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류쯔제 지음, 허유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3개의 스토리가 얽혀있는 구조다. 띠처럼 연결되어 있다.

관계를 밝히면 결정적인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세 가지만 적어보려 한다.


1.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며 풍족한 삶을 사는 40대 여성 '마추이추'는

연하의 남친이 (자격지심에) 떠나버리고 우연히 sns에서 만난 사업가 '허톈멍"과

사랑에 빠진다. 그는 마추이추에게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사진을 보내며 결혼을 약속한다.

그는 실제 존재하는 사람일까? 고민에 빠지기도 하지만 믿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동성애, 성전환한 여성도 나옴



2. 천량량은 대필 작가다. 그녀에게 플롯을 보내던 중링에게 등장인물 중 사기꾼인

'허톈멍'의 이름을 바꾸길 제안하는데, 그것은 실제 자신의 남친 이름이었다.

그렇게라도 작품 안에 대필 작가의 그림자를 드리우려하지만 중링이 강하게 거부한다.



3. '리전위'라는 스윗남이 등장하는데 그는 무려 12명이나 되는 사기조직명이다!

리전위 1호, 리전위 2호.....ㅋㅋ 그들은 철저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상대 여성과의 통화를 분석하고 그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파해 내거나

거짓말을 할 때 배경음을 리얼하게 들려기도 하고, 한 마디로 밀당의 천재들이다.

스윗한 속사김의 끝은 텅텅 통장으로 이어진다.



 


마음도 돈도 탈탈 털어간다는 '로맨스 피싱'이 생각났다.

어떻게 단지 목소리와 진위여부를 알 수 없는 사진 몇 장으로

결혼을 약속하고, 거액을 송금할 수 있는지 의아스럽기도 했지만

진정으로 사랑하고 믿었다는 말에, 부주의를 탓하자니 씁쓸하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사랑.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행복한 사랑.

목소리만으로도 그의 품을, 손길을, 체온을 느끼는 사랑.

진실보다 믿고 기다리는, 설렘을 품은 사랑.



궁금하다.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다.

그녀의 뇌를 반으로 갈라 그 속에 뭐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싶을 만큼.


허나, 이젠 너무 늦었다. _151p


가상 인물과 실제 인물이 말하는 '진실'과 '사랑'이 흥미로웠다.


"널 속였지만 진심으로 널 사랑해."  ​(지금도 어딘가 수많은 리전위들이 ㄷㄷ


대만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 언젠가는 영화화 되지 않을까?싶다.

드라마로 나와도 재밌을 것 같다.

 

 

 

 

 

 

#도서협찬 #주관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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