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5-1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배성호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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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문해력, 문해력. 최근 몇 년 사이에 문해력이 교육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EBS에서도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문해력을 다루어서 그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는 듯하다.

문해력이라 하면 자칫 국어 교과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문해력은 교과와 관계없이 모든 과목과 관련있다. 다만 창비교육에서 나온 <문해력 교과서>가 지문과 질문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서 기존 국어 교과를 보충할 수 있는 느낌이었다면, '진짜 문해력' 시리즈는 사회, 과학 교과를 좀 더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사실 책은 2월에 받았는데 아직 가르치지도 않았고 학생들이 어떤 부분을 어려워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리뷰를 쓸 수가 없었다. 사회 1단원을 다 가르치고 평가도 하니까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이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이해가 되었다. 특히 사회 서술형 평가를 학생들이 정말 어려워하는데 교실에 두고 학생들에게 한 번씩 읽어보라고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사회, 과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수많은 용어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다.
-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그게 무슨 뜻이에요?" 묻는 단어들을 잘 짚어주었다.
-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을 읽고 다시 교과서를 본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사회는 맨 뒤에 단어 찾아보기로 용어가 몇 페이지에 설명되어 있는지 나와있어서 좋다.

📚 생각을 묻는 질문을 던진다.
- 사회는 개념과 관련된 질문을 던져서 토의토론 수업 시 활용할 수 있다.
- 분량이 조금 적어 아쉽지만 너무 많으면 또 국어 느낌일 것 같긴 하다.
(- 과학은 지문을 읽고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 연습+흥미로운 실험을 제시하고 있다.)

📚 단순히 지식전달이 아니라 용어를 이해시키려는 느낌이 들고 구어체라서 친근하다.
- 그저 단어를 쉽게 풀어썼다면 어린이사전을 찾아보면 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학생을 끼고 앉아 이야기하는 느낌이 든다.
- 교과서에서 다 담을 수 없었던 친절한 설명이 더해져서 읽기 편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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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우연 -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3
김수빈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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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우연’이라는 제목은 이 책이 마치 고등학생 ‘고요’와 ‘우연’이 주인공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고요한 우연」은 같은 반 학생인 ‘수현’의 시선을 따라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수현은 한 교실에도 몇 명씩은 있을 것 같은 인물이다. 좋아하는 남학생의 미소에 행복해지고, SNS에 적당한 시간을 보내고, 주변 눈치를 보며, 동물을 무서워하지만 챙겨는 주고, 그리고 괴롭힘당하는 고요를 보며 마음 한구석 불편함을 느낀다.
어릴 때부터 계속 이어지는 학교폭력예방교육과 선생님, 부모님의 지도를 통해 아이들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는 안다. 우리는 폭력의 순간에 박차고 나가 피해자를 지켜주고 가해자가 마땅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외치는 사람을 ‘영웅’이라 칭하며 손뼉을 치지만 실제로 내 앞에서 일어나는 아픔을 보며 고개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누가 폭력, 괴롭힘, 따돌림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을 수 있을까. 폭력으로부터 고개를 돌렸을 때 느껴지는 불편함. 그 불편함을 마음에 담아두고 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수현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고요한 우연」이 어떤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알 수 있다.

228.p “그리고 나는 네가 궁금해졌어. 아주 많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여는 말은 때로는 아주 사소한 말일 수도 있다. 장점을 칭찬하거나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너에게 줄 거라는 약속처럼 거창한 말이 아니더라도. 그저 ‘네가 궁금하다’라는 수현의 말 안에 담긴 따스함이 우연의 마음에 닿았을 것이다.

+
215.p “나는 여전히 네가 좋아. 실수투성이에 가끔 답답할 정도로 착한 이수현이 좋아.”
그리고 또 한 명. 수현을 믿고 항상 곁에 있어 주는 ‘지아’도 참 따스한 캐릭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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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 피기 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로블록시아 키드 지음, 김선희 옮김 / 길벗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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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게임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동생과 함께 게임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고 고3 수험생활을 하면서도, 임용고사 준비를 하면서도 종종 게임을 즐겼다. 그러다 보니 교사가 되어 학생들이 게임 이야기할 때 맞장구를 칠 수 있었고 학생들은 선생님도 게임을 하셔?’라는 생각만으로도 꽤 친근감을 느끼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에 학생들 사이에서 계속 이야기 나오고 있으나 내가 잘 모르는 게임이 있으니... 바로 로블록스라는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인지 콘솔 게임인지도 모르겠고, 그저 많은 학생이 하니까 모바일 게임이겠거니...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다. 1년에 게임은 수천 가지가 쏟아지고, 그중 살아남는 게임은 몇 개 없으니까. 하지만 로블록스는 몇 년이 지나도 학생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이었고, 적어도 어떤 게임인지는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를 접하게 되어 괜찮은 책이면 우리 반 학생들에게 소개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서를 신청했다.


 ‘로블록스:피기는 유저들이 만든 맵에서 탈출을 하는 게임이다. 단순히 도망가고 잡는 술래잡기가 아니라 스토리가 있고 행동에 따라 결말이 갈린다. 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피기는 바로 이 게임 스토리를 소설로 쓴 책이다. 로블록스 모험 일기 시리즈는 독자층이 아주 명확하다. 로블록스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교실 내 책상에 책을 올려놓으니 주로 남학생들이 관심을 보이고 책을 빌리고 싶어 했다. 책 읽는 순서를 정해서 빌려줘야 했을 정도. , 로블록스를 하지 않는 학생도 친구들이 엄청난 관심을 보이니까 호기심 보이는 모습도 보였다. 어떤 학생은-글밥 많은 책을 많이 읽진 않는듯 한- “중간중간 게임 장면이나 그림이 더 많으면 좋겠다.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하며 책을 빌려 갔다. 책에 큰 관심 없는 학생이 스스로 글밥 많은 책을 읽겠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책이 아닐까...? 또한 이런 식이라면 학생이 즐기는 게임을 이야기 형식으로 쓰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스스로 좋아서 해야지 즐겁고 결과물도 좋으니까. 창작을 가르칠 때도 활용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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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는 지구에서 뉴온 3
장한애 지음, sujan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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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워크'. 여러가지 색상, 무늬, 소재, 크기, 모양의 작은 천조각이나 큰 천조각들을 서로 이어붙여 하나의 천으로 만드는 수예를 말한다. 다양한 인물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패치워크'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하나하나 개성 넘치는 천조각이 모이면서 얼핏보면 어울리지 않고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서 보기 싫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가 모이고 모여 완성된 하나의 천을 멀리서 바라보면 그게 또 멋스럽다. <홈스테이는 지구에서>도 패치워크 같은 작품이다. 지구로 여행 온 우주인이 홈스테이를 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림작가가 누군가 다시 볼 정도로 감각적인 삽화가 들어가있다. '우주'하면 떠오르는 총천연색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이야기도 총천연색이다. 홈스테이 손님으로 묵고 있는 개성있는 우주인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새롭고 놀랍고 벅차다. 아동문학이 아니라 성인을 위한 문학이었으면 한 명 한 명 좀 더 길게 다루면서 깊이있는 이야기가 풀렸을텐데, 여러 우주인들 소개만 한번 듣고 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후편이나 시리즈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으나 가볍게 읽기는 조금 힘들었다. 너무 많은 장면이 지나가서 집중을 해야 따라갈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가끔 의성어가 이상하다 싶은 부분이 있어서 몰입이 깨지기도 했다. 핑크 가방에 내일 학교에서 보자며 "히히힉." 웃는 장면은 조금 무서웠고, 공유수가 학교가 새롭게 느껴지며 낮은 감탄을 한다는 장면에서는 "아아!"라고 해서 전혀 다른 장면이 그려졌다. 그래도 164쪽에서 외계인이라며 교실에서 겉도는 느낌이던 유수가 같은 반 친구에게 먼저 폰으로 뭘 보는지 물어보고, 자연스럽게 친구도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우리가 나와 너무 달라서 친해지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대에게는 다가갈 생각을 아예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고학년 학생들과 책을 함께 읽고서 외계인 챌린지를 함께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를 잘 모르겠고 이해하기 어려운 외계인으로 느껴지는 아이들에게 그것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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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마법사 쿠키와 일요일의 돈가스 바람어린이책 21
이승민 지음, 조승연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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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상이네.”
“...보통은 강아지상이라고 하지 않아요?”
“아니야. 개상이야.”
“-_-”
     
 ‘강아지’가 오밀조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라면 ‘개’는 친근하고 해맑은 느낌이다. ‘개상’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뭐지?’하며 웃어넘겼지만 ‘강아지상’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개상’이 함께 떠오르며 썩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개마법사 쿠키와 일요일의 돈가스>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반갑고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왜 ‘강아지 마법사’가 아니라 ‘개마법사’일까?
     
 표지를 보니 과연 ‘강아지’가 아닌 ‘개’라고 불러야 할 관상이다. 그럼 ‘일요일의 돈가스’는 도대체 무엇일까. 일단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다. 쭉 읽어나가는데 막힘도 없고 중간중간 만화도 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완독할 수 있다. 저학년에 딱 알맞은 분량과 흥미로운 컨셉이다.
     

 개마법사 ‘쿠키’가 기억을 뺏어 먹는 거대 고양이를 혼쭐내는 이유도 돈가스집 사장님이 기억을 잃어버려서 맛있는 일요일의 돈가스를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단순한 이유가 스토리를 간결하고 재미있게 만든다. 앞으로 펼쳐질 많은 이야기를 예고한 만큼 시리즈의 첫 시작으로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게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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