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나라의 외교이야기 에듀텔링 11
서해경 지음, 김용길 그림 / 풀빛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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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불꼬불 나라 시리즈를 외교이야기로 처음 접했다. 벌써 11번째 책이라고 한다. 머리말에서 나와 같은 독자를 위해 수염왕이 어떤 인물인지, 무엇을 했는지 간단히 설명을 해준다. 정치, 경제, 인권, 환경 등 다양한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펼쳤던 수염왕은 이제 외교 이야기를 한다.

 

 외교에 대해 딱딱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통통 튀는 캐릭터인 수염왕과 함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독자가 할만한 질문과 그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어 마치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질문을 하고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많은 정보가 알차게 담겨있다. 다른 꼬불꼬불 나라 시리즈 책들은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하다

 

 역사를 배우다 보면 도대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의문이 드는 부분이 많다. 우리나라만 생각하면 책 초반의 수염왕처럼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나라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외교 측면으로 바라보면 무조건 내 나라만 생각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60쪽에 외교 노트라고 쓰여 있어야 하는데 환경 노트라고 쓰여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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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별별 괴물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8
안미란 저자, 원혜진 그림, 김길수 감수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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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로든 책으로든 그리스·로마 신화를 접한 적 있는 학생이라면 참 좋아할 시리즈다. 특히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시리즈 중 8번째 책인 신화 속 별별 괴물은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들만 모아놓았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표지에 그려진 치명적인 눈빛의 메두사를 보며 그리스·로마 신화에 어떤 괴물들이 있었는지 떠올리며 표지를 넘기는데, 차례를 보니 이게 무슨 일이야?! 정말 별별 괴물이 다 있었다. 어릴 적부터 그리스·로마 신화를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처음 보는 이름도 있다.

 

 흔히 우리가 읽어왔던 영웅의 입장에서 쓰인 이야기가 아니라 괴물의 입장에서 서술되기 때문에 색다른 관점으로 보게 된다. 그냥 인간을 괴롭힐거야!!!’하는 괴물도 있지만 대부분 어쩌다 괴물이 되었고 나름의 억울한(?) 사연도 이야기하기 때문에 아이고 저런...’하면서 읽게 된다.(메두사가 들려주는 본인 이야기를 듣다 보면 페르세우스가 나쁜 놈이 되는 마법이...?)

 


 그냥 줄글만 적혀 있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만화로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하고 삽화나 양식이 다양하게 그려져 있다. 나무집 시리즈처럼 지겹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한 장의 마지막마다 네 맘대로 랭킹!’이라는 페이지가 있는데 독자에게 해당 장에 나온 괴물들의 순위를 정해보라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읽으며 순위를 매겨보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야기 나누어보면 자연스럽게 독서로 소통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읽은 신화 속 별별 괴물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부터 읽기에는 너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서 삽화만 구경하며 넘기게 될 것 같다. 물론 삽화나 만화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책이다. 웅진주니어의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시리즈는 각각의 테마가 있기 때문에 그리스·로마 신화를 주제별로 모아 읽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한 권을 읽으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웅진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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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 - 2022 문학나눔 선정, 2022 가온빛 추천 그림책 바람그림책 118
신순재 지음, 오승민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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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백석의 시를 떠올리면 우선 「여승」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수능을 보기 위해 시 구절마다 밑줄을 긋고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외워야했던 고등학생 때 처음 접했다. 시를 감상하기 보다는 시험을 위해 읽고 외웠던 시절이었지만 「여승」의 이미지는 참으로 강렬하게 와닿았다. 여승이 합장하는 모습 뒤로 그이가 살아왔던 세월이 가만가만 비춰지는듯 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머릿속으로 목소리를 상상하며 읽는데, 이 시를 읊는 그 목소리는 동정도, 안타까움도 비치지 않고 그냥 가만가만 읽는 목소리가 떠올랐다. 백석 시인에 대한 이미지는 그뿐이었다.

 그 다음으로 백석 시인을 접하게 된 것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뮤지컬이었다. 뮤지컬을 보진 않았지만 백석 시인을 모티브로 제작된 뮤지컬이구나 하고 시「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찾아 읽어봤을 뿐이다. 시를 읽으면서 누군가 여담으로 써놓은 말이 참 재미있었다. 당시 '내가 나타샤다!'라고 주장하는 여자들이 꽤 있었단다.


 이렇게 백석 시인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를 읽고 검색을 한참 해보았다. 가장 먼저 찾아본 것은 역시 시「국수」의 원문이다.  

    …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샅바아 쩔쩔 끓는 아르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고담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여승」을 읽을 때와는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고나서 「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를 다시 읽으니 옛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의 목소리가 "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 외치고 백석 시인을 둘러싼 따뜻한 온기와 사람들이 그려진 페이지를 보니 절로 미소를 짓게 되었다. 국수를 들이키고 "아!" 외치는 백석의 모습이 너무나도 평온하고 따뜻하게 그려져있다.

 그림책의 배경이 추운 겨울날이고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는 산이라서 굉장히 추운 느낌이지만 국수를 삶으면서 비치는 노란 불빛이 하얀 눈밭과 대조되어 굉장히 따뜻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동치미 국물을 넣은 국수라고 해도 자꾸 뜨끈한 잔치국수라고 생각하게 한다.


 백석의 시를 요모조모 잘 담아낸 책인 것 같다. 어떤 장면이 어떤 시인지 찾아 읽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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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자라는 나의 첫 서양고전 - 생각을 키워 주고 역사 사회 지식을 채워 주고 글쓰기 능력을 길러 주는 서양고전 읽기! 생각이 자라는 나의 첫 고전
빗살무늬 지음, 박연옥 그림 / 팜파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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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학이든 미술이든 음악이든 어릴 때 많은 것을 접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제목이나 작곡가 이름을 술술 말할 수 있도록 지식을 알아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읽고 보고 들었다는 경험 자체가 아이들에게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 씨앗은 평생 가도 그저 땅 속에 심어져 있기만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씨앗은 나중에 시간이 흘러 다시 그 작품을 만났을 때 싹 트고 꽃을 피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생각이 자라는 나의 첫 서양 고전>은 아이들에게 고전 씨앗을 무수히 심어줄 수 있는 책이다. 사실 고전들이 제목과 내용은 알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본 작품은 성인도 거의 없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초등 저학년 필수 고전이라고 써있는데 저학년보다는 중학년에 적합한 것 같다. 한 작품 당 2~3개의 질문이 있는데 설명을 해주고 바로 지식을 묻는 질문 1~2개와 생각이나 경험을 묻는 질문이 1~2개 있다. 인문학적 질문들도 많으니 어른들도 함께 읽으며 질문에 같이 답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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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교문을 바꿨어요! - 교문을 직접 디자인한 아이들 내가 바꾸는 세상 8
배성호 지음, 김지하 그림 / 초록개구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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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학생들을 도움이 필요한 존재’, ‘가르침이 필요한 존재로만 생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언제든지 세상에 영향을 끼칠 준비가 되어있으며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열정도 지니고 있다. 단지 어떤 방법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어떤 수단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펼쳐야 하는지 아직 모를 뿐이다. ‘아직모를 뿐이다.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조금 더 먼저 태어나서 그 과정을 먼저 배웠을 뿐이다. 조금만 도와주고 물꼬를 틀어준다면 아이들도 스스로 세상을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교문을 바꿨어요!는 제목 그대로 교문을 바꾼 아이들의 이야기다. 어른들이 정한 디자인 중 하나를 고른 것이 아니라 20163월부터 20199월까지, 교문을 디자인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교육감에게 편지를 쓰기도 한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을 아이들끼리 하진 않았다. 당연히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한 지점이 군데군데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도움을 받았어도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고 값진 경험이었을 것이다. 교문을 바꾸어 나간 그 아이들은 단순히 재미있었던 추억 하나 쌓고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세상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생각, 아이들도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그들 마음에 작은 씨앗으로 심겨 싹트고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실제로 세상의 뭔가를 바꿔야 한다는 부담부터 가질 필요 없다. 내 주변에서 불편하거나 바꾸고 싶거나, 불합리한 뭔가를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목소리를 낼 때 그것을 들어주고 도와주고 함께 하려는 어른이 있다면 아이들도 세상을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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