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교문을 바꿨어요! - 교문을 직접 디자인한 아이들 내가 바꾸는 세상 8
배성호 지음, 김지하 그림 / 초록개구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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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학생들을 도움이 필요한 존재’, ‘가르침이 필요한 존재로만 생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언제든지 세상에 영향을 끼칠 준비가 되어있으며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열정도 지니고 있다. 단지 어떤 방법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어떤 수단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펼쳐야 하는지 아직 모를 뿐이다. ‘아직모를 뿐이다.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조금 더 먼저 태어나서 그 과정을 먼저 배웠을 뿐이다. 조금만 도와주고 물꼬를 틀어준다면 아이들도 스스로 세상을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교문을 바꿨어요!는 제목 그대로 교문을 바꾼 아이들의 이야기다. 어른들이 정한 디자인 중 하나를 고른 것이 아니라 20163월부터 20199월까지, 교문을 디자인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교육감에게 편지를 쓰기도 한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을 아이들끼리 하진 않았다. 당연히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한 지점이 군데군데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도움을 받았어도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고 값진 경험이었을 것이다. 교문을 바꾸어 나간 그 아이들은 단순히 재미있었던 추억 하나 쌓고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세상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생각, 아이들도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그들 마음에 작은 씨앗으로 심겨 싹트고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실제로 세상의 뭔가를 바꿔야 한다는 부담부터 가질 필요 없다. 내 주변에서 불편하거나 바꾸고 싶거나, 불합리한 뭔가를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목소리를 낼 때 그것을 들어주고 도와주고 함께 하려는 어른이 있다면 아이들도 세상을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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