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체인 아르테 오리지널 12
에이드리언 매킨티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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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한 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됩니다.


[두 가지를 기억해라.]

[첫째, 네가 처음도 아니고 분명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둘째, 명심해라. 이건 돈 때문이 아니라 체인 때문이라는걸.]



장난전화같이 시작된 이 말들은 주인공 '레이철'에게

본능적 직감을 건드리며 공포를 불러일으킵니다.

바로 자신의 딸이 낯선 사람들에게 납치된 것입니다.


정체를 밝히지 않는 의문의 사람들, 체인으로 연결된 평범한 그들이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납치와 살인을 자청합니다.

돈도 없고 몸도 아팠던 레이철은 왜 자신에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어째서 범인들의 타깃이 되었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 제발! 왜 나야!!



경찰에 신고하거나 그들이 지시한 것을 조금이라도 실패하면

딸의 목숨이 위험해짐을 알고 있기에 필사적으로 노력을 하는데요,

그들이 시키는 일들은 차마 레이철의 양심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꾹 참고 이겨내며 해냅니다.

그녀에게는 이 세상 오로지 딸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읽을수록 벗어날 수 없는 체인에 깊숙이 묶이는 기분..

주인공에게 공감할수록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긴장감있는 스릴러에 몰입감 짱짱!


그런데 여러분, 이 막막함이 해소되는 시점에

이 책의 1부가 끝이 납니다.

그리고 완벽한 복수를 꿈꾸는 레이철이 2부에서 등장합니다.


#체인에한번걸려든이상

#끝은_끝이아니다




돈 많고 잘생긴 전 남편 '마티'가 새로운 여자친구를 데리고 등장하는데요,

(둘 다 연예인 외모에 명품족이라, 주인공 커플과 넘 비교됨;;)


레이철의 남자친구 '피트'는 전 남편의 형이자 마약중독자입니다 ㅠ

힘든 상황을 딛고 그녀의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주고

도움을 준 것은 형 피트지만, 동생 마티 역시 이혼한 후에도

몸이 아픈 레이철에게 최대한 다정하게 잘 해줍니다.

(잘 살고 있는 동생에게 피해 갈까 봐 레이철 커플은

아무 말도 못합니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딸에게 양쪽 모두는

필요한 부모이자 보호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스터리한 인물이 등장하면서 레이철의 복수는

한 계단씩 발전하고 진보합니다.

체인이라는 조직에 점점 다가서는 그녀!


서서히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



결말이요?


체인의 거대하고도 광범위한 운영방식에 놀라고

범인의 정체에 놀라고

레이철의 강인한 정신력에 놀라고

화려한 액션 영화처럼 심장 쫄깃하고

기적(?)처럼 끝났습니다.


요즘 인스타에 <더 체인> 소개 글이 많이 보여서 궁금했는데, 

더운날씨에 시원하고 재미있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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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아마릴리스 폭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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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실화라서 더욱 놀라웠던!

CIA 최연소 여성 비밀 요원 '아마릴리스 폭스'의 이야기입니다.


스파이 소설처럼 술술 읽히면서도, 현장에서 겪으며 느꼈을 디테일이 장난 아니네요.

특시 심리적으로 일과 사랑 우정 사이에서 고뇌하는 그녀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가족이나 애인, 남편에게도 말 못하고 ㅠ일상이 거짓된 연극처럼 느껴지는 슬픔이랄까요)

결혼과 부부생활의 잠자리까지도 쉬운 게 없습니다. (도청과 몰카의 연속;;


영화에서 보던 요원을 생각하며 읽었는데, 허구와 실제는 큰 차이가 있더라고요.

한 명의 스파이가 활동하기 위해선 그를 엄호하거나 보조하는 인력이 엄청나고

정말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은 그냥 목숨을 내놓고 다녀야 하는 건 기본입니다.



영화를 볼 때면 가끔 실소가 터져 나온다.

지붕을 타넘고 글록 권총으로 묘기를 부리는 CIA 요원들을 볼 때마다 말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면서 그런 추격전을 벌이다니,

정체가 발각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요원 생활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른다. _9p


제일 처음부터 착각하고 있었던 점을 말하자면

CIA 요원은 스스로 공부하고 지원해서 들어가는 곳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책에 나온 데로 보자면 스카우트(?) 되어야 합니다.

본인의 판단으로 결정을 하게 되지만 몇 번의 테스트를 거쳐

실전과 같은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요,

이후 비밀 요원이 되는 과정에서는 고문을 견뎌내는 혹독한 훈련도 있고

남성들도 합격하기 힘든 것을 여성으로서 도전하는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강인한 의지와 정신력에 박수!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던 남자가 알카에다 소행으로 추정되는 단체에

끌려가 머리가 잘리는 영상을 찍히는 사건이라던가,

9.11 테러를 주도한 모하메드의 친한 친구였던 '함발리'라는 사내에 대해

좀 더 파고 들어갔더니, 그의 조카가 항공기 11대를 동시에 납치해

후속 공격을 가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던 일 외에도

심장이 덜컥하는 (몰랐던) 테러나 사건 모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저 조카라는 놈의 계획 안에는 항공기로 건물을 들이받아서

로마 교황을 살해하고, CIA 본부를 공격하려고 했었다고 해요. 

나머지 9대로는 무엇을 하려 했을까요?



거친 요원의 세계도 있지만, 주인공이 했던 방식은 타협이나

친밀감을 높여 설득하고 한 편으로 만드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지정받는 나라와 지역에 따라 험하게 나가는 일도 있었지만요.

조금 더 특별했던 것은, 그녀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도

임무를 계속했다는 점이었어요.

설득하려던 상대의 아이가 아픈 모습에 큰 공감을 하게 되어

어려운 일을 잘 성사시킨 사례는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뭐든지 최소의 희생으로 끝나길 바라지만, 테러범 1명을 잡기 위해

같은 이름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납치와 고문을 당하고,

오인 체포로 판명이 나면 버려지고...ㅠ

아무에게도 사과조차 받지 못한 채, 불구된 몸으로 이혼까지 당하고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사람의 사연도 나와서 먹먹했어요.

이렇게 강제조사도 할 줄은.....;;;



너무 무거운 이야기만 했는데요, 현재 저자는

작가이자 평화운동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맨 마지막에 실린 감사의 글을 보며 평온한 기분이 들었어요.


위급상황이나 절체절명의 순간, 행동지침도 잘 메모해

두었습니다.ㅎㅎ 스릴과 감동 그리고 배움까지 얻었던

흥미진진한 실화가 재미있었어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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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토미가의 참극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10
아오이 유 지음, 이현진 옮김 / 이상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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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넘 재밌게 읽고 있는 추리 소설 시리즈입니다.

고전적인 분위기와 그 시대의 생활상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고

살인 방법이나 추리하는 방식도, 지금 나오는 추리소설과는

분위기와 맛이 다릅니다. 그래서 자꾸 빠지는 것 같아요:)


9편 <나비 그림>까지는 단편집으로 된 구성이었는데

이번엔 온전히 추리 소설 한 편으로 나와주어서 놀랐다죠.


눈앞에서 보듯 섬세한 풍경 묘사가 인상적이었어요.

현장이나 주변 상황이 뚜렷하게 그림처럼 떠오르더라구요.



1930년대 나온 책을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추리 소설이었습니다.

(스포 때문에 뭔 말을 할 수가 없엌ㅋㅋ



여관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부부가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하는데, 부인의 시신만 남고

남편은 절벽 같은 곳으로 질질 끌려간 혈흔만 있었어요.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고, 살인 사건에 의문스러운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기에 (갑자기 나타난 부부도 수상함)

범인을 찾기 위해 난바 탐정이 조사를 시작합니다.


난바의 명성이 워낙 높아서 모두가 기대를 하는 가운데

조수를 지원하는 예의 바르고 수려한 남자가 등장해요.

(집안 사정도 있지만, 억울한 친구를 위해 참여하게 됩니다)



그는 특유의 밝고 호감적인 면을 이용해서

증인들이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끌어내면서

난바의 수사에 도움을 줍니다.

항상 홀로 조사하던 탐정은, 뜻밖에 이러한 도움이

반갑기도 했지만, 정작 중요한 조사를 할 때는

혼자 움직이는 편을 선택합니다.



난바가 다각적으로 추리를 하는 동안

똑같은 단서와 상황이 독자에게도 (지도라던가 표)

주어지기 때문에 함께 추리할 수 있는데요,

전 아무래도 탐정 체질이 아닌가 봐요 ㅋㅋ

머리도 좋아야 되고 계산도 잘해야 하고...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점을 말씀드리자면

그 어떤 것도 확신하지 말고 믿지 말라는 겁니다.

파면 팔수록 완벽한 알리바이는 물론 살인자가 냉혈 인간임 

결말까지 집중해서 읽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지만요.




난바 탐정과 함께 추리해 나가는 과정이 재밌었습니다.

그의 스승이 나타날 때까지는 승승장구했는데 에잇.ㅋ


다음 편도 빨리 나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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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도
조동신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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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모임에 초대를 받은 사람들이 한 배에 오릅니다.

서로 아는 사이도 있고,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어요.

소개를 나누며 통성명을 나눕니다.


그들이 떠나는 바다낚시는, 서먹함으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바다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생명체에게

공격을 당하는 사이에 살고자 하는 유대감이 생겨납니다.


수수께끼의 외딴섬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



아름다운 여인의 도움으로 모두 목숨을 건지게 되고,

여인은 일을 도와주는 아줌마와 함께 살고 있는 섬.

'아귀도'로 일행을 안내합니다.


섬을 개인이 사서 살고 있다는 것도 이상한데

한 사람씩 시체로 발견되자 미스터리는 극에 달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게 되는 상황에서

아버지의 죽음, 비밀 실험실 등 감춰둔 비밀이 하나씩 밝혀져요.

중반을 넘어가면 괴물도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영화 <죠스>를 보는듯한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살인마는 많이 봤는데 괴물이 나오는 소설은 오랜만이네요.



섬 주위를 맴도는 괴소문과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람들


소설을 보는 내내 왜? 누가? 어떻게?라는 궁금증이 가득했는데요,

괴물이 본능(?) 생존(?)을 위해서 선과 악을 가리지 않고 다

잡아먹거나 죽이는 반면, 사람들은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욕심을 부리고 이익을 챙기려는 모습이 대조적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 빗소리를 들으며 읽었더니

변종 생물이 더욱 축축하고 끈적이게 다가와서 좋았어요.


영화로 나와준다면 좋겠습니다.

괴물장면이 흥미진진할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대감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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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정명섭 지음, 산호 그림 / 들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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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영화나 소설이 '기승전결'에 따른 흐름이 전개된다면,

이 소설은 시작부터 한방에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점프를 해버립니다.

그리고 결말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채 끝나버려요. (응?ㅋㅋ

몰려드는 좀비 장면이 압권!


머나먼 우주에서 100년이 지난 후 다시 지구를 향해 돌아오는 사람들.


그들이 바라보는 잿빛 지구는 희망과 절망에서 호기심으로 가득합니다.

전해지는 문서나 정보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미지의 행성이 되었거든요.


좀비에 대해서도 용어 사전 정도로만 전해집니다.

그래서 먼저 지구를 살펴보기 위해 대원들이 투입되지만

도착부터 엄청난 좀비떼의 습격을 받으며 위험에 처합니다.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과

무엇이든 뜯어 먹으려고 하는 좀비의 습성이

끔찍하게 격돌하는 가운데 지구에는 살아남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정착을 포기할 수 없는 대원들은

끝까지 남아서 어떻게든 가능성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대원이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

그 안에는 좀비에게 점령 당하기 전의 일들이 적혀 있었고

일기를 통해서 좀비에 대해 서서히 알아가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아 보였어요. (스포방지)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흥미진진함.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먼저 탈출하는 건 변함없음;;


간결한 문장과 리얼한 표현은 시종일관 주인공들과 함께

도망치며 벗어나고자 하는 상황을 공감하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이기적인 욕심으로 변해버린 상황이

배신과 혐오로 생각조차 하기 싫을 만큼 잔인했어요. (인성;;



참고로 열린 결말입니다. 앞이 훤히 내다보이는 결말이긴 하지만

뒤 내용이 더 보고 싶은 건 욕심일까요.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꼭 보고 싶어요!


두껍지 않으면서도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만큼 재밌었습니다.

궁금해서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어요:)


시원한 좀비 월드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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