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정명섭 지음, 산호 그림 / 들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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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영화나 소설이 '기승전결'에 따른 흐름이 전개된다면,

이 소설은 시작부터 한방에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점프를 해버립니다.

그리고 결말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채 끝나버려요. (응?ㅋㅋ

몰려드는 좀비 장면이 압권!


머나먼 우주에서 100년이 지난 후 다시 지구를 향해 돌아오는 사람들.


그들이 바라보는 잿빛 지구는 희망과 절망에서 호기심으로 가득합니다.

전해지는 문서나 정보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미지의 행성이 되었거든요.


좀비에 대해서도 용어 사전 정도로만 전해집니다.

그래서 먼저 지구를 살펴보기 위해 대원들이 투입되지만

도착부터 엄청난 좀비떼의 습격을 받으며 위험에 처합니다.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과

무엇이든 뜯어 먹으려고 하는 좀비의 습성이

끔찍하게 격돌하는 가운데 지구에는 살아남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정착을 포기할 수 없는 대원들은

끝까지 남아서 어떻게든 가능성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대원이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

그 안에는 좀비에게 점령 당하기 전의 일들이 적혀 있었고

일기를 통해서 좀비에 대해 서서히 알아가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아 보였어요. (스포방지)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흥미진진함.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먼저 탈출하는 건 변함없음;;


간결한 문장과 리얼한 표현은 시종일관 주인공들과 함께

도망치며 벗어나고자 하는 상황을 공감하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이기적인 욕심으로 변해버린 상황이

배신과 혐오로 생각조차 하기 싫을 만큼 잔인했어요. (인성;;



참고로 열린 결말입니다. 앞이 훤히 내다보이는 결말이긴 하지만

뒤 내용이 더 보고 싶은 건 욕심일까요.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꼭 보고 싶어요!


두껍지 않으면서도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만큼 재밌었습니다.

궁금해서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어요:)


시원한 좀비 월드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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