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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 상 - 낯선 조류 ㅣ 샘터 외국소설선 2
팀 파워스 지음, 김민혜 옮김, 김숙경 그림 / 샘터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캐리비안의 해적 :낮선조류' 가 얼마전에 개봉했습니다. 영화의 4편격인 영화인데요.
전세계에서 10억불의 돈을 벌어들이는등 어지간히 화제가 되었지만,
저로 말하자면,,, 3편부터 산으로 가는 스토리에 지쳐 보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그렇다는 이야기였고요,
이 책,,,, '캐리비안의 해적; 낮선조류' 의 원작소설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을 하더군요,
이곳 저곳 찾아보니 작가인 팀 파워스도 시나리오에 적잖이 참여한것 같고요,
뭐, 일단 영화를 보지 않았으니 비교는 불가 하겠지만,,,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어떨것 같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대답을 할수 밖에 없어요,,
영화의 '잭 스패로우'에 준하는 개성있는 캐릭터를 기대했던 사람들도,
호쾌한 해적물을 기대했던 사람들도, 높은 완성도의 소설을 기대했던 사람들의 욕구도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는 소설이었달까요,
'기대 이하'라고 평가하는것도 높이 쳐주는 것이고요,, 냉정하게 형편없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일단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따온 표지 사진을 보고 잭 스패로우나 키이아 나이틀리, 올랜드 볼룸을
기대 하셨다면요,,,, 이 소설에는 그 비슷한 인물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영화는 이 소설의 스토리나 소재들을 틀로 삼아서 1,2,3 편에 나왔던 등장인물을 등장시키는 시나리오라고 하니까요,,,,
이 소설은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소설임을 우선 말하고 싶네요,.
또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장르적인 요소인 주술, 해적, 그리고 기대할수 있는 끈끈한 전우애 같은 것들은
극의 스토리에 탄력을 가하거나, 잔재미를 주지 못합니다, 완전히 따로따로 놀아난다고 할수 있는 지경으로,
장르소설이 장르의 재미를 포기했으니,,, 한숨이 나올수 밖에요,
또,
(감독이 매력을 느꼈다는,,,) 소설의 세계관자체은 샌더낵을 중심으로한 이야기와 동 떨어졌으므로, 완독 후에
'어째서 이런 세계가 등장해야만 하는가' 같은 의문을 들게 합니다.
더구나 캐릭터도 밋밋하고, 캐릭터 각각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나 추구하는 이념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검은 수염'이라는 캐릭터는 내내 자벼운 존재감을 발휘하다가, 이야기의 맨 마지막에 엄청난 비중으로 등장하는데요.,,
(등장 빈도라던가, 제대로 된 '악인'으로서 가치가 떨어지는탓에,,) 놀랍지가 않고,
'어째서,,,'라는 의구심만 솟구치게 되죠,
이걸, 약간 정리해 말하자면, 등장인물의 활약상 자체가 협소한 반면 작가는 등장인물에 지나치게 의미를 둔다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다른 말로는
글을 쓰는 작가와 글을 읽는 독자의 이미지가 일치하지 않는 순간이 많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주문한 발렌타인 30년산 대신,
'소주 미즈와리' 가 나왔는데, 주인은 그 술이 발렌타인 30년산이라고 빡빡우기는 셈이랄까요,
또 '재미없다, 재미없다, 재미없,,,,' 주장에 한 접시 더하자면요,
지나치게 우연이 반복되는 스토리도 별로입니다. 물론 이건 장르 소설 고유의 단점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만,,,
사실은요 애초에 왜~ 이 책을 사고자 결심했는지 알 수가 없네요.
굳이 해적에 관련된 책을 보시겠다는 분들에게는요
'풀어헤드 코코'나 '원피스'라는 만화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역시 해적물은 만화가 제격이죠,,,
