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9
김언조 지음 / 가람기획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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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영국사로 가득 채워서 뿌듯합니다.

역사에도 나타나지 않은 구석기시대부터 블렉시트, 유럽연합 탈퇴까지의 역사까지!


곳곳에 나오는 그림이 컬러가 아니라는 점은 아쉬웠지만

역사적 연결고리를 따라 각 장마다 흥미롭게 구성되어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비커족'이라고 아시나요?

기원전 2475~2315년 무덤에서 화학실험용 비커처럼 생긴 물그릇이 발견되면서

이때의 거주민들을 비커족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신석기시대에 수많은 사람을

동원할 수 있었던 장소 '스톤헨지' 부근에 수백 명의 사람들을 위한 둥근 모양의

매장지가 있었다는 것도 신기했어요.


청동기시대에 있었던 항아리 매장과 초등학생들이 발견한 공룡 이빨! ...은 아니고

화살촉 등 유물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로마가 등장하면서 카이사르도 나오고 점령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영국에 거주하던 '브리튼'부족은 기원후 50년대에 로마의 통치제도를 받아들이며

도시가 발달했구요. 여기서 브리튼인들이 전시에 보여준 의외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족을 후방에 이끌고 다녔다는데 이 점을 로마 군대가 놓칠 리 없었죠.

노약자와 여자, 가족들까지 8만 명이 희생되었다고 해요.ㅠ


어쨌거나 로마풍의 문화가 브리튼 사회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예술품 등 무역을 통해

발전을 하게 되고, 철기 도구를 통해 부유층과 상류계급이 (낭비하는 사회) 등장합니다.



원탁의 기사하면? 아. 서. 왕!

바이킹을 물리친 알프레드 대왕을 지나,

누드의 아름다운 여인이 말위에 앉아 거리를 지나는 그림으로 호기심을 일으킨

'레이디 고디바'의 스토리도 나왔습니다. 남편의 과도한 세금 부과에 반대했던 그녀는

남편이 제시한 대가를 묵묵히 받아들입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눈을 감고 문을

닫아걸면서 숭고한 부인의 몸을 보지 않았건만, 몰래 훔쳐보던 한 남자가 있었죠.

재단사였던 그는 천벌을 받아 장님이 되었다고 하네요.ㅋㅋ



역사는 계속해서 흘러갑니다.

반란과 진압으로 떠들썩했던 잉글랜드를 통치한 윌리엄 1세는 교회를 통치 수단으로 삼았고,

이후 등장하는 헨리 2세는 루이 7세와 이혼한 여인과 결혼하면서 힘을 길러

잉글랜드 외 프랑스에 광대한 영국령까지 같게 되면서 '백년전쟁'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폭풍 같았던 백년전쟁은 어이없게도 흑사병으로 멈추고

또 시간은 흘러흘러 조카를 죽인 잔인한 왕 '리처드 3세'의 밀랍인형, 유골 사진과 함께

그가 꼽추에 팔이 기형이었다는 기묘한 내용 나왔어요.


미모의 여인이 두 눈을 가린 채 참수대 앞에서 더듬거리는 방향을 찾는

'제인 그레이' 여왕의 그림은 언제 봐도 가슴 한편을 찡하게 만드네요. ㅠ

한편 그녀의 엄마는 딸의 죽음 후 3주 만에 시종과 결혼을 하는 괴팍함도 보입니다 ㄷㄷ


피의 메리, 잔혹한 숙청과 화형식 - 청교도 혁명을 지나

대화재가 있었던 16세기 후반 런던에서 흑사병을 옮기던 쥐까지 다 타죽는 바람에

대흑사병이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영어를 못하는 영국 왕 조지 1세는 영국인들의 따가운 시선에 불안과 공포를 느꼈고,

말을 못하니 당연하게 정치에서 멀어지며 정부 2명과 살던 중

독일 출신 음악가 헨델과 만나며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미국의 독립전쟁, 워털루 전투 등을 거치며

'아동 노동 착취'가 심각했던 산업 혁명을 맞이하게 되고

대영제국의 꽃이라 불리던 빅토리아 여왕~ 2019년까지 이어집니다.



중간중간 기억나는 부분만 언급했는데도 가득이네요 ㅎㅎ

영국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해야 할 장면으로 구성된 만큼

넘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도서협찬 #주관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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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 열여덟 살의 성착취, 그리고 이어진 삶
강그루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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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의 미성년자였던 저자의 아픈 과거가 고스란히 담긴 책입니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보일만한 상황 설명도 있고, 성착취의 자세한 묘사도 있다 보니

출간의 의도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저자의 진심에 먹먹해졌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증오하고 자책하고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충분히 힘들어하고 괴로워했으면 이제 그만 털어내버리자고,

나머지는 그 남자들에게 이렇게 던져버리자고 말해주고 싶다.


과거 속에 갇힌 채 하루 종일 울어봤자,

끙끙 앓아봤자 자기 자신에게 벌을 줘봤자 되돌릴 수 없고,

바꿀 수 없다고.


어차피 과거 그때 그 모습대로 제자리일 거라고.

더 피폐해지기만 할 거라고.

그러니 이제는 그만하자고 잡아주고 싶다. _217p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주인공 '그루'는 첫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에 접속했으나,

고등학교 2학년 미성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력서를 공개로 올려두고 연락을 기다리던 어느 날 문자가 도착했고

'대학생 오빠들이랑 한 시간 데이트로 3만 원 용돈'을 받는 알바였습니다.

순간 너무 놀라고 원조 교제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만

정상적인 일자리가 주어지지 않았던 상황에 점점 호기심이 들었고

친구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일단 만나보기로 합니다.


약속 장소에서 근사한 차로 마중 나온 남자는 긴장한 그루에게

긴장하지 말고, 이렇게 편하게 대화만 하면 된다며 데이트를 마무리했고

오히려 돈을 받는 것이 미안해질 정도로 속마음까지 털어놓은 하루가 좋았습니다.


이후 만남이 이어지면서 알바의 내용도 바뀌기 시작합니다.

학원비만 벌면 그만두려 했던 그루에게 더 빨리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수위를 높여간 것이었습니다. 



내가 Z를 차단한 뒤 정신을 차렸더라면, 랜덤 채팅을 할 시간에

열심히 공부를 했더라면, 학원을 포기하고 돈을 포기하고

딱 1년만 버텼더라면 조금은 죄책감을 덜 수 있었을까?

10년이란 시간 동안 이렇게 미친 사람처럼 울고불고 하지 않았을까? _92p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계속 읽어내려갔습니다.


자신의 몸에서 지독한 '악취'를 맡게 된 주인공은

이후 동영상이나 사진이 공유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은 채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 열심히 노력을 하지만.... 배신의 상처만 늘어갔습니다.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절규하는 주인공을 보며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기구한 운명이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그루가 넘 가엽고 안쓰러웠어요.



성인 남자가 미성년자에게 접근하는 이유는

교복을 입은 진짜 중고등학생을 원해서다.

진짜 중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다니는 진짜 여학생들. _33p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결말이 어둠이 아닌 빛이라서 기뻤습니다.

치유받으며 스스로의 상처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길로

출간까지 선택하게 된 과정도 감동스러웠구요 ㅠ


악취를 기꺼이 들어주고 받아주었던 사람이 생기고

'과거의 그루'에서 벗어나 싫다고 거부하는 힘이 생기고

이제는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주인공을 응원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치유 과정 속에 담긴 진심을 다 옮기기엔 부족한 리뷰입니다.

책을 통해 더 가까이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나란히 걷기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위로의 메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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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스틸러 Love Stealer
스탠 패리시 지음, 정윤희 옮김 / 위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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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고도 치밀한 도둑의 스릴 넘치는, 로맨스 범죄 스릴러 소설입니다.

도둑들은 과감하게도 라스베이거스의 명품 보석을 대낮에 털고 유유히 떠납니다.

유색 다이아몬드 700만 달러. 약 20캐럿이나 털린 그곳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그런데 도둑들이 타고 왔던 오토바이에 매료된 어린아이가

그들의 모습을 핸드폰 동영상으로 촬영을 하였고, 전국적으로 퍼져나갑니다.

경찰과 FBI까지 혈안이 되어 범인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도둑의 리더는 누가 봐도 키가 큰 평범한 사내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동영상까지 있었지만 사건의 단서는 잡히질 않죠.

그러다 우연히 마약범을 잡아들이면서 그토록 찾아다니던 실마리를 발견합니다.


한편, 리더 '알렉스'는 '다이앤'이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요,

사랑이 깊어질수록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는 것이 괴롭기만 합니다.


알렉스가 범죄에서 손을 씻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과정에서 밝혀지는

과거사와 은밀히 감춰져 왔던 거대한 범죄조직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결말에는 눈에 뗄 수 없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고 긴박하게 흘러갔습니다.


다이앤은 침착한 알렉스에 비해 감정적으로 나와서

고구마 시전할까 봐 주시했는데, 막판 걸크러쉬 터짐ㅋㅋ



주인공 알렉스의 반전 매력도 있고

추격전, 총기전, 인질전까지 액션 영화의 요소를 두루 갖춰서

재밌게 봤습니다.

 

 

 

 

 

#도서협찬 #주관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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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류쯔제 지음, 허유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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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개의 스토리가 얽혀있는 구조다. 띠처럼 연결되어 있다.

관계를 밝히면 결정적인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세 가지만 적어보려 한다.


1.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며 풍족한 삶을 사는 40대 여성 '마추이추'는

연하의 남친이 (자격지심에) 떠나버리고 우연히 sns에서 만난 사업가 '허톈멍"과

사랑에 빠진다. 그는 마추이추에게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사진을 보내며 결혼을 약속한다.

그는 실제 존재하는 사람일까? 고민에 빠지기도 하지만 믿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동성애, 성전환한 여성도 나옴



2. 천량량은 대필 작가다. 그녀에게 플롯을 보내던 중링에게 등장인물 중 사기꾼인

'허톈멍'의 이름을 바꾸길 제안하는데, 그것은 실제 자신의 남친 이름이었다.

그렇게라도 작품 안에 대필 작가의 그림자를 드리우려하지만 중링이 강하게 거부한다.



3. '리전위'라는 스윗남이 등장하는데 그는 무려 12명이나 되는 사기조직명이다!

리전위 1호, 리전위 2호.....ㅋㅋ 그들은 철저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상대 여성과의 통화를 분석하고 그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파해 내거나

거짓말을 할 때 배경음을 리얼하게 들려기도 하고, 한 마디로 밀당의 천재들이다.

스윗한 속사김의 끝은 텅텅 통장으로 이어진다.



 


마음도 돈도 탈탈 털어간다는 '로맨스 피싱'이 생각났다.

어떻게 단지 목소리와 진위여부를 알 수 없는 사진 몇 장으로

결혼을 약속하고, 거액을 송금할 수 있는지 의아스럽기도 했지만

진정으로 사랑하고 믿었다는 말에, 부주의를 탓하자니 씁쓸하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사랑.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행복한 사랑.

목소리만으로도 그의 품을, 손길을, 체온을 느끼는 사랑.

진실보다 믿고 기다리는, 설렘을 품은 사랑.



궁금하다.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다.

그녀의 뇌를 반으로 갈라 그 속에 뭐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싶을 만큼.


허나, 이젠 너무 늦었다. _151p


가상 인물과 실제 인물이 말하는 '진실'과 '사랑'이 흥미로웠다.


"널 속였지만 진심으로 널 사랑해."  ​(지금도 어딘가 수많은 리전위들이 ㄷㄷ


대만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 언젠가는 영화화 되지 않을까?싶다.

드라마로 나와도 재밌을 것 같다.

 

 

 

 

 

 

#도서협찬 #주관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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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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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가룟 유다'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읽어보았습니다.

명화 '최후의 만찬'에서도 등장하는 그는

돈을 받고 예수를 팔았던 배은망덕한 제자로 기억하는데요,

작가는 이러한 유다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주인공 '슈무엘'은 20대의 청년입니다.

<유대인들의 눈에 비친 예수>라는 석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고

애인도 사귀고 있었지만, 바람을 맞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대학을 그만둡니다. 그리고 게시판에서 광고지를 발견합니다.


*마음 맞는 분 구함*

인문학을 공부하는 미혼 남학생.

역사를 잘 알고 있으며,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리는

세심한 대화가 가능한 분.

... (생략)

특별한 상황으로 인해 면접에 통과한 사람은

비밀 유지 서약서를 작성해야 함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 덩굴이 드리워진 정원을 지나

창문마다 철창살로 막아놓은 집의 녹색 철문을 두드리는 슈무엘.


청결한 향을 따라 들어선 복도 끝에서 서재에서 마주한 상대는

키가 크고 몸집이 좋지만 장애가 있는 노인 '발드'였습니다.

앞으로 슈무엘이 맡아야 할 대화 상대였죠.


이어서 매력적인 40대 미모의 여인이 나타나 주의를 줍니다.

저녁 5시부터 11시까지 딱 정해진 시간만 상대하면 되고,

노인이 한밤중에 소리를 치던 비명을 지르던 상관 말라고요.



 

슈무엘은 연상인 그녀 '아탈리야'의 무심한 매력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노인은 그 점을 경고를 하면서도, 그녀를 '나의 여주인'이라 표현하며

많은 의문을 남깁니다. 유일하게 잠겨 있는 방의 정체도 궁금하고

타인은 절대 들어올 수 없는 비밀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가집니다.


밤마다 이어지는 노인과의 논쟁은

유다와 역사, 정치와 배신자 이에 대한 또 다른 주장과

반론 또는 재평가까지 다양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본성상 의심이 많은 자에게는 재난이 찾아오는 법이야.

의심은 산(散)과 같아서,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을 파괴하고

의심하는 자를 잡아먹는다네. _35p



슈무엘은 유다가 사랑하고 존경했던

삶에 이유이자 목적이었던 사람을 (예수)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목을 맨 것에 대해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렇게 첫 번째 기독교인이 죽었다.

마지막 기독교인이. 유일한 기독교인이. _229p


베드로가 세 번이나 예수를 부인할 때

유다는 그를 부인하지 않았던 점을 들며 

얼마나 역설적이냐고 합니다.


한순간도 예수를 떠나지 않고

십자가에 달려 있던 마지막 순간까지

그가 하느님이라고 믿었던 유일한 기독교인이며

끝까지 예수가 온 예루살렘 앞에서 그리고

온 세계 앞에서 틀림없이 일어나 십자가에서

내려오리라 믿었던 기독교인이라고.


그리하여 예수와 함께 죽었고

그가 떠난 이후 더 살려고 하지 않았으며

가슴이 무너져 내렸던 유일한 사람이었지만

가장 전형적인 유대인으로 간주되었고


가장 혐오하고 경멸하는 사람이자 배신의 화신,

유대교의 화신, 유대교와 배신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보여주는 화신이 되었다 기록하기도 합니다.



 

기독교나 성경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내용들이 진실 여부와 맞물려 흥미로웠습니다.

갸웃하게 하는 부분도 있었구요.


이렇게만 보면 머리 아플 것 같지만

슈무엘을 통해 하나씩 밝혀지는 동거인들의 비밀과

아탈리야를 향한 연하의 욕망(?)도 있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주석과 역사 배경 등 미리 알고 보면 더 좋았을 많은 부분들이

살짝 아쉬웠어요. 나중에 재독해야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하네요:)



가룟 유다의 입맞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입맞춤은,

당연히 배신자의 입맞춤이라고 할 수 없죠.

최후의 만찬을 마친 예수를 체포하라고 성전 제사장들이 보낸 무리는

가룟 유다가 그들을 위해 자신의 스승을 알려 줄 필요가 전혀 없었으니까요. _375p



그리고 이상하게도 이런 기록 중에서

가룟 유다를 언급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유다가 아니었다면 십자가도 없었을 테고

십자가가 없었다면 기독교가 없었을 텐데 말이다. _125p



이 두 민족은 서로 간에 공통점이 정말 많지 않나.

유럽인과 아랍인들은, 서로 다른 두 가지 방법으로

역사 속에서 기독교 유럽의 희생 제물이었어.

아랍인들은 식민지 제국들에 굴복하고 나서 압제와 착취를 당했고,

유대인들은 대대로 굴욕, 박해, 추적, 추방, 악행을 당했다가.. _338p

 

너는 언젠가 내게 편지를 보내어 네 눈에 예수는

우리 혈족의 일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지.

사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기가 매우 어렵구나.

우리의 원수들이 그 사람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칙령, 얼마나 많은 박해,

얼마나 많은 학대로 우리를 괴롭히고,

얼마나 많은 억울한 피를 쏟았는데! _149p




#안타깝게도 #유작입니다 


 

 

#도서협찬 #주관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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