄수화물에서 벗어나기
후쿠시마 마사쓰구 지음, 이해란 옮김, 다카스기 호미 외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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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후쿠시마 마사쓰구/국일미디어


지은이

후쿠시마 마사쓰구

의료법인 사산 세이레이카이 '미라이 위 ·대장내시경 클리닉' 이사장 겸 원장이다. 1993년 성 마리안나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도쿄 여자의과대학 소화기병 센터' 외과에서 소화기관 및 간담췌의 악성질환 수술을 주로 담당했다. 지금까지 소화기 외과 수술2,000건, 위내시경 검사 6만 건, 대장내시경 검사 3만 건의 실적을 올렸으며, 현재도 연간 1,600건의 위내시경 검사와 1,400건의 대장 내시경 검사를 소화한다. 40세부터 당질 제한을 시작하여 비만과 이상 지질혈증을 극복하고,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많은 환자에게 약 이외의 치료로서 식사지도를 시행하여 성과를 올리고 있다.



10만 명의 위장을 진찰한

소화기과 의사의 식사법


탄수화물 절식이 암 ·비만 ·당뇨 ·노화를 막는다.

위산 역류 ·소화불량 ·변비의 원인도 탄수화물!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후쿠시마 마사쓰구/국일미디어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 요즘에 빵을 안 먹는 사람도 있을까? 아니다. 반전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떻게 빵을 먹지 말고, 탄수화물을 먹지 말라고 할 수 있을까?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한국인의 밥상은 쌀이다. 즉, 밥이다. 흰밥을 먹지 않는다. 이건 말이 안 된다. 밥은 빵이 아니지만 탄수화물 덩어리다. 먹으면 끝도 없이 들어간다. 한국에는 '밥도둑'이 있다. 짜고, 맵고, 달달하면 흰쌀밥과 먹는 자극적인 반찬들이다. 대표적인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의 콜라보는 전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김치는 단연코 최고의 반찬이다. 이렇게 맛있는 흰쌀이 살이 찐다는 이유로 아침에 간단하게 식빵을 구워 과일과 먹거나 크루아상을 구워 우아한 식사를 하는 문화로 많이 바뀌고 있는 시대로 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밖을 다니다 보면 빵 가게와 카페에서는 빵으로 고객을 많이 유혹하고 있다. 빵을 안 먹으면 트렌드에 밀리고, 새로 오픈한 카페를 투어하는 SNS를 보면 나도 당장 가서 인증샷을 안 남기면 대화에 끼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 느닷없이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라는 그럼 점심, 저녁은 된다는 건가? 살짝 기대감도 해본다.

정확하게 2022년 1월 1일부터 우연치 않게 절식을 하게 된 나는 커피믹스와 견과류로 끼니를 때우고 배고픔을 느끼며 그 소리가 희열을 느끼는 순간도 경험했다. 벌써 2년째 하고 있는 절식은 건강한 몸을 더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4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데, 병원 갈 일을 만들지 않고 있어서 늘 감사할 뿐이다. 비타민도 먹지 않고, 복용 약도 없다. 급격하게 빠진 살 덕분에 종합 건강검진도 했지만 너무나 건강해서 오히려 병원에서 어떤 운동을 하냐고 물어보기도 했지만, 나는 "숨쉬기만 합니다."라고 농담 삼아 말씀드렸다. 걷기도 좋아하고, 잠깐의 시간이 생기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근력운동을 조금씩 하긴 한다. 운동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정도이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활동들이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어가고 있다.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라는 단연코 모든 이들의 건강을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최고의 필독서라고 하고 싶다. 왜냐고요? 제가 경험했어요. 나는 식사를 할 때도 밥은 무조건 한 숟가락만 떠서 먹는다. 나머지는 채소 반찬과 단백질 음식이 나오면 그거 위주로 식사를 한다. 집에서는 밥을 먹지 않고 대체적으로 야채와 달걀, 두부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사과와 견과류를 꾸준히 먹고 있다.



왜? 빵을 먹지 말아야 하는 가.

그것도 아 침 에.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후쿠시마 마사쓰구/국일미디어


그냥 단순히 빵을 먹지 말라는 게 아니다. 아침에 굳이 빵을 먹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아침에는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이 평소보다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점심으로 당질을 섭취할 때보다 혈당치가 오르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 시간대에 당질 함량이 높은 빵을 먹으면 혈당치가 급격하게 올라가 '혈당 스파이크(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집중력 저하, 피로감, 판단력 감소),'가 일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밀가루 음식은 중독성이 높다. 아침을 빵을 먹으면 점심과 저녁도 가락국수, 파스타로 이어지기가 쉽다. 가령 라면을 먹으면서 쌀밥을 국물에 말아먹는 습관과 같다. 그 결과 당질이 당질을 부르는 ' 당질 과다'의 무한 반복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더부룩함', 위액 역류', '가슴이나 목이 답답함'과 같은 증상을 달고 살았던 나는 소화제는 가방에 늘 넣고 다니는 필수품이기도 했다. 소화를 못 시켜서 먹은 음식이 마구 역류하는 힘든 상황도 마주했었던 시간이 있었다. 지금은 소화제를 사러 갈 일도 없고, 가방에 약이 없다. 견과류는 매일 가지고 다닌다. 위장 전문가인 의사선생님께서 식빵 한 장, 밥 한 공기, 가락국수 한 그릇, 파스타 한 접시 같은 탄수화물 음식은 일반적인 양으로 먹어도 위에는 과식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소화기관은 구조상 탄수화물을 대량으로 처리해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식빵 한 장에 당질(각설탕 8개분)의 양이 들어있다고 한다. 상상이 되는가? 몸이 망가지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구나 하면서 탄식한다. 혈당이 계속 높은 상태가 유지되어 유일한 브레이크인 인슐린이 장기간 혹사당하면 고갈되거나 약해지고 마는데, 이런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우리가 먹는 쌀과 밀은 중독성이 높은 식품이다. 고기는 어쩌다 먹고 싶지만 밥과 빵, 과자는 수시로 먹고 싶어진다. 그만큼 밀의 중독이 심하면 빵을 끊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여성들은 탄수화물 중독이 심해서 배가 더 많이 나오는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무릎도 배가 나오니 더 많이 아프고, 가늘어진 다리는 지탱하기 힘들어 수술을 받는 상황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후쿠시마 마사쓰구/국일미디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진다. 몸이 활동할 때는 교감신경이 우세해지고, 휴식할 때에는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진다. 이 시간에는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루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하다. 하지만 위 속에서 팽창하여 장시간 머무르는 음식을 아침에 먹으면 부교감 신경이 우세해진다. 그러면 일에서 역량을 발휘하기 힘들어진다. 밀은 소화되면 엑소르핀(모르핀과 유사한 구조식을 가진 호르몬)으로 변화하여 뇌에 있는 모르핀 수용체와 결합해 화학적 쾌감을 선사한다. 배고플 때 빵을 먹으면서 느끼는 쾌감을 느껴봤기에 우리는 단순한 허기를 채우는 거라 생각했지만 이 역시 밀 의존성의 중독이었다. 밀의 의존성은 알코올이나 니코닌처럼 외관상 보이는 컨디션 저하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꽤 까다롭게 분류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어쩌랴 빵은 사서 먹기도 편한 편리성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경제성까지 갖추고 있어 함부로 끊을 수 없는 유혹의 경계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

"'탄수화물이 위에서 잘 소화된다'라는

지식은 이제 과거의 유물이며,

생물학적으로는 잘못되었다."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후쿠시마 마사쓰구/국일미디어



최적의 영양 균형과 당질에 대하여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당질은 약 0.5%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식사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영양소 중에서는 당질(탄수화물)의 비율이 유독 높다. 요컨대 인체는 수분을 제외하면 지방과 단백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 키우면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밥이다. 아이들이 남긴 밥이며, 아까워서 남은 밥까지 다 먹었고, 단백질 종류는 아이들의 식사여서 엄마 차지가 되기는 힘들었다. 코로나 시기에 온몸에 발진이 나서 피부과 선생님께서, 소고기를 먹으라고 해서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단백질 부족인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지는 못했다. 그러고 나서 아몬드를 먹기 시작하면서 얇고 강하지 못한 손톱이 두껍고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아몬드를 먹고 있어서 손톱은 더 튼튼해지고 있다. 이렇듯 당질은 필수 영양소가 아니다. 기초대사에 필요한 당질 100g도 탄수화물 식사로 섭취하는 것이 필수는 아니다. 당질은 인간에게 최소한은 필요한 영양소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독이 된다. 다시 말해 당질은 영양소 이자 독에 가까운 성분이다.

"1일 3식은 곡물이 풍부해지면서 생긴 풍습이다. 즉 이 식생활은 뇌가 만들어낸 습관이지, 장이 만들어낸 습관이 아니다.

단백질과 지질을 중심을 한 당질 제한식을 실천하면 혈당이 크게 오르내리지 않아 극심한 배고픔은 느껴지지 않는다."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후쿠시마 마사쓰구/국일미디어


필수 영양소부터 제대로 챙겨

먹어라

갑작스럽게 탄수화물을 끊을 필요는 없으나 당질 섭취량은 하루 100g 이내, 한 끼에 30g 이내로 먹어보기를 권한다. 나도 하루 2식 정도 하는데, 밥은 끼니 때마다 2스푼 정도 먹는다. 그것도 남기는 날이 많다. 거의 한 스푼만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다 보니 배도 더부룩하지 않고, 체하거나 가슴이 답답한 통증, 그리고 트림을 하지 않는다. 배가 고프면 기분이 좋아질 때도 많다.

아침에는 과일과 커피 한 잔, 점심에는 밥이 적은 식사, 저녁에는 단백질과 견과류 정도의 식사면 충분하다. 샐러드는 올리브유와 먹으면 더없이 영양이 넘쳐난다. 출출하거나 허기가 생기면 먹는 견과류는 단단한 만큼 씹는 맛이 좋은 데다가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E가 풍부하여 영양가도 높은 식품이다. 아몬드와 호두는 미네랄과 질 좋은 지질이 많고 당질이 적어서 낮이고 밤이고 먹는 최고의 음식이 되었다.


식사를 바꾸면 장수할 수 있다

장수하시는 어르신들의 식사를 보더라도 정말 소식을 하시면서 꼭 필요한 영양소는 챙기면서 드신다.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하면 많은 병들이 찾아 오므로 최소한으로 당질 제한 식사를 하면 몸이 가벼워지면서 몸의 변화가 느껴질 것이다. 즉 다시 말하면 세포 하나하나에 손상을 주는 요인을 제거하면 몸 전체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얘기가 된고 한다. 탄수화물 제한 식을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되니깐 몸에서 정말 많은 변화를 느낄 수가 있었다. 늘 달고 살던 구내염이 생기지 않았고, 발뒤꿈치도 고목나무처럼 늘 갈라져서 병원도 다녀봤지만 약을 바르면 그 시간만 회복되고 늘 같았다. 샌들을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발이 미웠다. 어느 날 발을 보니 뒤꿈치가 너무 부드럽고 깨끗해져서 놀라기도 하고 말도 못 하게 행복했다. 지금도 여전히 발은 깨끗하다. 절식과 당질 제한이 가져다준 세포의 자가면역이 활성화되면서 몸의 변화를 매일 느끼고 있다. 잠도 많이 줄어서 그 시간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있었고,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장수 유전자는 생활 습관에 의해 활성화되는데,

반대로 생활 습관이 나빠지면 활성화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생활 습관이란

단식과 칼로리 제한을 가리킨다."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후쿠시마 마사쓰구/국일미디어


목차가 알려주는 건강 로드맵

목차만 읽어봐도 우리는 알 수 있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바꿈으로써 더 건강해질 수 있는지를 당장이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건강해지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음식의 노예로 만드는

탄수화물에서

벗어나기"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후쿠시마 마사쓰구/국일미디어

happyreader의 감상

우리가 먹는 식습관이 노화와 암을 부르는 그런 세상 유혹에 살고 있어서 산해진미와 알록달록 달달한 디저트를 절식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어린아이들부터 하루 종일 단것을 입에 달고 살고,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아픔을 식단을 바꾸면 달라진다는 것을 『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 』라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를 유혹한다. 단순히 빵이 문제가 아니라 가장 많이 주변에서 먹고, 늘 달고 사는 빵이라는 식품이 가져오는 결과를 낱낱이 알려주면서 도와주는 책이다. 얼마나 많은 당질 식사를 하고 뒤돌아 서면 또 과자와 디저트를 먹고도 허기를 느끼며 끊임없이 반복되는 탄수화물 중독을 경험하고 있다. 즉 당질을 몸에 욱여넣고 있는 것이다. 당장 식습관을 조금씩이라도 바꾸면서 달라지는 몸의 변화를 느껴보시기 바란다.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꾸게 도와준다면 기꺼이 해야 하지 않을까? 나 역시 수많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살을 빼본다고 안 해 본 것이 없다. 1일 1식을 할 때는 한 끼는 만찬 수준이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기 위해 참았던 시간을 보상이라도 받고 싶었는지 어마어마하게 차려 놓고 맘껏 먹었더니 더 살이 찌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원인을 모르고 말도 안 되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했던 무지의 나를 안쓰럽게 생각한다.

이제는 탄수화물 절식으로 건강하고 날씬해져서 예쁜 옷을 다 입을 수 있어서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내가 했던 절식이 이 책『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 』에 고스란히 나왔고, 경험자로서 내 얘기도 들려줄 수 있어서 더없이 기쁘다. 많은 독자들이 읽어 보고 같이 경험하는 순간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당장 일주일만 해도 몸의 변화가 느껴질 것이니 해보길 권유한다. 소화기과 의사의 수많은 환자와 함께한 경험담과 동시에 의사 선생님이면서 저자가 직접 해보고 경험한 것을 독자들에게 들려준 것이다. 거기에 서평을 쓰는 happyreader가 매일 하는 습관과 절식으로 변화된 과정을 이렇게 더 보태게 되어서 『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 』이 책을 읽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먹는 즐거움을 당질을 제한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후쿠시마 마사쓰구/국일미디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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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노크, 어쩌면 의학의 승리
쥘 로맹 지음, 이선주 옮김 / 북레시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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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노크 , 어쩌면 의학이 승리/ 쥘로맹/북레시피


쥘 로맹 Jules Romains(1885-1972)

본명은 뤼 파리굴Louis Farigoule. 1902년 한 잡지에 처음으로 시를 실으면서 쥘 로맹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극작가이자 시인, 소설가이며 철학자. 프랑스의 오트루아르 지역에서 출생하여 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아주 어릴 때 파리로 이주해 몽마르트 근처에서 살았다. 1차 대전 직전까지 교사 활동을 하다가 이후는 문학에만 전념, 위나니미슴(일체주의)의 창시자로서 개인보다는 사회집단의 공통적인 정신을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1923년 발표되어 대성황을 이룬 희곡《크노크》는 자크 에르베토 감독, 루이 주베 연출로 12월15일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처음으로 상연되었으며 1924년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크노크가 정식 출간되었다.


크노크 , 어쩌면 의학이 승리/ 쥘로맹/북레시피


"엘리트는 사상을 논하고,

보통 사람은 사건을 논하고, 하류는 사람을 논한다. "

쥘 로맹


쥘 로맹의 작품 속에 나오는 인물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장 인상적인 크노크 선생님이다. 의학을 공부한 것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들여다본 신문에 실리는 의료 광고와 약 광고들, 그리고 부모님이 사 오시는 알약이나 시럽에 첨부되는 '복용 방법'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나중에 의사가 되는 아니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모두가 행복해지길 원하는 진정한 의사선생님이 되셨다. 물론 진짜 의사가 아니라는 전재를 모두에게 알리고 시작했던 배 안에서의 의사 경험이 생모리스까지 인도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열두 살에 저는 이미 확실한

의료 감성을 지니고 있었답니다."

쥘로맹


'의료 감성'이라는 말이 얼마나 크게 다가오는지 저 시대에 저런 말을 사용했다고 생각하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AI 시대가 다가오면서 다양한 의료 혁명이 일어나고 있지만, 정작 부 족한 사람을 다루는 감성 즉, '의료 감성'은 채워지지 않고 있다. 수술은 로봇이 하면 더 세밀하게 진행하면서 더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채우고 달래는 의료계의 감성은 더 기계적으로 변하고 있어서 많은 아쉬움을 낳고 있다.

크노크 , 어쩌면 의학이 승리/ 쥘로맹/북레시피


크노크가 진료를 시작하기 전에 단단히 당부한다. 꼭 '의사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대답은 "예 또는 아니오, 의사 선생님"으로 부르길 원했다. 그래야 진찰을 받는 환자분들도 진심으로 의사 선생님께 믿고 진료를 받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담겨서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 생모리스 주민들에게 정중하게 인사하며 마을 전파되고 있는 의심스러운 병들이 더 전파되지 않도록 선의와 자신감을 담아 인사를 드리는 당당한 목소리에 고마움이 절로 느껴진다. 진심으로 돈을 벌고 싶었다면 뉴욕이나 파리로 가지 생모리스에 있지 않았을 거라 말씀도 하셨다.


"내가 무엇보다도 바라는 건 사람들이

치료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공짜로."

크노크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진짜 의사 선생님이셨던 닥터 파르팔레는 주민들을 위해서 위생적으로나 예방적인 차원에서나 완전히 무시되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크노크는 무언가를 해야하지 않냐고 베르나르 선생님을 설득한다.

세상에는 그런 말이 있다. "모르는 게 약이다."

물론 이건 병과는 무관하지만 적어도 나는 병에 대해 무지해서 생기는 질병과 예방법을 몰라서 병을 더 키우는 상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크노크 선생님은 적어도 이런 부분을 공략해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화를 하면서 병을 더 키우지 않는 방법을 모색해서 대화를 이끌어 나가고 서서히 나쁜 습관을 바꾸다 보면 아픔이 줄고, 병이 나아지고 있는 기분이 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가장 현실적인 진료를 하고 계신다.

크노크 , 어쩌면 의학이 승리/ 쥘로맹/북레시피


생모리스 사람들이 크노크 선생님의 진료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진심이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닥터 파르팔레는 직업이 의사이지만 본분에 맞춰 간단하게 진료를 보는 것 외에는 더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에 생모리스 사람들이 크노크와 다르다고 생각해서 더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스페인 독감을 언급하면서 사람들을 그냥 죽도록 내버려 두는 게 의사냐고 하면서 닥터 파르팔레에게 모진 말도 쏟아냈다. 우리에게도 세계적인 팬데믹을 가져온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병균과 싸우는 기간이 있었다. 지금은 엔데믹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많은 일상을 바꾸고, 일하는 방식도 바꾸는 대혁명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병원 가서 진찰을 받아봐서 알지만 일반적인 의사의 모습은 본분을 다하는 닥터 파르팔레의 모습이었다.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환자 개개인에게 의료 감성을 전달하지는 못하는 상황을 매번 반복하고 계신다. 진찰받는데, 1분이면 되는 그런 진료이다. 하지만 크노크 처럼 환자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 주시는 선생님들도 계시기도 한다. 어쩌면 의사 선생님들도 환자일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픔을 드러내지 못하는 직업이 의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19에 맞서 국가가

닥터 크노가 되다!"

크노크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일 때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기사 제목이라고 한다. 지구 전체에 가해진 '전염병과 통제'라는 함수를 이해하려고 언론이 크노크의 유령을 부활시키며 그 이름을 많이 썼다고 한다.

크노크의 진단은 '코로나 증세가 없어도 감염자 일 수 있다' 당신은 보균자이니 쉬어야 한다고 하는 코로나 19 진단과 비슷했다. 코로나 사태가 있어 더 부각이 되어 나타난 『크노크, 어쩌면 의학의 승리 』가 더 간절히 와닿지 않을까 한다.

고전이면서 희곡이라 어렵게 느껴졌지만 읽는 내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나의 병에 대해 진단을 받는 느낌이고 나의 나쁜 습관을 하나씩 진찰해 주는 진실한 마음 느껴지는 아주 흥미로운 희곡이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고, 나의 아이들에게 읽어보기를 진심으로 권하는 책이었다. 훌륭한 책을 읽을 기회가 주어져서 행복한 독서 시간이 되었다.


옮긴이 이선주

나는 자신에 무지한 환자다!" 건강한 사람은 자신에 무지한 환자일 뿐이다."의 크노크식 진단에 따르면 말이다. 무지한 환자지만, 병원과 약국의 문을 두드릴 일을 만들지 않는 게 건강이라고 믿는다. 별 의심 없이 당연시 받아들이는 사안들을 되짚어보게 하는 글들을 한국 독자와 나누는 게 치매 예방을 위한 취미 생활이라고 여긴다. 이런 정신과 육신으로 파리에서 대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빚 갚는 기술 』, 결혼, 죽음』, 『연금술이란 무엇인가등 다수가 있고, 저서로 유럽의 나르시시스트, 프랑스가 있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제가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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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순찰대 고딱지 1 : 도형과 연산 - 수학으로 우주를 구하라! 우주순찰대 고딱지 1
고호관 지음, 최진규 그림, 염지현 콘텐츠 / 리틀포레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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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순찰대 고딱지》는 초등 전학년이 읽어도 이해가 될만큼 어려운 수학을 즐겁게 풀어놨고 개념쏙쏙 문제를 풀면서 이해력을 넓힐 수 있어서 아이와 재밌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부모님도 함께 읽으며 아이와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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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순찰대 고딱지 1 : 도형과 연산 - 수학으로 우주를 구하라! 우주순찰대 고딱지 1
고호관 지음, 최진규 그림, 염지현 콘텐츠 / 리틀포레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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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순찰대 고딱지 고호관지음/최규진 그림/염지현 수학콘텐츠


등 장 인 물

고딱지

'딱'부러지고 '지'적인 이름처럼 우주순찰대 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다. 체가수스호에 탑승해야 하는데 우연한 사고(?)로 인하여 해롱호에 타게 된다. 해롱호 대원들과 함께 우주를 누비며 사건을 해결하는 데, 과연 고딱지는 바라던 페가수스호에 탑승할 수 있을까?

해롱 선장

도깨비여서 내기를 좋아하고, 도깨비방망이와 도깨비감투를 가지고 있다. 조금은 지저분하지고 게으르지만 해롱호 대원들을 끔찍(?)하게 생각한다. 다만 해롱호가 만년 꼴찌여서 그런지 항상 일등만 하는 페가수스 선장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용용

이무기 종족으로 팔과 다리는 없지만, 암산으로 우주선의 항로를 계산하는 항법사이다.

프로보

말투가 조금 삐딱한 로봇으로 해롱호를 운전하는 조종사이다.

루띠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종족으로 털이 많다. 해롱호의 기관사로 엔진을 비롯해 각종 장치를 담당한다.

우주순찰대 고딱지 고호관지음/최규진 그림/염지현 수학콘텐츠


고딱지의 해롱호 탑승과 수학 개념 으로 문제 해결하기

꿈에 그리던 우주순찰대원이 된 고딱지는 수석 졸업과 동시에 페가수스호에 탑승하기로 하고 우주선의 특징인 매끈한 유선형 몸체에 칠 각별 모양의 꼬리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다각형은 각이 많은 도형, 다각별은 별 모양처럼 그릴 때 선분이 안쪽에서 교차하면서 그려지는 도형) 도형이 이렇게 이해가 잘 되는 분야는 아닌데, 하면서 하얀 종이 위에 마구마구 그려가며 칠각형과 칠각별을 그려보는 놀라운 경험을 하기도 했다.


우주순찰대 고딱지 고호관 지음/최규진 그림/염지현 수학콘텐츠


하지만 고딱지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를 따라서 해롱호에 잘못 탑승하여 루띠, 프로보, 용용과 해롱 선장을 보고는 망연자실했다. 그러면서 페가수스 대장이 홀로그램으로 나타났지만 고딱지 콧속에 도깨비방망이가 있다고 해서 페가수스 선장이 고딱지에게 해롱호 있으라고 말한다. 본부를 출발해서 행성으로 떠나는 해롱호는 임무를 전송받아 해결을 하기 위해 다양한 수학 개념을 가지고 이야기로 풀어나가는데 어려운 수학이 아니라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문제가 술술 풀린다.

파이와 원주율을 가지고 원기둥과 원뿔의 부피를 구한다.(파이와 원주율은 같은 말이다. 초등과정에서는 원주율은 약 3.14로 배운다.)

수학을 이렇게 재밌게 배우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초등 아이와 즐겁게 읽으며 개념 쏙쏙

문제도 함께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수학도 문해력인데 『우주 순찰대 고딱지 』를 읽고 또 읽으며 수학이 마냥 어렵지 않고 이해가 잘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부모님들도 같이 읽으며 초등 전 학년을 아우르는 내용이 알차게 들어있어 읽으면 읽을수록 책 속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수학도 결론은 책이다.

많이 읽어야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면 문제가 풀리게 될 것이다."

by happyreader

우주순찰대 고딱지 고호관 지음/최규진 그림/염지현 수학콘텐츠

사관 학교 시절 해롱 선장은 라일락을 좋아해서 졸업과 동시에 고백을 하려고 했지만 라일락은 페가수스 선장을 좋아해 고백했지만 슬프게도 차였다. 해롱 선장은 라일락을 차버린 페가수스를 싫어함과 동시에 열등감에 시달리는 존재로 살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해롱호에 승선해 임무를 멋지게 수행함으로써 점점 자신감으로 가득 찬 해롱 선장이 되었다. 고딱지와 함께 다양한 임무를 수학 개념에 빗대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교 안에서 벌어질만한 이야기를 페가수스 선장과 해롱 선장 관계를 통해서 조금씩 이해하고 서로의 장단점을 찾기도 하며 둘의 관계가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보기도 했다. 벌써 제2권이 기다려진다고 아이는 보채기도 한다.


<책을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아 제가 직접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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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사기 인문학 - 인생의 역경을 돌파하는 3천 년 역사의 지혜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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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사기 인문학/한정주 지음/다산초당


한정주

역사 평론가,고전연구가,고전.역사연구회 뇌룡재 대표

196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 석산고와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사마천의 '사필소세'( 역사가의 붓이 세상을 밝힌다) 정신과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 철학을 바탕으로 역사와 고전의 현대적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인사동 한 모퉁이에서 역사와 고전을 공부하는 모임 '뇌룡재'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헤드라인 뉴스>에 인문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문장의 온도 』,『이덕무를 읽다』,『율곡 인문학 』,『천자문 인문학 』,『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 』,『인간도리, 인간 됨을 묻다 』, 『글쓰기 동서대전』, 『한국사 전쟁의 기술』,『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등이 있다.

마흔에 읽는 사기 인문학/한정주 지음/다산초당


사기를 읽는 이유가 여기 있다. 삶의 지혜가 필요하고, 인생의 나침반이 필요하기에 더욱이 사기를 읽어야 한다. 40대가 인생의 황금기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갈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이는 어른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다. 나 역시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매일 사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회사에서 내가 해야 할 것들과 행동들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면서 읽어본다.

신기하게도 누군가 내가 아침에 책에서 읽은 부분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얘기를 하는데 놀랍고 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고 싶을 만큼 즐거웠던 기억을 가지게 되는 시간도 있었다.


최고의 인간 교과서,『사기 』


붓으로 써 내려간 역사가 이렇게 위대한 것은 기록을 해놨고 그걸 우리가 볼 수 있어서 더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사마천이 치욕스러운 형벌을 받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지만 아버지 ,사마담에게 물려받은 사명을 남아있기에 기록한 역사서『사기 』 가 탄생했다.


"사람은 단 한 번 죽을 뿐이지만,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깃털보다 가볍습니다.

죽음을 사용하는 방법이 다른 까닭입니다."

사마천이 임안에게 보내는 편지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고 알려주고 싶었던 인간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깊은 애정에서 우러나온 최고의 인간학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가장 절실하게 경험했듯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좌절을 어떻게 돌파해 내서 위대한 삶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지 책 곳곳에서 놀라울 만큼 풍부한 사례와 날카로운 통찰로 이해시켜 주었다. 3천의 역사가 담겨있으면서 온갖 군상이 경험한 기쁨과 슬픔, 고통과 쾌락, 관계와 사건 등 그야말로 인간사 모든 양상과 법칙이 아로새겨 있다. 『사기 』의 어떤 부분을 펼쳐 읽어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모든 곳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빛나는 통찰력과 교훈이 가득한 이유이다. 그리고 "사마천의 『사기 』를 읽은 사람은 절대 적으로 돌리지 말라!"라고 저자가 말한다.


사람의 마음가짐

사람들은 보통 실패의 원인을 능력 부족, 즉 실력이 없어서라고 쉽게 말한다. 하지만 사마천의 『사기 』에 등장하는 큰 실패를 경험한 사람 중에는 지나친 자만심으로 몰락한 은나라 주왕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자신의 재능과 지혜를 뽐내려고만 했던 그는 남보다 뛰어난 재능은 마음속에 자만심으로 가득 찼고, 자신을 비판하는 신하들은 모조리 잔인하게 죽이는 극악무도한 짓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질렀다.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지혜롭다고 자만하는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비판하는 사람을 가장 싫어한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허물을 지적하는 것을 싫어하고 아첨하는 말과 무조건 칭찬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은나라에 다른 나라가 공격해 왔을 때 군사들은 차라리 다른 나라를 도와서 주왕을 물리쳐 주기를 바랐고, 결국은 많은 백성과 대군들이 원하는 결말을 갖게 되었다. 능력은 많은데 자만심 때문에 자신을 죽음으로 이끈 왕에 대해 사람이 무지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유방과 항우의 이야기도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혼자서는 이룰 수 있는 성공에는 한계가 있고, 주변에 있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재능이 있다면 더더욱 성공하는 역사를 가질 수 있었다는 리더의 능력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

돈을 버는 방법


"작은 부자는 노력이 만들지만,

큰 부자는 하늘이 만든다."


『사기 』에 나오는「화식열전 」등장하는 인물이 성공하는 법칙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자유자재로 직업을 바꾸며 시세의 흐름과 변화를 살피며 물건을 사고팔면서 부를 거머지게 되는 범려의 이야기는 정말 귀가 솔깃할 만큼 인상 깊었다. 정치와 군사 상업은 모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것을 얻어야 그 뜻을 이룰 수 있다는 깊은 인상을 안겨주었다. 잠깐의 성공이 가져다주는 방법이 절대적이라면서 변화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같은 방식만 고집하다가 실패의 늪에 빠지는 일이 부지기수다. 부자가 되려면 운도 따라야 하지만 하늘의 이치를 살필 줄 알아야 한다. 부자가 되는 데는 정해진 직업이 없고, 재물도 정해진 주인이 없다는 말처럼 부자 된 사람들은 남과 다른 기이한 방법을 사용했다. 노예를 사랑으로 진심으로 대해주며 장사를 맡겨서 부자가 된 사람의 이야기는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기도 했다. 다른 사람의 능력을 알고 인정해 주면서 부를 창출하면서 눈앞의 이익만 본 것이 아니라 먼 곳의 큰 이익이 뭔지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사마천이 말하는 부의 비결은 다양하고 재주만 있으면 누구나 재물을 모아 부귀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재물이 사회적 지위도 가져오면서 동시에 불평등도 가져오기에 평등한 사회는 기회를 골고루 제공하면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나의 감동


『사기 』는 너무나 어렵고 선 듯 읽혀지지 않는 고전이라고 생각하고 시도해 보지 못한 분야였던 책이다. 하지만 『마흔에 읽는 사기 인문학』은 저자가 마흔이라는 숫자를 제목에 더했고, 사십 대인 나에게는 더욱이 눈에 들어왔고, 이제 나는 인생을 좀 살아 보았다고 자부했는데, 아직은 더 알아야 할 것이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아서 아니 알아야 할 것이 많아서 더 고민 되고 힘든 시기에 만나게 된 책이라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삶의 고비를 만났을 때 사기를 읽어라!" 라고 했던 저자의 말처럼 지금 고비의 시기에 틈틈이 읽으면서 더더욱 손에서 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매번 하게 된다. 누군가 내가 읽을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놀랍고 나도 같은 생각이어서 감탄을 했던 순간이 있고, 언행을 조심해야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큰 지혜를 주기도 했던 소중한 책을 매일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읽게 되는 나의 스승이라고 말하고 싶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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